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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제국에 이상 없다!
도전1국서 다승1위 조한승을 가볍게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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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이 국수전 도전5번기 제1국에서 승리를 거두며 타이틀연패를 향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8일 한국기원 4층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46기 국수전 도전5번기 제1국에서 백을 쥔 이창호 9단은, 도전자결정전에서 조훈현 9단을 2:0 완봉으로 침몰시키고 올라온 2002년 다승왕 조한승 5단을 150수만에 가볍게 일축했다. 쌍방 양화점포석으로 출발, 대국 초반은 조한승 5단이 선착의 효를 견지하며 전국의 흐름을 이끄는 듯했으나 우상귀 전투로부터 연계된 중앙 백 공격 실패로 일순간에 형세를 그르쳤다. 조5단은 패기 넘친 도전자답게 축머리를 활용, 우상귀의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며 중앙 백을 공격하는 과감한 작전을 시도했으나 노련한 이9단의 반격을 넘어서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중앙 백 공격이 무산된 이후 세불리를 느낀 조5단은 국지전에서 다양한 변화를 구하며 역전을 노렸으나 종반으로 접어들수록 완벽해지는 이9단의 끝내기에 밀려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97년 배달왕전에서 이9단과 처음 격돌한 바 있는 조5단은 이 대국의 패배로 대 이창호 통산전적 7전 전패를 기록하며 '세계최강의 벽'을 다시 한번 실감. 지난해 스승 조훈현 9단을 밀어내고 3년만에 국수의 자리로 복귀한 이9단이 서전의 여세를 몰아 연승을 기록할 것인지, 패기의 조5단이 반격의 포문을 열며 대 이창호전 첫승을 신고할 것인지 국수향방의 분수령이 될 도전2국은 오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주최] 동아일보 [후원] 기아자동차 [총규모] 1억 8천만원 [우승상금] 2천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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