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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국수 무실점방어 눈앞
도전자 조한승, 연패로 막판 벼랑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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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함 조훈현을 침몰시킨 세대교체의 젊은 파도 조한승도 이창호라는 높고 두터운 방파제만은 어쩔 수가 없었다. 1월 16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46기 국수전 도전2국에서 흑을 쥔 국수(國手) 이창호 9단은 강약, 완급을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탁월한 반면운영으로 도전자 조한승 5단을 여유있게 따돌려 133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8일 1국에 이은 연승, 도전5번기 종합전적 2-0으로 무실점 국수방어에 1승만을 남겨놓은 것. 도전자 조 5단은 대국 초반부터 적극적인 포석을 펼치며 지난 1국의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이 9단의 두터운 리듬에 휘말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실패했다. 패인은 좌상귀 축머리 작전과 좌하귀 흑 일단 공격의 실패. 이 9단은 좌상귀의 축머리활용을 외면하고 우하귀를 잡는 강수(65수)를 작렬시켜 실리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조 5단은 추격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구했으나 이 9단의 두터운 마무리에 역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장고를 거듭하며 괴로운 추격전을 펼치다 오후 5시경 돌을 거뒀다. 대 이창호전 8전 전패. 이 대국은 '이창호 9단 특유의 완벽한 수비력과 마무리 솜씨를 보여준 한판'이라는 게 해설자 양건 6단의 총평. 타이틀 방어에 1승만을 남겨놓은 이창호 9단과 영패의 수모를 만회하고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도전자 조한승5단! 챔피언의 무실점방어와 도전자의 벼랑끝 반격이 걸린 도전3국은 2월 6일 '일민미술관'에서 속개될 예정이며 사이버오로(www.cyberoro.com)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전할 수 있다. 지난해 스승 조훈현 9단을 밀어내고 3년만에 국수의 자리로 복귀한 이창호 9단은 1990년 4단시절, 국수전에서 첫 우승을 거둔 이래 통산 7회 우승을 기록중이다. 통산 타이틀획득은 111회. [주최] 동아일보 [후원] 기아자동차 [총규모] 1억 8천만원 [우승상금] 2천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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