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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에게 버텨내기가 만만치 않았다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한 박영훈 9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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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인터뷰 승리를 축하한다. 마지막까지 반집이 오락가락하는 미세한 형국이었다. 언제 승리를 확신했는지 궁금하다. 간단하게 총평을 한다면? 계속 어려웠다. 종반에 패를 이기느냐 마느냐에 따라 승리가 결정되는지 알고 있었는데 정확한 팻감계산이 어려웠다. 결국 내가 패를 이기는 것을 알게 되면서 승리를 확신했다. 최종국을 두면서 긴장하진 않았는지? 당연히 긴장됐다. 긴장했지만 최대한 내 실력을 내 보이려 노력했다. 검토실에서 박영훈 9단이 평소 스타일답지 않게 강하게 둔다는 얘기가 많았다. 의식적으로 그렇게 두었는지? 그런 생각은 별로 없었다. 전투가 여러 군데 벌어지는 바람에 거기에 맞춰 최선의 대응책을 찾느라 분주했을 뿐이다. 구리 9단의 패인이 뭐라 보는가? 전체적으로 큰 실수는 없었는데 마지막에 와서 느슨해진 게 패배로 연결된 것 같다. 준결승전 대국 모두 내가 잘 둬서 이긴 바둑이 아니다.  준결승 3번기 전체를 돌아보면 중반전에서 구리 9단이 주도권을 잡은 경우가 많았다. 구리 9단의 페이스에 말린 것은 아닌지? 평소에도 구리 9단의 기보를 놓아보면 초중반이 강하다는 것을 느낀다. 이번에도 버텨내기가 만만치 않았다. 초중반이 상당히 강한 기사다. 최원용 5단과 방을 함께 썼다. 8강전에서도 다른 기사들과 방을 같이 쓰기도 했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 연구도 같이 할 수 있고 혼자 있는 것보다 좋은 것 같다. 이세돌 9단과 대결하게 됐다. 어떤가? 자신있는가? GS칼텍스배 도전기에서 2연패를 당하고 있다. 워낙 강한 기사라 힘든 싸움이 될 것이란 걸 알고 있다. 일단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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