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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반격의 칼 뽑았다!
이창호의 21연승을 저지하며 1승 1패 타이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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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느냐 사느냐, 잡느냐 잡히느냐의 고도의 머리싸움은 결국 모두를 살리며 비범한 강수를 날린 조훈현 9단의 승리로 판가름 났다. 2월 14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4기 현대자동차배 기성전 도전2국에서 도전자 조훈현 9단은 '기성' 이창호 9단을 상대로 155수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도전5번승부를 1:1의 팽팽한 시소게임으로 되돌려 놓았다.  2003년 두번째로 만나는 사제대결, 흑번인 조훈현 9단은 좌하귀에서 큰 밀어붙이기로 시작해 조훈현 특유의 색깔인 '스피드'를 반상에 흩뿌리기 시작했다. 빠른 속도로 실리를 선점하는 조9단의 행마에 대항하는 이창호 9단의 색깔은 두터움. 느려보이지만 결코 느리지 않은 이창호의 두터움이 눈에 보이지 않게 조9단의 엷음을 추궁하며 좌변과 우변 중앙의 흑대마를 위협했다.도전 2국의 해설자인 백성호 9단은, 128의 시점에서는 흑이 중앙의 타개만 잘한다면, 흑이 나쁘지 않은 형세라는 판단을 내렸으나, 140의 시점에 이르러 중앙에서 10집이상의 두툼한 실리를 백이 뽑는다면 이창호 9단의 승리가 눈앞에 보일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검토실의 기사들도 이 9단의 우세라는 판단에 대부분 동의 하는 상태.  형세를 반전하기 위한, 조 9단의 강수는 이 때 터졌다. 149수와 153,155로 이어지는 하변에서의 강렬한 연타를 지켜본 이창호 9단은 응수가 없다고 느꼈음인지 깨끗하게 돌을 거뒀다. 백의 응수를 연구하고 있던, 해설자 백성호 9단과 젊은 기사들이 모두 깜작 놀랄만큼의 강렬한 투석!.한편 도전2국의 패배로 지난해부터 파죽의 연승행진을 해오던 이창호 9단의 연승은 아쉽지만 20회에서 마감하게 됐다. 제1, 3기 기성타이틀 홀더였던 조훈현 9단은 제4기부터 7기까지 4기 연속 이창호 9단에게 도전하며 기성탈환의 의지를 불태웠으나 이창호 특유의 철벽방어에 막혀 좌절하는 아픔을 겪었고 98년 제9기 기성전에서 다시 한번 설욕의 기회를 잡았으나 2연승 후 3연패로 패퇴, 뼈저린 고배를 들이킨 바 있다. 도전3국은 오는 20일 한국기원에서 열리며 김수장 9단의 해설로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생중계된다. [주최] 세계일보 [후원] 현대자동차 [대회규모] 2억 500만원 [우승상금] 2,600만원 기성전 끝내기토크 *** 수고야 니가 더 많지~^^ 해설자인 백성호 9단은 평소에 조9단과는 형 동생 하는 막역한 사이. 이창호 9단이 장고하는 틈을 봐서, 차를 한잔 타 마시러 나갔을 때 공교롭게도 대국자인 조훈현 9단과 마주쳤다. 해설자와 대국자로 만난 두사람, 먼저 백성호 9단이 '수고가 많다'며 인사말을 던졌다. 이에 조훈현 9단이 씨익~ 웃으며 여유. "수고야 니가 더 많지" 아하, 이길걸 알고 계셨나요? 나도 한마디 / 바둑문화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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