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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이세돌, 거물급 대결 또 성사!
- 이창호, KT배 4강진출! 또 다시 이세돌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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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과 이세돌 3단의 거물급 대결이 또 다시 성사됐다. 3월1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기 KT배 마스터스프로기전 8강전에서 이창호 9단은 조한승 5단을 상대로 265수만에 흑3집반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 9단은 제일 먼저 선착해 있는 이세돌 3단과 KT배 결승 자리를 놓고 단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는 올 들어 LG배 세계기왕전, KBS 바둑왕전에 이어 세번째 벌어지게 될 빅매치. 이 대국의 초반전은 좌변 흑 진영 확장에 따른 삭감을 서두르지 않은 조한승 5단의 포석실패. 초반 30여수 정도 진행된 바둑에서 대가가 형성될 것 처럼 보이는 흑 진영에 조 5단이 깊숙이 침투하면서 평온하던 바둑은 급전의 양상을 띄었다. 하지만 이창호 9단은 돌부처 특유의 유연함으로 공격은 생략한 채 시종일관 유유히 응수, 바둑은 장기전의 계가바둑으로 흘렀다. 좌변 흑진영 삭감에 성공한 조 5단은 고군분투하며 반집승부의 미세한 계가바둑을 이끌어냈으나, 하변 끝내기 과정에서 치중하지 않고 그냥 막은 수가 패착(162수)이 되어 태산 이창호 9단의 높은 벽을 또 한번 실감하며 고개를 떨구어야했다. 이 대국을 해설하던 양재호 9단은 "조한승 5단, 감각이 좋은 기사인데, 하변 끝내기에서 기본적인 수를 착각한 것이 이해가 안된다"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지난해 다승왕 2연패(64승17패), 연승상(21연승) 수상 등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조 5단이지만, 유독 넘어야 할 태산 앞에서는 거듭되는 패배를 맛보며 '이창호 컴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두 기사간 상대전적은 10전 전승으로 이 9단이 압승.  대국이 끝난 직후, 20분여 동안 진행된 복기에서 조 5단 마치 힘든 운동경기 한 게임을 마친 듯 땀을 비오듯 쏟으며 복기에 열중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에 이 9단은 여러가지 변화도를 그려보이며 후배기사를 챙겨주는 자상함을 보이기도 했다."흑진에 침투한 좌변 백말에 대한 공격은 애초부터 할 생각이 없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수읽기가 약해서..."라고 겸손하게 대답하며 멋적은 웃음을 띈 이 9단은, 최근들어 잦은 이세돌 3단과의 대국에 대한 느낌에 대해서도 "글쎄요.. 앞으로 자주 만나게 되겠죠.^^"라고 코멘트. 국내 최대의 우승상금(5천만원)을 자랑하는 KT배는 스포츠투데이와 바둑TV에서 주최하며 KT에서 후원하는 기전으로, 전기 우승자는 조훈현 9단이다. 조 9단은 이세돌 3단에게 패해 탈락했다. 이창호-이세돌, 4강멤버의 반이 결정된 KT배의 나머지 두장의 준결승 티켓은 윤현석 7단 대 박영훈 3단, 유창혁 9단 대 김영환 6단의 승자에게 돌아간다. 또 한번의 거물급 기사의 대결, 이창호 9단 대 이세돌 3단의 KT배 준결승은 오는 22일 벌어지며, 사이버오로에서는 KT배의 4강전 모두를 생중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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