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국에서 터진 반전! 원익, 한옥마을 전주 잡고 8승 팀으로!
5국에서 터진 반전! 원익, 한옥마을 전주 잡고 8승 팀으로!
[KB바둑리그] 오승민  2025-03-23 오전 00:04   [프린트]
▲ 원익 박정환과 이지현이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주장 박정환은 인터뷰에서 "최근 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오늘 승리로 다시 기운을 낼 수 있을 것 같고, 다음 라운드에서 심기일전해서 팀이 승리하여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13라운드 1경기와 2경기에서 수려한합천과 영림프라임창호가 승리하며 8승 팀이 된 가운데, 13라운드 3경기에서는 원익과 한옥마을 전주가 격돌한다. 원익은 승리로 선두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한옥마을 전주가 알싸한 고춧가루를 뿌릴지 주목된다. 긴장감 넘치는 대결, 어느 팀이 승리할지 기대를 모은다!

22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3라운드 3경기에서 원익 (감독 이희성)이 한옥마을 전주 (감독 양건)에 3-2로 승리를 거두었다.

▲ 5국 이원영 - 백홍석

2-2로 맞선 상황에서, 결국 승패를 가를 5국이 시작되었고, 그곳에서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두 선수는 초읽기에 몰려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 백홍석이 51수를 착점하는 과정 중 일이 발생했다. 돌을 떨어뜨려서, 착수하려던 자리가 아닌 다른 곳에 돌이 놓였다.

▲ 원익 팀은 경기 중 발생한 일에 대해 이의제기를 제기했다. 심판은 이를 받아들여 72수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시킨 후, 백홍석에게 경고 1회와 벌점 2집을 부여했다. 이에 백홍석은 더 이상의 경기를 이어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대국장을 떠났다. 이로써 경기는 원익의 3-2 승으로 종료되었다.

▲ 이원영(백) - 백홍석(흑)
대국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초반, 이원영은 우변에서 사석작전을 통해 득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 결과 72수 상황에서는 백이 대우세를 확립한 상황이었다.

▲ 1국 권효진 - 박종훈

"이렇게 끝나는 건가…" 초반부터 완벽한 흐름을 타던 박종훈이 대마 사냥에 나설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일방적이었다. 하지만 권효진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예상치 못한 반격이 터지며, 순식간에 전세가 역전! 설상가상으로 박종훈의 돌마저 잡히며 사실상 '더 이상 가망 없음' 선언이 내려질 뻔했다.
하지만 바로 그때! 박종훈이 냉정을 되찾으며 반격의 칼을 빼 들었다. 불꽃 튀는 추격전 끝에 한 집, 한 집 따라가며 기적 같은 1집 반 승리를 거둔다. 한 편의 막장드라마보다 더 강렬한 반전이 펼쳐진 명승부였다.

▲ 2국 한승주 - 이지현

초반부터 우세를 잡은 이지현이었다. 발 빠르게 실리를 차지하며 주도권을 잡자, 한승주는 승부수를 던질 수밖에 없었다. 대마 공격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이지현의 정교한 수읽기는 철벽이었다. 위기를 가볍게 넘긴 이지현은 오히려 한승주의 대마를 포획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도, 이지현 앞에서는 예외였다! 이로써 승부는 1-1

▲ 3국 진위청 - 원성진

85년생 베테랑 원성진이 04년생 중국의 슈퍼 루키 진위청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대국 내내 냉철하게 정수를 찾아가며 미세한 우세를 잡은 원성진은 우세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끝까지 승기를 이어갔다. 더욱 날카로워진 그의 수읽기와 자기 관리 능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인상 깊었다. 슈퍼 루키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은 원성진, 그가 왜 베테랑인지 다시 한 번 입증한 순간이었다.

▲ 4국 나현 - 박정환

박정환의 경기는 넓은 들판을 걷는듯한 느낌을 준다. 오늘도 그가 펼친 경기는 흔들림 없는 안정감으로 가득했다. 중반, 나현의 느슨한 수를 간파한 박정환은 냉정하게 중앙 4점을 포획하며 우세를 잡았다. 이후 점차 차이를 벌려가며 결국 9집반 승리를 거머쥐었다. 마치 그의 스타일처럼, 승리는 결국 차분함과 냉정함에서 나오는 법이다.

▲ 원익 검토실.
이희성 감독은 이전 라운드에서 팀의 에이스를 1~3국에 배치하는 전략을 썼지만, 이번 13라운드에서는 1국부터 5지명인 권효진을 기용하며 반전 전략을 펼쳤다.

원익 팀이 치열한 난타전 끝에 8승 팀 대열에 합류했다. 1국에서 권효진의 패배와 2국 이지현의 승리로 승부의 균형이 맞춰진 상황. 그러나 3국에서 진위청이 패배하며 원익은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4국 박정환과 5국 이원영이 연달아 승리하며 한옥마을 전주를 3-2로 꺾고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원익은 이 승리로 8승 팀 대열에 합류하며 중요한 순간을 잘 넘겼다.

▲ 13라운드 3경기 경기 결과

▲ 현재 팀 순위

23일에 펼쳐지는 13라운드 4경기는 6승 팀 GS칼텍스 (감독 김영환)와 7승 팀 마한의 심장 영암 (감독 한해원)의 경기로 진행된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더블리그 총 14라운드로 진행되며, 상위 네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정규리그는 매주 목 금 토 일 진행되며, 저녁 7시에 1국으로 시작하고 매 대국 종료 후 5분 이내에 다음 대국이 진행된다.

생각시간제로는 기본시간 1분에, 착수할 때마다 10초를 추가하는 시간누적방식(피셔 방식)을 사용하며 5판 3선승제로 3-0 또는 3-1 스코어가 될 경우 다음 대국은 진행하지 않는다.

※ 피셔 방식은 각 선수에게 기본시간을 제공하고, 착점 시마다 정해진 추가 시간을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이 방식은 기본 시간 소진 후 제한된 시간을 제공하는 초읽기 방식과 달리, 착점할 때마다 시간이 추가되어 유연한 시간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타임아웃 제도처럼 시간이 모두 소진되면 즉시 패배로 이어지는 긴박함 대신, 일정 수준의 전략적 여유가 있다. 특히 전략적인 게임에서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금은 우승팀에 2억 5000만 원을 주며, 준우승팀에는 1억 원을 준다. 3위는 6000만 원, 4위는 3000만 원이다.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승리팀에 1400만 원, 패배팀에 700만 원을 지급한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에서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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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123456 ｜  2025-03-24 오후 1:26:00  [동감0]    
10초 바둑은 누구 아아디어인지 모르나 선수 골탕 먹이기 게임이다. 그냥 판 위에서 돌이 날아다니고. 참 가관이다. 이번 시즌 마치면 개선하길 바란다.
지다성 ｜  2025-03-24 오전 10:58:00  [동감1]    
평소 백홍석 선수의 바둑과 해설을 좋아한 팬이지만, 이번 기권은 프로답지 못한 태도라고 생각하며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블로우 ｜  2025-03-23 오후 10:29:00  [동감1]    
바둑기사까지 예능인으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10초 바둑을 섞어서 구성하던지 이벤트 대회로 할 수는 있지만, 가장 큰 바둑잔치를 10초 일색으로 만든 것은 한국기원의 철학적 혼돈이라 생각됩니다.
근래의 바둑룰 사건, 예전의 농심배 바둑규칙 사건 등등 기원행정은 3국중 선진적으로 보이지 않는 게 확실합니다.
바둑규칙조차 불분명하면서 들이대는 어설픈 잣대의 집행 강도는 3국중 최강입니다.
피아소라 ｜  2025-03-23 오후 4:28:00  [동감1]    
백홍석 프로 파이팅
푸른나 ｜  2025-03-23 오후 2:36:00  [동감0]    
난 막장드라란 표현이 안어울린다고 해서 봤는데 막장은 막장.
대박주의보 ｜  2025-03-23 오전 9:51:00  [동감1]    
백홍석 선수 욕할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기분나빠 던진것이 아니라 멘탈이 나가 더이상 대국을 이어갈수 없는 상황이라 돌을 거둔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위로 받아야죠..
그나저나 커제 사태에 이어 이상한 규정은 빨리 개정하길 바라며, 오프라인 10초바둑은 바둑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봅니다.
파워학 맞습니다. 이상한 규정은 빨리 개정되어야 합니다.  
파워학 특히, 화장실 갈때 계시기를 누르고 가야한다는 규정은 이해가 안됩니다. 계시기를 누르고 가 면 상대 시간이 소비되는 것인데, 내가 화장실을 가는데, 내 시간에서 공제되는게 맞는 것이 지, 왜 상대시간이 공제되어야 하나요? 정말 잘못된 규정 같으며, 몰수패라 합니다.  
파워학 예전, 요다가 신안국제시니어 대회에서 이 규정을 위반하여(화장실 갈때 계시기를 누르지 않 고 갔다는 이유로) 몰수패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는 규정입니다.  
나바론 글쓴이 삭제
파워학 화장실 갈때 계시기를 누르고 가면 상대시간이 갑니다. 때문에 상대선수는 자기시간이 가는 것이 아까워 빨리 착점하고 계시기를 누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화장실 갔던 선수가 돌아오 면, 착점위치를 알려(의무규정) 줍니다.  
나바론 글쓴이 삭제
대박주의보 화장실 갈때 계시기 누루는건 생각하기에 따라 다른것 같네요. 저는 그건 현행 규정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시간제한이라는게 자신이 생각할 시간에 자신의 시간이 흐르는게 맞는것 아닐까요. 시간 가는게 아까워 빨리 착점한다는건 시간이 무한정하지 않기에 당연한것 같은데요 시간을 무한정으로 주는게 아니지만 실수도 하면 안되니까.  
파워학 글쎄요, 저는 원인 제공자의 시간이 공제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화장실을 갔기 때문에 발생했으므로 내 제한시간에서 공제되어야지 그 사이에 생각하는 사람은 상 대방이니 상대방 시간을 공제해야 한다는 님의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상대가 원 한 것이 아닌데, 단 1초라도 왜 상대시간에서 공제되어야 하나요? 따라서, 화장실을 갈때 는 <착점하지 않고, 당연히 계시기도 누르지 않고 가야만이> 화장실 가는 시간만큼 내 제 한시간이 계속 소비되는 것이 공정한 rule 같습니다. 저는 요다가 이 규정으로 몰수패 당하 는 것을 보며, 참으로 이상한 규정이라 생각했습니다.  
파워학 아마 요다는 일본의 장시간 바둑에 익숙해, 화장실 갈때는 자기 제한시간 범위내에서 같다오는 것으로 인식했 을 가능성이 있어 계시기를 안 누른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한국기원의 "화장실 갈때는 계시기를 누르고 간 다"는 규정에 걸려, 몰수패를 당한 것 같습니다.  
예류자 착점부터 해야 화장실에 갈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착점부 터 하고난 후 갔다면 상대방 시간이 가는 것이 맞지 않나 요,규정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파워학 착점한 후 계시기를 누르고 화장실을 다녀오든, 착점 안하고 계시기를 안 누르고 다녀오 든, 본인의 제한시간 범위내에서 다녀오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규제할 이유가 없 다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규정을 만들어 선수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바둑내용과 상관없는 경기외적인 요인으로 몰수패를 선언하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는 의견입니다.  
대박주의보 파워학님 논리적으로 말씀하셔서 틀렸다고 하진 않겠습니다. 양쪽다 맞는것 같지만, 갠적인 소견은 생각할 시간은 자신의 몫이기에 상대가 생각할 시간에 화장실 다녀오는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화장실 다녀오는것 자체가 실례라고 본다면 내가 생각할 시간에 갔다 와야겠지요. 아.. 어찌보면 시대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복잡한 얘기 같습니다 ㅠ  
대박주의보 10초바둑.. 승인하신분도 고민 많았겠지요. 알파고 이후 지금 바둑 인기가 시청률 1% 미만이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변화 또는 개혁 또는 개선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반영한것 같은데 결국 ai에 의해 바둑이 몰락함은 어쩔수 없이 수긍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ㅠㅠ  
바둑낭자 ｜  2025-03-23 오전 9:37:00  [동감1]    
바람직한것은 아니지만 선수가 경기를 포기할수 있는 권리도 있는거다
이미 맨탈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벌점받고 경기를 속행해봤자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거겠지
그나저나 10초룰은 폐지했으면 한다
파송송 ｜  2025-03-23 오전 9:00:00  [동감1]    
내년 바둑리그는 10초 바둑이 아니길 바래 봅니다.
파워학 ｜  2025-03-23 오전 7:06:00  [동감4]    
- 백홍석 선수의 경기 포기 사태에 대하여 -

백홍석 선수가 51수를 착점하는 과정에서 돌을 떨어뜨려서, 다른 곳에 놓인 돌을
옮겨 놓았다.
이에 대하여 원익 이희성 감독은 이후 21수가 지난 72수 상황에서 이의제기를 하였고,
심판은 이를 받아들여, 경기를 중단시킨 후, 백홍석에게 경고 1회와 벌점 2집을
부여했다. 이에 백홍석은 더 이상의 경기를 이어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대국장을 떠났다.

- 선수는 룰을 지켜야 한다.-
선수가 경기에 참가할 때는 그 경기의 룰을 숙지해야 한다.
평소 백홍석 선수는 돌을 기합있게 두면서 돌이 약간 흔들리고 밀리는 현상이 자주 발생
되곤 하였다. 백홍석 선수의 착수 습관이다. 예전에는 이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룰이 엄격해진 지금 시점에서는 조심해야 할 습관이다.
이희성 원익 감독은 1승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라, 제3자의 개입임에도 불구하고,
이의를 제기하였다.

- 백홍석 선수는 왜 경기를 포기 했을까?
경기를 포기한 이유는 밝히지 않고, 경기장을 떠났다.
혹시, <돌을 떨어뜨린 것>은 착점한 것이 아님으로, 착수과정의 연속된 동작이라고
생각하고, 판정에 억울함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21수가 지난 시점의 형세가 우변에서 백의 사석작전에 걸려 당했다고 생각하고,
흥분한 상태에서 벌점 2집을 당하니까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여 욱하는 마음에서
포기한 것일까?
아니면,
두사람의 경기에 제3자(이희성)의 개입에 불만을 가진 것일까?
그도 저도 아니면,
중국측이 주장하는 바둑내용이 아닌, 경기 외적인 요인으로 승패가 갈리는 룰은
받아 들일 수 없는 것일까?

이유가 자못 궁금하다.
지다성 이희성 감독은 제3자가 아니라 총 책임자로서 마땅히 이의를 제기할 권한이 있습니다.  
파워학 권한이 있고 없고를 말한 것이 아니라, 대국당사자가 아니므로 제3자라 표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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