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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동을 녹인 센돌의 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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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구장 바둑리그. 단체전이면서도 개인 수입도 짭짤해 모든 프로기사들이 가장 올라가고 싶어하는 기전이다. 10분이라는 짧은 생각시간을 주고 30초 초읽기 3회만 갖고 대국해야 하는 초속기 기전. 오직 번뜩이는 수읽기 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이라는데….  KB국민은행 2007한국바둑리그 2라운드 백: 목진석 9단(서울 신성건설 2지명) 흑: 이세돌 9단(충북 제일화재 1지명) 장소: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 날짜: 2007년 5월 13일 결과: 285수 끝, 흑불계승 장면 (기세의 충돌) 이세돌 9단이 흑1로 힘차게 중앙쪽에 머리를 내밀었다. 백한테 A로 끊길 염려가 없는 상황이라 아주 힘찬 뻗음이다. 더불어 흑B로 끊는 노림까지 엿보고 있는 일석이조의 수다. 목진석 9단으로서도 그냥 중앙 단점을 보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 점에서 백2 이하로 귀쪽 흑돌을 공격한 것은 당연한 발상. 백6으로 끊은 이상 백10까지는 거의 예정된 수순이다. 참고도1 (백, 한 수 부족) 이제 흑이 반격할 차례. 애초부터 노린 흑1은 당연한 끊음이다. 이때 백2, 4로 나오는 것은 좋지 않다. 당장 흑9, 11로 조임을 당하면 꼼짝없이 왼쪽 백말이 죽고 만다. 한수 부족! 참고도2 (예상된 진행) 흑1에 백2가 올바른 몰이다. 흑1이 요석이라 죽일 수는 없으므로 살려야 한다. 아주 복잡한 수읽기가 필요한 대목. 어느 쪽이라도 한수만 삐끗하면 그대로 박살 난다. 백10으로 백A에 끊으면 흑B로 나갈 때 대책이 없다. 흑C로 끊기는 수와 오른쪽 백돌이 잡히는 수가 맞보기로 백이 곤란하지 않은가. 짐작컨대, 목진석 9단은 흑17까지 진행을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고서는 실전처럼 두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참고도3 (백 망함) 백1은 흑2로 끊겨 무리다. 흑▲가 위험해 처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 반대다. 백5를 이용해 바깥으로 나가려 해 봐야 몇 발짝 못 가서 막혀버린다. 흑●가 백의 앞길을 막고 있는 탓이다. 결국 흑2를 당하면 백이 일방적으로 망한다는 얘기다. 참고도4 (타협책) 따라서 백은 1로 타협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흑도 더 버티는 것은 무리이므로 바꿔치기를 해야 한다. 흑4, 6은 불필요한 수순. 둬 봐야 잡힌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과 불과하다. 실전이라면 생략해야 한다. 실전진행1 (위기에 빠진 목진석) 허나 이세돌 9단은 더 확실한 수를 찾아냈다. 흑1이 그것. 앞서 보여드린 참고도와 근본적으로 다른 게 하나 있다. 바깥 공배(A)가 하나 더 늘었다는 점이다. 수상전에서 한수는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하나. 이세돌은 흑9를 두기 전에 먼저 흑7에 잇는 노련함도 보여준다. 지금은 백8에 잇지 않을 수 없다. 흑1을 못 본 목진석 9단이 위기에 빠지는 순간이다. 참고도5 (백1 무리수) 이젠 백1은 완전히 무리수다. 타협할 여지도 전혀 없다. 귀의 흑이 한수가 더 여유가 있는 탓이다. 백이 끝까지 저항을 하면 흑10에 끊겨 완전히 망한다. 백을 공격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다. 수순은 그 중 하나로 흑20에서 백은 응수가 보이지 않는다. 중앙 백돌과 백△ 중 적어도 한 무리는 그대로 죽는다. 이 모든 게 흑▲를 당한 탓이다. 실전진행2 (흑 우세 확정) 뒤늦게 수읽기 착오를 깨달은 목진석 9단은 백1로 변화를 구한다. 허나 이미 때가 늦었다. 흑2～6까지 당한 다음 요석 백△가 그대로 흑의 수중에 떨어져 버리자 일찌감치 ‘흑 우세’의 형국이 됐다. 백△ 죽음은 흑A의 단점을 완전히 없앴을 뿐만 아니라 장차 좌상귀 백말도 괴롭힐 수 있는 맛마저 남겨뒀기에 흑으로서는 엄청난 이득을 본 것이다. 프로세계에서도 한 수를 잘못 보면 얼마나 치명적인지 느끼게 하는 바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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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다리27
chohd2
무탐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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