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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생각시간, 긴장은 그대로 생각은 더 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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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오프닝 미디어데이로 힘찬 새 시즌의 막을 올렸다. 22일 서울 강남 엘리에나호텔 3층 임페리얼홀에서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오프닝 미디어데이가 거행됐다. 오프닝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8개 팀(영림프라임창호ㆍ마한의 심장 영암ㆍ원익ㆍ수려한합천ㆍGS칼텍스ㆍ정관장ㆍ울산 고려아연ㆍ한옥마을 전주) 감독과 각 팀 주장, 기자단, 대학기우회 및 바둑 팬이 참석해 새 시즌의 개막을 축하했다. 본 행사는 개막 영상을 시작으로 팀ㆍ선수 소개, 룰 소개, 팀 공통ㆍ팬ㆍ기자단 질의응답 순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디펜딩 챔피언 영림프라임창호 박정상 감독과 강동윤 9단이, GS칼텍스 김영환 감독과 원성진 9단, 정관장 최명훈 감독과 김명훈 9단, 수려한합천 고근태 감독과 신민준 9단, 원익 이희성 감독과 박정환 9단, 마한의 심장 영암 한해원 감독과 신진서 9단, 한옥마을 전주 양건 감독과 변상일 9단, 울산 고려아연 박승화 감독과 안성준 9단이 참석해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모든 팀이 가장 경계하는 우승후보 팀은 지난해 우승팀 영림프라임창호가 지목됐다. 반대로 최하위 예상팀은 정관장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영림프라임창호 박정상 감독은 ”랭킹과 외모가 점점 젊어지는 강동윤 선수와 막강한 팀 전력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올해도 목표는 우승“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정관장 최명훈 감독은 “경기 전 팀 전력 예상은 항상 어긋났다. 이번 예상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 바둑팬들의 질문을 모아 감독과 선수들에게 질문했다.
 ▲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한 바둑팬이 AI로 제작한 신진서 9단의 응원곡을 현장에서 발표했다. 신진서 9단은 “정말 감사하고, 신나는 응원곡을 들었더니 힘이 나는 것 같다”라고 화답했다.
지난 시즌 스포츠 트렌드에 맞춰 파격적인 10초 피셔 방식을 채택했던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짧은 시간제는 유지하되 소폭 시간을 늘려 '각자 1분ㆍ매수 15초 추가'로 변경했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정규리그는 8개 팀 더블리그 방식으로 총 14라운드 56경기(5판 3선승제)를 치르며, 최소 168대국에서 최대 280대국이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전은 23일 정관장과 GS칼텍스의 경기로 열리며, 24일 한옥마을 전주 vs 원익, 25일 울산 고려아연 vs 마한의 심장 영암, 26일 영림프라임창호 vs 수려한합천의 대결로 1라운드를 진행한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 5000만 원이며, 준우승 1억 원, 3위 팀과 4위 팀에게는 각각 6000만 원과 30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단체 상금과 별도로 정규리그 승리 팀에는 1400만 원, 패한 팀에는 700만 원의 대국료가 주어진다.    ▲ 강동윤 선수(왼쪽), 박정상 감독.
[영림프라임창호] Q. 바둑리그 2연패에 대한 각오와 출사표를 말해본다면? 박정상 감독: 우리팀의 강동윤 선수는 37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점점 외모도 젊어지고 랭킹도 올리고 있다. 팀 워크와 실력 모든 면에서 최고의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강동윤 선수를 믿고 버스를 타겠다. Q. 우승한다면 어떤 공약을 실천하겠는가? 강동윤 선수: 작년에 우승했던 루틴을 그대로 따르겠다. 작년 공약처럼 대학생 바둑 동아리 분들과 함께 어울리는 즐거운 자리를 만들겠다. Q. 강동윤 선수는 왜 배우 강동원처럼 잘 생겼나? 강동윤 선수: 질문하신 분의 안경을 바꿔드리고 싶다. (웃음) Q. 팀에서 ‘지뢰’ 역할을 할 것 같은 선수는 누구인가? (상대 팀을 터뜨릴 수도, 우리 팀을 터뜨릴 수도 있는 선수) 박정상 감독: 강승민 선수다. 어떨 때는 20점의 기량을 보여주지만, 어떨 때는 0점을 기록하는 등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크다. 하지만 저는 강승민 선수의 고점을 믿기 때문에 계속 함께하고 있다. Q. 인공지능이 음성 해설까지 하게 된다면 프로기사 해설자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박정상 감독: 인간에게는 AI가 제시하는 승리확률과는 별개로 가기 쉬운 길과 어려운 길이 있다. 인간이 인간에게 바둑을 배워왔기 때문에 생기는 심리적인 부분을 AI가 완벽하게 캐치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해설자는 AI의 추천수 뿐 아니라 대국자의 관점에서 ‘왜 이 길을 선택했는가’를 풀어내는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신진서 선수, 한해원 감독.
[마한의심장영암] Q. 지난 시즌 준우승을 넘어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말씀하신다면? 한해원 감독: 40년 치 운을 몰아 신진서 9단을 들였다. 박정상 감독님께서 버스를 탄다고 하셨는데, 사실 제가 더 그런 상황아닌가 싶다. 훌륭한 선수와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 선수가 최고의 성적을 낼수 있도록 잘 보좌하겠다. Q. 우승 공약은 무엇인가? 신진서 선수: 우리 팀 연고지인 영암은 월출산과 한우가 유명하다. 팬분들과 함께 월출산을 등반하거나 영암에서 한우를 함께 즐기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 Q. 세계 1위의 비결은 무엇인가? 신진서 선수: 비결이라기보다는, 어릴 때부터 프로기사가 아닌 세계 1위를 꿈으로 삼고 계속 노력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Q. 인공지능이 바둑에 기여한 부분과 아쉬운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신진서 선수: AI 덕분에 해설이 더 박진감 넘치고 팬들이 이해하기 쉬워진 점은 장점이다. 반면, 프로의 위상이 다소 떨어지고 AI를 보고 배워야 하는 입장이 된 것은 단점일 수 있다. 이 기술을 잘 활용해 바둑계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 박정환 선수, 이희성 감독.
[원익] Q. 매년 포스트시즌에서 아쉬움을 남겼는데, 이번 시즌 각오는 어떤가? 이희성 감독: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저희 팀 선수 4명이 국가대표일 정도로 전력에 대한 자신감은 충분하다. 올해는 결과에 관계없이 선수들과 함께 웃으면서 끝내는 시즌을 만들고 싶다. Q.우승 공약은 무엇인가? 박정환 선수: 학생들과 바둑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지도 다면기를 열고, 바둑을 잘 둘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시간을 갖겠다. Q. 평소, 대국 전에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무엇인가? 박정환 선수: 긴장하지 않고 제 바둑을 두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작년에 측정된 심박수를 보니 시작 전부터 150에서 160 사이를 기록하는 걸 보니 잘 안 되는 것 같다. Q. 팀에서 지뢰 역할을 할 것 같은 선수는 누구인가? 이희성 감독: 김은지 선수다. 상대 팀에게 아주 날카로운 창이 될 것이라는 의미에서 무서운 지뢰가 될 선수로 꼽고 싶다.   ▲ 신민준 선수, 고근태 감독.
[수려한합천] Q. 4년 만의 정상 탈환을 위한 출사표를 들려주신다면? 고근태 감독: 다른 팀들은 선수에게 버스를 탄다고 하지만, 우리 팀은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왔다. 선수들이 저를 믿고 따라온다면 포스트시즌까지 제가 이끌 것이다. 우승은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어보겠다. Q. 우승 공약은 무엇인가? 신민준 선수: 바둑 팬들을 모시고 기념 대국 같은 행사를 열고, 한우 회식을 하도록 하겠다.   ▲ 원성진 선수, 김영환 감독.
[GS칼텍스] Q.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는데, 이번 시즌 각오는 어떤가? 김영환 감독: 올해는 꼭 포스트시즌에 가겠다. 최근 선수들과 상견례를 했는데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이 분위기라면 우승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Q. 우승 공약이 있다면? 원성진 선수: 우승하면 팬들을, 연고지인 여수에서 모시고 재미있는 행사를 하겠다. Q. 중국 신예 투샤오위 선수를 어떻게 영입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김영환 감독: 한국기원에 투샤오위 선수가 리그에 참가하고 싶다는 공고가 떴다. 제가 좀 동작이 빨랐던 것 같다. 1번으로 기원에 의사를 밝혀 섭외하게 됐다.   ▲ 김명훈 선수, 최명훈 감독.
[정관장] Q. 지난 시즌 아쉬운 성적을 딛고 일어설 이번 시즌의 각오를 말씀해 주시면? 최명훈 감독: 우리는 순수 국내선수로 구성돼 있다. 다른 팀들은 선수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우리는 선수들이 감독 버스를 탈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 Q. 우승 공약은 무엇인가? 김명훈 선수: 작년 우승팀 영림을 보면서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우리도 우승하면 팬분들을 모시고 소통하는 이벤트를 열겠다. Q. 인공지능 시대의 바둑 해설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최명훈 감독: AI가 보여주는 명확한 형세판단을 바탕으로 해설자는 선수들의 표정이나 착점 의도를 관찰하며 그들의 생각과 심리를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AI와 인간 해설자의 시너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더 깊이 있는 관전 포인트를 제공해야 한다.   ▲ 안성준 선수, 박승화 감독.
[울산고려아연] Q. 새로운 선수 구성으로 맞이하는 시즌인데, 각오 한 말씀해주신다면? 박승화 감독: 국내선수들이 모두 바뀌어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다. 최근 팀 회식을 해보니 이미 3년은 함께한 것처럼 분위기가 좋아서 올해가 무척 기대된다. Q. 우승 공약을 말씀해주신다면? 안성준 선수: 팬들이 바둑을 사랑해 주셔서 이런 무대에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승한다면, 팬들을 모시고 팬들이 좋아하실 만한 특별한 이벤트를 직접 만들어 보겠다. Q. 결혼 후 자녀가 바둑을 한다고 하면 시킬 생각이신가? 안성준 선수: 바둑은 장점이 많은 스포츠라 무조건 시킬 생각이다. 재능을 보고 프로기사를 시키지 고민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취미로라도 배우게 할 것이다.  ▲ 변상일 선수, 양건 감독.
[한옥마을전주] Q. 리그 2년차, 반전을 위한 출사표를 말씀해 주신다면? 양건 감독: 작년과 비교해 대회 방식에 큰 변화는 없지만, 우리 팀은 새로운 시도와 변화된 모습으로 리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우승 공약은 무엇인가? 변상일 선수: (잠시 고민하다 답변을 못하자) 양건 감독: (대신 답변하며) 대답은 내가 준비하고 있었다. 작년에 크루즈 여행을 공약했다가 아쉬운 결과가 있었다. 이번에는 소박하게, 우승하면 저희 팀을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과 함께 비빔밥 파티를 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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