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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해진 신진서가 판세를 뒤집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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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을 상대하면서 중반에 우세한 순간이 있다면 설렐 수밖에 없다. 그런데, 보통은 오래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세를 의식하고, 조심하는 사이에 차이는 확 좁혀진다. 그런 뒤엔 어느새 역전된다. 그 패턴이 나왔다. 나현이 신진서를 맞아 우하 방면에서 대궐을 지으면서 여유 있게 앞서던 순간을 맞이한 것이다. 역시 오래가지 않았다. 나현이 중앙을 의식하는 사이 신진서가 우상을 압박하면서 두터움을 얻어냈다. 그런 뒤엔 신진서에게로 흐름이 넘어 왔다. 시간 관리를 잘한 신진서는 승부처가 등장하자 시간 사용에서도 유리했다. 30일 성남 판교 K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16강전에서 신진서 9단이 나현 9단에게 232수 만에 5집반승했다.  ▲ 신진서.
신진서는 “초반부터 잘 안 나오는 진행이어서 판단이 잘 안 되었다. 집을 좀 크게 준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중앙 한 점 끊어 가면서 풀렸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바둑이 좋지 않았던 것 같고 나중에도 계속 어려웠는데 끝내기에서 승리를 확신했다”고 했다. 또 “나현 9단과는 13년 전에 첫 대국을 했는데 그때는 많이 배운다는 입장이었다. 제가 1위가 되고 나서는 처음 두었는데, 여전히 어려운 상대인 것 같다.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었다”고 했다.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SG그룹이 후원하는 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2500만 원이다. 본선 생각시간제는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1시간ㆍ매수 추가 30초를 준다. 역대 명인전에서는 이창호 9단이 13회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훈현 9단이 12회, 서봉수 9단이 7회, 이세돌 9단(은퇴) 4회, 박영훈 9단 3회, 고(故) 조남철 9단과 신진서 9단 2회, 고(故) 김인 9단과 박정환ㆍ신민준ㆍ최철한 9단이 각각 1회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 나현.
나현은 “초반에 제가 2선을 하나 젖혀놨는데 그게 악수인 것 같아서 별로 마음에 안 들었다. 집이 크게 났을 때는 약간 괜찮거나 만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중앙에서 느슨하게 두어서 확실하게 나빠진 것 같다. 이후엔 그냥 계속 느슨하게 두었던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SG그룹이 후원하는 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2500만 원이다. 본선 생각시간제는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1시간ㆍ매수 추가 30초를 준다. 역대 명인전에서는 이창호 9단이 13회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훈현 9단이 12회, 서봉수 9단이 7회, 이세돌 9단(은퇴) 4회, 박영훈 9단 3회, 고(故) 조남철 9단과 신진서 9단 2회, 고(故) 김인 9단과 박정환ㆍ신민준ㆍ최철한 9단이 각각 1회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그림1] 우하에서 큰 실리를 얻으며 앞선 나현(흑)이 1, 3으로 중앙 견제에 나섰는데, AI는 방향에 대해 의문을 표한다. 신진서가 2, 4로 대응하자 흑세모들이 공격을 받게 됐는데, 이는 외곽에도 영향을 주었다.
 [그림2] 흑이 11까지 귀를 돌보는 사이 백은 자연스럽게 12로 상변을 크게 키웠다. 백의 두터움도 가세된 상황.
 [그림3] AI는 애초에 좌상 방면을 직접 깎는 것이 낫다고 본다.
 [그림4] 백이 순순히 5까지 받아 준다면 6까지 형태를 정리한다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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