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결승2국] 이지현-박정환(승). 상대전적에선 9승4패로 차이를 벌리며 앞섰다. |
가보지 못한 곳, 명인전 정상에 박정환 9단이 올랐다.
11일 경기도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끝난 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결승3번기 2국에서 박정환 9단이 이지현 9단에게 15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1국에서 귀신 같은 타개로 승리한 박정환은 2국에서도 절묘한 타개로 승리했다. 2국을 끝낸 뒤 박정환은 “방금 끝나서 얼떨떨하다. 중후반에 생각한 대로 안 돼서 많이 흔들렸다. 나중에 백이 귀에서 수 나는 걸 깜빡한 모양이다. 운이 좋았다.”면서 “마지막에 살았을 때 이긴 것을 확신했다. 중앙에서 응수타진에 잘못 받은 것 같아서 후회하고 있었는데 상대가 일직선으로 잡으러와서 오히려 편했다.”고 했다.
이 우승 전까지 35차례 타이틀 획득을 했고 59개월 연속(2013년 12월부터 2018년 10월) 한국랭킹 1위를 지킨 바 있으며 현재도 2위인 박정환에게도 명인전 우승은 쉽지 않았는데, 드디어 꿈을 이뤘다. 박정환은 “프로가 되고 나서 우승하고 싶었던 기전이 국수전과 명인전이었다. 국수전에선 일찍 우승을 해서 좋았다. 명인전에서 준우승을 한 다음 대회가 중단되는 바람에 아쉬웠는데, 이렇게 명인전을 열어주셔서 기회가 다시 열렸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 드린다.”고 했다.
▲ 박정환이 11번째 명인이 됐다. 그동안 명인전에선 이창호 9단이 13번으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고, 조훈현 9단이 12번, 서봉수 9단이 7번, 이세돌 9단(은퇴) 4번, 박영훈 9단이 3번, 고(故) 조남철 9단과 신진서 9단이 2번, 고(故) 김인 9단과 최철한ㆍ신민준 9단이 각각 한 차례씩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 이지현.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고 SG그룹이 후원한 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2500만 원이다. 본선은 16강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결승3번기로 진행했다. 본선에선 생각시간으로 각자 100분에 60초 초읽기 3회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