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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神 조훈현, 무력시위 성공!!
앙팡테리블 윤준상 뿌리치고 기성 도전권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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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도전권을 결정짓는 마지막 한판, 소년의 어깨에는 너무 많은 힘이 들어가 있었고 전신(戰神)의 창끝은 더없이 날카로웠다. 도전자결정전 1, 2국에서 빈틈없이 냉정, 침착한 반면운영을 선보여 관전자들을 감탄시켰던 윤준상 초단은 마지막대국임을 크게 의식한 듯 대국 초반에 치명적인 실착을 범해 눈앞까지 다가왔던 기성 도전권을 조훈현 9단에게 헌납했다. 1월 10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속개된 이 대국에서 흑을 쥔 조 9단은, 윤 초단의 실착을 놓치지 않고 통타, 때이르게 전국의 주도권을 장악한 뒤 숨쉴 틈 없는 파상공세를 펼쳐 131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초반의 결정타로 승기를 잡은 이후 종반에 이르는 동안 백쪽에 단 한번도 만회의 찬스를 허용하지 않은 완승. 지난 1998년 9기 이후 5년만에 기성전 도전무대에서 '사제쟁기(師弟爭棋)를 갖게 된 조 9단은 제1, 3기 기성타이틀홀더였으며 98년에 이창호 9단에게 도전, 2연승 후 3연패로 물러나 기성 탈환에 실패한 바 있다. 조9단의 이번 기성 도전권 획득은, 국수전 도전자결정전, 천원전 결승5번기의 실패에 비하면 작은 결실일 수도 있으나 그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 지난해 12월 초부터 계속된 대 신예전쟁에서의 열세를 어느 정도 만회하면서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의 리듬도 안정을 찾게 됐기 때문이다. 이 대국을 해설한 김승준 7단은 '우변전투에서 벌어진 백의 판단미스로 인해 바둑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안타까운 패배지만 더 잘 할 수 있는 기회도 그만큼 많을 것'이라고 패인을 지적하면서 도전자결정전 3국에 이르기까지 윤 초단이 보여준 파이팅에 갈채를 보냈다. 이 대국은 요즘 조훈현 9단의 새로운 대국 습관처럼 굳어진 '점심 거르고 바둑두기'로 진행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10분까지 휴식없이 이어지는 지옥의 논스톱승부를 펼쳤는데 '대국이 종반으로 접어드는 오후에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는 조 9단이 고심 끝에 생각해낸 고육지책'이라는 게 관측자들의 진단. 현재 기성은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반상의 성자(聖者)' 이창호 9단. 도전5번기 제1국은 2월 4일 열릴 예정이며 사이버오로에서 실시간으로 인터넷중계한다. [주최] 세계일보 [후원] 현대자동차 [대회규모] 2억 500만원 [우승상금] 2,600만원 나도 한마디 / 바둑문화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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