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끝난 바둑? 오유진, 핀셋 끝내기로 보란 듯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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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끝난 바둑? 오유진, 핀셋 끝내기로 보란 듯 역전
| 김수광 2025-08-13 오전 01:52 [프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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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판이 거의 메워지고 있던 무렵, 종국이 다가오고 있을 때 오유진 9단은 반집에서 1집반 정도 뒤처지고 있었다. 최원용 9단은 자신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좌상귀를 끊어가면서 최원용은 더욱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는 듯했다.
종반에 강하기로 소문난 오유진의 진가는, 다 끝난 바둑이라고 생각한 때부터 나타났다. 중앙에서 패공방을 벌이다가 좌변에서는 상대에게 가일수를 해야만 하도록 만들며 이득을 봤고, 상변에서는 붙임수를 통해 상대 움직임에 제약을 주었다. 그렇게 교묘하게 역전하여 결국 승리했다.
최원용은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12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바둑대항전 19국에서 오유진은 325수 만에 백으로 2집반승했다. 3연승을 달렸다. 신사 대 숙녀 스코어는 10-9가 됐다. 신사팀은 3명, 숙녀팀은 2명이 남았다.
[19국] 오유진(승)-최원용.
▲ 오유진.
오유진은 길었던 수수를 다시 떠올리며 “초반에, 연구한 모양이 나왔다. 잘 됐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이후 변화를 어설프게 알고 있었던 게 독이 된 것 같다. 그 이후에도 형세가 좋지 않았다. 나중에는 반집 진다고 보고 있었는데 상대가 끊어와서 변화가 생겼고 복잡해졌다. 후반은 연구가 많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20국은 18일 오후 7시에 진행한다. 신사팀은 아직 다음 선수를 정하지 않았다. 오유진은 “진 바둑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겼다. 행운의 승리라고 생각하고 다음 판도 열심히 준비하겠다. 마음가짐은 첫판 둘 때와 같다. 계속 똑같은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각 팀 선수
[신사팀] 목진석ㆍ유창혁ㆍ최명훈/ (탈락)이창호ㆍ서봉수ㆍ이상훈(大)ㆍ안조영ㆍ한종진ㆍ서중휘ㆍ조한승ㆍ이정우ㆍ최원용
[숙녀팀] 김은지ㆍ오유진 / (탈락) 김상인ㆍ백여정ㆍ이정은ㆍ박태희ㆍ강다정ㆍ정유진ㆍ김주아ㆍ최정ㆍ김채영ㆍ이나경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은 만 40세(1985년생) 이상 남자기사(랭킹 30위 이내 출전 제한)와 전 연령 여자기사가 팀을 이뤄 12대12로 벌이는 연승대항전이다.
이 대회의 총규모는 2억 4500만 원이며, 우승 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당 1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생각시간 시스템은 시간누적방식(피셔)으로, 각자 20분에 매수 추가시간 30초를 준다.
제19기 지지옥션배는 매주 월ㆍ화 저녁 7시,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하고 바둑TV가 생방송한다.
▲ 최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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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S엘리어트 |
｜ 2025-08-13 오후 3:0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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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에도 신이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죠. 여러 패가 있는데 하필하면 거기를 먼저 가
서 화근을 만들었으니요. 오유진 선수가 역시 대단해 보입니다. 기자의 핀셋이란 표현도 좋
습니다. 덕분에 바둑 팬들은 흥미진진했습니다. 한편의 드라마가 따로 없더군요. 지지옥션
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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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gn |
｜ 2025-08-13 오전 11:19: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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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배 대결구도 개선 방안>
연승대항전에서 선수출전 오더를 어떻게 정하느냐는 그 팀의 전략과 선택이므로 왈가왈부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남습니다.
지지옥션배은 분명 이벤트 대회입니다. 참가 인원수가 24명이나 되고, 선수간의 랭킹
차이가 무려 200단계까지 벌어지는 실력차이가 많이 나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에도 불구하고, 이번기에서는 출전선수의 오더에서
”이를 고려하지 않은 대결“이 성사되어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한 것 같습니다.
- 현재까지 상위랭커 4명(조한승, 이창호, 최정, 오유진)만이 19승을 독식하고 있으며,
- 반대로, 100위권 밖의 하위랭킹자 16명은 단 1승도 못하는 참패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런식의 대결이라면, 굳이 24명씩 선수를 구성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며, 시간 낭비할 것
도 없이 각팀 상위 4명이면 족할 것입니다.
들러리를 서며, <강자들만 상대하고, 16명 전원이 참패>를 당한 100위권 밖 하위랭커 선수
들은 아마도 내색은 하지 않고 있지만, 뭔가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리
유쾌한 기분은 아닐 것입니다.
해서, 다음과 같이 개선안을 제시해 봅니다.
1. “빠글빠글님”이 제안하신,<3연승을 하면, 맨뒤로 빠진다>
이벤트 대회임을 고려하고, 현재와 같이 200단계 이상 랭킹차이가 나는 선수구성하에서는
상당히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2. 12명을 랭킹순으로 4명씩 3개그룹으로 묶어(1~4위, 5위~8위, 9~12위),
하위그룹부터 대결을 한후, 승리시 다음 그룹과 대결한다.
이는 선수들한테 <적절한 상대>와 대결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특정 강자가 약자를
다 잡아먹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장치>가 될 것입니다.
대회 관계자는 검토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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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마귀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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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gn 밥~ 오로에서 댓글 다니까 니가 뭐 된 줄? 나르시시즘에 빠진 한심한 Sh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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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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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대기야!!! 또 낄때 안낄때 구분못하고 있구나!! 귀싸대기 한대 맞을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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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rpediem7 |
｜ 2025-08-13 오전 10:39: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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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용 선수님~
이 글 혹시 보게 되거든.. 대국 중에 머리 꼬고, 비비고, 문지르고.. 하는 습관 좀,
제발 고치면 안 되겠어요…?
최선수 나이도 적지는 않은 것 같던데.. 밖에서 계속 보고 있자니, 잘 생긴 최선수 얼굴 보기가 참으로 민망 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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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벨린 |
｜ 2025-08-13 오전 8:47: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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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둔바둑을 자꾸 뜸을 들이는게 어쨰 불안해 보이더니 최원용은 왜 맛좋은데를 잇지않고
찝찝한 상황을 자초했을까. 그곳을 패로 끊기면 상변도 놓고 따야되고 좌변사활도 찝찝한
게 오로7단 나도 딱보면 느껴지는데...거길 이으면 진다고 본건가??? 왕별고수님들의 고견
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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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나 |
｜ 2025-08-13 오전 8:3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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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전에는 원래 그런건데 dagn참 말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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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나이퍼II |
｜ 2025-08-13 오전 8:0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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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보다 강한 기사한테 바둑 한판 이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보여주는 한판이었습니다
재미 있었고 두분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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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gn |
｜ 2025-08-13 오전 7:20: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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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배의 문제점>
이번기 지지배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우리는 생각해 보아야 한다.
1. 이번에 출전한 랭킹 100위권 밖의 선수 16명 전원이 단1승도 거두지 못하고 참패를 당한 사실은 충격적이며,
2. 반대로, 상위랭커 4명(조한승, 이창호, 최정, 오유진)이 현재까지 19승을 독식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문제로 보인다.
이렇게 편향된 승부가 나는 것이 괜찮은 것인지?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분들은 왜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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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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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랭킹이 앞선 선수가 대부분 이긴거니까요. 어떻게 보면 실력대로 결과가
나온거라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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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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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16명 전원 참패의 이유가 될 수는 없지요. 일방적인 강자대 약자 구도로 진행됬기 때
문입니다. 어느정도 강대강, 약대약으로 진행이 되었다면, 하위랭커 중에서도 예년과 같이 연
승자도 나올 수 있습니다.(이정우, 한종진, 서중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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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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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배는 이벤트 대회이며, 랭킹차이가 무려 200단계 이상 나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강자 독식이 문제가 없다면, 그럼 뭐하러 24명씩이나 출전하나요? 상위자 각 4명이면 족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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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d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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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하지말고 불만있으면 돈내고 스폰서 한번하세요 옥션에서 돈내고 하는건데 왜 콩나라
팥나라 하는건지 원~ 잘하고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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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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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 이 쉐리 아직도 나대고 있네. 좀 찌그러져 있으면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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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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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대기야!! 네놈은 아직도 눈팅만 하면서, 나설때 안나설때 구분도 못하냐? 또 귀싸대기 한대
맞을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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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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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dls님, 콩나라 팥나라 하는 것이 아니고, 더 좋은 대결방식은 없겠는가?에 대하여 유저로서
고민도 해보고, 의견도 내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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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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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대회부터는 개선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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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flight |
｜ 2025-08-13 오전 5:2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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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사 대단하네요.
바둑에 강단이 있는 기사들이 있죠.
박지은 이민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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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학 |
｜ 2025-08-13 오전 8:32:00 [동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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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vs 최원용 대국 관전기
최원용 선수!
지금은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숨은 고수입니다.
랭킹 175위로 하위랭커 중에서는 가장 늦게 나왔으며, 아마도 준비를 좀더 철저히 하느라,
그런 것 같습니다. 이를 뒷받침 하듯이, 어제 대국에서는 초반부터 우세를 지켜 나갔으며,
중반에 엎치락 뒤치락이 있었지만, 후반에 이르기까지 90%의 승률을 지켜며 골인직전
까지 여세를 몰고 갔습니다.
그런데, 패신에 홀렸는지 종국을 앞두고 반패를 하는 과정에서 헛패를 쓰는 바람에,
손해를 보아 2집반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괜한 반패 싸움으로 역전을 당하자, 순하고 순한 최원용 선수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이었으며, 얼굴을 감싸쥐고 어쩔 줄 몰라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
까웠습니다.
이 모습을 보는 저도 가슴이 짠해지며 애처로움이 느껴졌습니다.
그 얼마나 이기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하길레...그렇게 참담해 하는 걸까요?
승리의 인터뷰도 하며, 그간의 설움도 씻어내리고, 시니어팀에 공도 세워보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안된 것 같습니다. 누군가 바둑은 슬픈 드라마라 했다지요.
최원용 선수! 졌지만 정말! 잘 싸웠습니다.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잘 추스르시고, 다시 심기일전 하시기 바랍니다.
변화무쌍한 바둑도 잘 보았습니다.
반면에,
오유진 선수는 마지막까지 반집 패배가 확실한 형세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계속 기다리고 기다리며, 기회를 엿보는 자세에서 많이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면을 복잡하게 만드는 승부호흡이라 할까요? 이것 또한 실력이 따라야 하는 일입니다.
”용궁갔다 왔다“는 말이 이럴 때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다음 대국에서도 선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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