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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주역 신진서, 시즌 전승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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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를 보유한 팀은 모든 것을 가진 팀이라고 말해도 그렇게 지나치진 않을 것이다. 신진서의 소속팀 쑤보얼 항저우가 2024 중국갑조리그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13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챔피언결정전 2라운드가 끝났다. 쑤보얼 항저우와 박정환의 소속팀 선전 룽화는 1·2경기 합산 5-3으로 승리했다. 주장전을 치른 신진서는 커제에게 304수 끝에 흑으로 5집반승을 거두면서 팀 우승에 공헌했다. 사실 신진서는 중반에 불리했으며 승부처가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무난한 끝내기 바둑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던 시점 커제가 우상을 차단하며 신진서에게 삶을 강요했는데, 이때가 찬스라고 생각한 신진서가 손을 뺐다. 그러곤 하변 백의 밑둥을 도려내며 공격에 나섰다. 정말 완벽하게 두어오던 커제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신진서는 기어이 패를 냈고 우변과 하변이 바꿔치기 되었다. 인공지능의 승리예측을 보여주던 막대그래프는 흑과 백의 입장을 바꾸어 표시했다. 마침내 신진서가 역전승을 일궈냈다. ![]() ▲ 신진서.
![]() ▲ 커제.
이 바둑을 해설한 박정상 9단은 “말이 안 나온다”고 벅찬 감정을 다스렸다. 박정상 해설가는 “커제 선수로서는 ‘내가 뭘 잘못했지’ 할 것이다. 사실 큰 실수도 없었다. 다만 신진서가 바늘 만한 상대의 틈으로 백만대군과 함께 쳐들어갔다.”고 했다. 신진서는 커제와의 전적에서도 천적에 가까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상대전적에서 15승11패를 기록했는데, 2021년 11월부터 10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갑조리그 2024 시즌에 신진서는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정규시즌에 9전 전승했으며 플레이오프에서도 6전 전승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연승으로는 18연승이다.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이세돌(은퇴)과 세운 19연승(진위청과 공동 기록)이다. 쑤보얼 항저우는 중국 갑조리그에서 가장 많이 우승을 달성한 팀이다. 이번으로 일곱 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신진서는 네번 우승에 공헌했다.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의 성적을 따져 상위 8개팀이 우승을 다투는 우승플레이오프를 벌였다. 매 라운드 1·2경기 승수 합산으로 승팀을 가렸다. 동률 시 2경기 주장전에서 이긴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었다. 하위 8개팀은 강등을 피하기 위한 강등플레이오프로 치렀다. 강등 플레이오프에서는 신민준(산둥)과 이창석(산시)이 1·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각 소속팀이 잔류하는 데 공헌했다. 2경기에선 신민준이 리쩌루이를, 이창석이 퉁멍청을 꺾었다. 상하이 후이즈와 민생 베이징은 강등됐다. ![]() [챔피언결정전 2경기] 中셰커(승)-박정환.
![]() ▲ 박정환.
![]() ![]() ![]() [그림1] 우세를 지켜오던 커제(백)가 조심스럽게 승세 굳히기에 들어가는 듯 보였다. 그런 와중 백1, 3으로 상변 흑에 대한 압박에 나섰는데, 무난하게 진행하면 그대로 진다고 판단한 신진서가 2, 4로 하변 선공에 나섰다. 과감했고 결과도 좋았다.
![]() [그림2] 커제가 1, 3으로 대응했다. 여기까지는 침착했는데 5로 따낸 것이 이상했다. 커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6, 8로 안형을 없앴다. 신진서의 공격이 강렬하다.
![]() [그림3] 다만 여전히 커제가 우세를 잃지는 않았다. 신진서는 10으로 이어서 집요하게 백을 괴롭혔다.
![]() [그림4] 이후의 실전이다. 11까지 공격은 계속된다-
![]() [그림5] 결국 11까지 패가 시작됐다. 무난하게 커제의 승리가 굳어지는 듯한 흐름은 어디로 가고 국면은 마구 요동쳤다. 종내엔 신진서가 바꿔치기를 통해 역전에 성공하게 된다.
![]() [그림6] 커제 입장에선 도중에 다른 정리 수단을 마련했어야 했다. 11까지는 AI가 추천하는 그 정리 수단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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