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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61路는 타협없는 戰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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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지 않는 이세돌 왕국. 준우승이 늘어가는 최철한의 목마름. 두 기사 간의 결승전은 지난 달 후지쯔배의 재판(再版)이다. 동일한 인물이 한달새 세계대회 우승컵을 놓고 잇달아 만난 경우는 처음. 절정의 리듬이다. 2년 선후배인 이세돌과 최철한은 일찍부터 머리를 맞대고 동문수학했다. 10년 넘는 세월은 그들을 형제처럼, 친구처럼 돈독한 끈으로 묶어놓았다.  제2회 중환배 결승전 ○ 최철한 9단(한국) ● 이세돌 9단(한국) -장소 : 대만 랜디스호텔 -날짜 : 2005. 08. 20 -결과 : 212수끝, 백불계승 장면 (끝간데 없는 전투) 반상 밖의 우정은 별것이라며 시작종이 울리자마자 백병전에 돌입했다. 전 판을 휘감으며 줄기차게 이어진 전투. 승부처를 따로 추려낼 데도 없다. 숱한 공방 중의 한 부분을 제시한다. 싸우는 와중에 조금씩 유리한 상황을 만든 쪽은 최철한. 흑1과 3은 가, 나 등의 침입을 없앤 이세돌의 버티기인데 백4가 2를 둘 때부터 노렸던 최철한의 통타였다. 참고도1 (좌하의 화약고) 시종 대마를 둘러싼 큰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지라 좌하의 화약고는 안중에도 없다. 흑1로 되끊는 맥이 있어 패가 나는 곳. 백4로 A도 흑B로 역시 패. 상당한 패이지만 시기가 문제이다. 실전진행 (공격으로 승세)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양웅의 전투력. 양보는 물론이거니와 타협조차 불가하다는 듯 기세의 싸움터이기도 했다. 우하귀를 챙긴 흑은 좌상에서 흘러나온 대마의 수습을 위해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는 형편. 최철한은 정곡을 찌르는 공격과 상대방의 변화구를 적절히 받아넘기며 결정적인 우세를 닦았다. 참고도2 (바꿔치기) 포위당한 흑대마는 〈실전진행〉 흑1로 붙이는 수에 의해 가까스로 연결고리를 잡았다. 백이 차단하는 이 그림은 바꿔치기의 결말. 앞서 우하에서 벌어들인 흑으로서는 둘 만하다. 참고도3 (맞보기) 양쪽의 노림을 엿보는 △가 몹시 따끔하다. 흑의 위기. 이 시점에 이르러서는 승부의 형체가 거의 드러났다. 흑1은 백6 다음 A와 B의 약점이 동시에 드러난다. 흑3으로 연결했어도 백A로 끊기면 흑대마 전체에 눈이 없다. 참고도4 (불가항력) 우중앙 백과 싸움을 시도하는 변화도 잘 안 된다. 백16으로 나가면 백A와 백B가 맛보기. 싸움바둑의 진수를 보여준 대격투는 최철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4연속 준우승 뒤에 누린 환희. 나아가 세계대회 첫 우승 염원을 이루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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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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