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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기성 11연패!! 통산115회 우승
황제 조훈현 사실상 '무관의 제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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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이 가진 한국바둑계 최대 지배주주의 위상은 흔들리지 않았다.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의 파상적인 '기성(棋聖)전 M&A 시도도 제14기 결승 5번기 주주총회에서 결국 3-2의 차이로 절대 지배주주 이창호 9단의 벽에 부딪쳐 좌절된 것이다.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승부, 4월 17일 제14기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4기 현대자동차배 기성전 도전 제5국에서 기성(棋聖) 이창호 9단이 도전자 조훈현 9단을 종합전적 3-2로 물리치고 타이틀을 방어, 기성전 11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창호 9단은 이로써 통산115회 우승, 사제대결 전적 171승 111패의 기록을 갱신함은 물론 국내 6관왕의 위치를 튼튼하게 사수 했다. 반면 조훈현 9단은 지난 92년 당시 이창호 6단이 4기대회를 우승한 이래, 10여년간 6번이나 제자 이창호 9단에게 도전했지만 한번도 타이틀 획득에 성공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게 됐다. 또한 이번 타이틀 획득 실패로 조훈현 9단은 사실상의 '무관의 제왕'으로 확정 됐다.(사천왕의 일원인 유창혁 9단은 현재 KT배 결승에서 이세돌 6단과 결승3번기를 겨루는 중.)거미줄 작전 지난 3월 6일의 도전4국까지 2-2의 팽팽한 균형을 이뤄 오늘 마지막 대국은 돌을 가렸다. 오전 10시 입회인 김인 9단의 개시선언과 함께 돌을 가려, 이창호 9단의 흑번으로 시작된 대국은 이창호 9단이 두터운 실리 작전을 벌이며, 이에 맞선 조훈현 9단이 발빠르게 움직이는 양상. 다소 엉성한 듯 하지만, 중앙에서 돌을 흩뿌려 이를 수습하고 전투를 벌이는 난전은 조훈현 9단의 천재적인 기풍이다. 중앙에 엷게 배치된 조9단의 백 돌을 가리켜 김인 9단이 '거미줄 작전'이라는 표현을 내어 놓았고, 계속 방치할 경우 조9단의 페이스로 밀릴 수 있다는 해설진의 평가가 나오기도 시작하는 장면에서 오전대국이 종료됐다.  중앙 1회전오후 들어 중앙전투는 흑61의 강습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놓치면 몸살이 날만한 대세점(김승준 8단)인 동시에 중앙을 더 이상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이창호 9단의 강력한 의사표현!. 선악을 구분하기 힘든 오리무중의 공중전이 장고에 장고를 거쳐 95수까지 진행되는 찰나, 96과 97의 교환이 조훈현 9단의 실착이라는 사이버오로 인터넷 중계 해설자 '흑기사' 김승준 8단의 진단이 내려졌다. 두텁게 모양을 정비한 이창호 9단이 101, 최강의 붙임수로 백을 옥죄어 왔기 때문. 중앙 2회전 101수째부터 두 대국자가 대마의 사활을 놓고 필살의 수를 주고 받았던 중앙전투 2회전의 시작. 조훈현 9단은 초읽기에 몰린 상태로 최강의 수를 쏟아 부었으나, 이창호 9단의 131수째에 이르러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타협이 이루어져 갑작스레 짜디 짠 끝내기의 종반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끝을 볼 것인가, 혹은 끝내기를 통한 계가로 갈것인가의 기로에서 이창호 9단이 복잡한 계산의 영역인 끝내기로 방향타를 수정한 것. 끝내기 도전 5국의 종료시간까지 하루 대국의 가장 짧은 2시간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가장 많은 착수가 이루어진 부분이었다. 마지막 초읽기에 몰린 도전자 조훈현 9단이 최후까지 수순을 비틀었지만,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며 끝내기를 착수하는 이창호 9단의 손길은 전에 비해 빨라졌고 더욱 정확해 졌다. 반면 흑11여집의 우세가 요지부동으로 흔들리지 않자. 조훈현 9단은 때때로 쓴 웃음과 멋쩍은 웃음을 번갈아 내비치며 마지막 끝내기와 계가를 진행했다. 290 수끝 흑 8집 반승. 종합전적 3-2, 이창호 9단 기성 타이틀 방어!! ☞ 기성전 역대우승자 보기(클릭) [주최] 세계일보 [후원] 현대자동차 [대회규모] 2억 500만원 [우승상금] 2,60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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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진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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