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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아 장주주, 내가 입신 최강!!
아내 루이 9단을 2-0으로 누르고 한국대회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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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불을 덮고 살아도 승부는 승부!! 사상 초유의 부부 결승대국으로 팬들의 시선을 끌었던 장주주(江鑄久) 9단·루이나이웨이(藝乃偉) 9단의 '반상 부부싸움'은 결국, 힘 좋은(?) 남편의 승리로 끝났다. 장 9단은 1월 12일 인천시 소재 (주)동서식품 부평공장에 속개된 제4기 맥심커피배 입신연승최강전 결승2국에서 아내 루이 9단을 맞아 147수만의, 짧지만 격렬한 전투 끝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0으로 우승, 비록 9단들만 출전하는 제한기전이지만 97년 4월 한국 활동 이후 첫 타이틀 획득의 감격을 누렸다. 이날 대국에서 장 9단은 평소 속기전에서 즐겨 쓰는 뚝심의 3연성 포석을 들고 나와 아내 루이의 완력에 대항했는데 바둑계에서는 각각 장·루이를 지지하는 팬들이 상반된 의견으로 격론을 벌여 이 대국에 쏟아진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부부의 힘자랑이라면 아무래도 남편의 뚝심이 더 셀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는 게 장 9단 팬들의 주장이라면, 루이 9단의 팬들은 '조훈현-이창호 사제를 쓰러뜨린 강펀치의 루이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졌다는 건 남편의 우승을 위해 사실상 내조(?)를 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평소 연습바둑에서도 양보가 없는 이들 부부의 습성으로 보아, 적개심까지는 기대할 수 없지만 승부에서 '양보의 미덕'을 발휘할 리는 없다는 것이 가까운 관계자들의 견해. 그러면 어떻고 저러면 또 어떤가.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데. 시련과 행복을 함께 하며 평생 바둑동지로 살아온 이들 부부는 최근 치열한 승부의 한켠으로 비껴서서 '바둑을 둘 수 있는 곳이 우리집'이라는 메세지의 자서전을 출간해 서점가에 잔잔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주최] 바둑TV [후원] 동서식품 [대회규모] 6,000만원 [우승상금] 1,20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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