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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제왕 이창호!! '1000 클럽'에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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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이 생애 통산 1천승의 고지에 올랐다. 이창호 9단은 2월 1일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진 제3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국에서 중국의 주장 저우 허양 9단에게 승리함으로써 국내 세 번째로 '1000클럽'에 가입하게 된 것. 따라서 이창호로선 이날의 승리로 한국바둑 단체전 불패신화의 계승이라는 위업과 함께 1천승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멋지게 포획한 셈. 이창호 9단의 1천승 기록은 86년 입단이래 16년만의 일로 세계 최단기 기록이다. 국내 최초로 1천승의 고지를 밟은 기사는 '야전사령관' 서봉수 9단이다. 70년대와 80년대를 걸쳐 당대의 제왕 조훈현 9단을 상대로 숱한 라이벌전을 벌였던 서봉수 9단은 지난 94년 11월 1천승을 돌파, 매스컴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봉수 9단의 1천승 돌파는 입단(70년) 이후 24년만의 일. 이듬해에는 조훈현 9단이 1천승의 테이프를 끊었다. 62년에 입단한 조훈현 9단은 95년 9월, '제1호 천승자' 서봉수 9단을 상대로 제12기 박카스배 결승2국에서 승리함으로써 두 번째 1천승 기록자가 됐다. 조9단의 소요기간은 34년. 그러나 당시 조9단의 전적에는 저단시절 일본에서의 성적이 감안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조훈현 9단은 67년부터 72년까지 일본기원 소속기사로 활동) 세계바둑계를 통틀어 가장 먼저 1천승의 미답지를 밟은 기사는 사카다 에이오(坂田榮男) 9단이었다. 날카롭고 치열한 기풍으로 '면도날'이란 별명을 얻었던 사카다 9단은 84년에 1천승을 달성했으며, 입단 이후 49년만의 일이었다. 일본에서는 사카다 9단 외에도 린 하이펑(林海峰) 9단, 조치훈 9단 등 모두 7명의 기사가 1천승 고지를 밟았으며, 중국에서는 아직 1천승 기록자가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한편 지난해부터 진 기록을 세워 오고 있는 이창호 9단의 기록달성 장면이 모두 극적인 순간에 이뤄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5월 통산 100타이틀 획득의 기쁨을 맛봤던 이창호 9단의 100번째 타이틀은 제5회 LG배 세계기왕전. 이9단은 당시 이세돌 3단과의 결승5번기에서 2연패 뒤 3연승이라는 세계대회 결승전사상 초유의 극적인 드라마를 펼치며 우승했었다. 역시 지난해 상금 10억원을 돌파할 때도 제32기 SK엔크린배 명인전 도전5번기에서 유창혁 9단을 상대로 2연패 뒤 3연승으로 우승해 '대기록달성 = 극적인 역전승'이라는 기록 위의 기록을 남겼다. 이렇게 보면 이번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국 역시 이창호 기록공식으로부터 벗어나지 않는다. 그 동안 저우 9단을 상대로 3전 전패를 당했던 터라 기록상으로는 3연패 뒤의 1승이기 때문. 과연 '진 기록의 제왕' 이창호는 2002년에는 또 어떤 진 기록으로 바둑계를 놀라게 해 줄 것인지. 혹시 깜짝 결혼 발표라도 하는 것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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