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에도 월드컵 바람 씽씽!!
반상에도 월드컵 바람 씽씽!!
[N] 홍보팀  2002-02-19 오전 00:00   [프린트]


월드컵 개최도시를 지역 연고로 한 단체전 형식의 바둑대회가 열려 반상의 월드컵 풍(風)을 실감케 하고 있다. 바로 지난 2월 8일부터 약 4개월에 걸쳐 치러지고 있는 이 월드컵 바람의 진원지.

10개 월드컵 개최도시에서 각 5명의 프로기사를 대표로 선발, 5판 3승의 단체전 형식으로 토너먼트를 치러 최종 우승 팀을 가리게 된다.

과거 바둑TV에서 주최한 시도대항전과 비슷한 성격을 지닌 이번 대회는 시도대항전이 프로와 아마가 어울려 한 팀을 구성한 것에 반해 5명의 선수가 모두 프로기사로 구성된다는 점이 특색이다.

주장이 4번, 여류가 3번으로 출전하게 되는 출전 순번도 이 대회의 특징. 종래의 단체전에서는 각 팀의 주장이 마지막(5번)에 나왔기 때문에 3: 0 또는 3: 1로 승부가 나면 출전의 기회를 잃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주장이 항상 4번에 출전하기 때문에 조훈현, 이창호, 유창혁과 같은 국내최고의 스타들이 각 고장의 명예를 걸고 겨루는 모습을 감상할 기회가 많아질 전망이다.

또한 각 팀당 1명씩의 여류기사가 포진, 5번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고비라고 할 수 있는 3번째에 출전하게 된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유창혁 九단의 서울팀과 조훈현 九단의 광주팀이다. 서울팀은 선수층이 워낙 두터운 탓에 2001년 성적순으로 가장 상위에 있는 박영훈 三단, 조한승 四단, 박정상 二단과 여류 최강인 윤영선 二단이 포진되었다.

광주팀 역시 조훈현 九단과 배달왕 이세돌 三단, 한종진 四단이 1승씩만 계속 보태준다면 손쉽게 우승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이창호, 최규병, 강훈이 버티고 있는 전주팀이나 서봉수, 안영길, 안조영이 포진한 대전팀도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서울팀이나 광주팀의 전력이 가장 낫다고 하나 타 팀과의 수준차이는 백지 한 장 차이. 남은 8개 팀의 선수 대부분도 국내랭킹 50위안의 강자들로 구성되어 매판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이어질 전망이다.

선수선발은 각 도시 출신이거나 해당지역을 대표한다는 명분을 지닌 기사에 한하며 상대적으로 프로기사의 수가 부족한 제주 서귀포시는 해외파 기사들이 출전했다.

대구와 강원 역시 선수구성의 어려움을 감안, 두 도시가 합쳐 한 팀을 이뤘다. 특히 서귀포 팀은 장 주주ㆍ루이 나이웨이 부부에 이어 황염 三단이 가세하게 되어 유일하게 2명의 여류기사를 보유한 팀이 되었다.

이번 대회의 모든 대국은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 50분부터 세계유일의 바둑전문채널 바둑TV를 통해 방송된다.

<기사제공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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