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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승1국] 스미레(승)-최정. 스미레의 이번 승리로 상대전적은 1승1패가 됐다. 이적 이전에는 최정이 스미레에게 2전 전승했다. |
이렇게 성장이 빨랐던가.
올해 3월 한국으로 이적했으니 한국 바둑계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한 지 1년도 되지 않는다. 스미레 3단이 여자기성전 결승 첫판에서 최정 9단에게 이겼다.
3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8기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1국에서 25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시종일관 팽팽했다. 마침내 끝내기 바둑이 됐고 미세하게 역전의 역전이 거듭됐다. 종국을 앞두던 시점에 최정이 반집 앞서는 형세였는데, 중요한 끝내기를 놓치고 있었고 바꿔치기가 이뤄지면서 처지가 뒤바뀌었다. 반집 진 것이 확실하다고 판단한 최정은 돌을 거두었다.
국후 스미레는 “바둑이 너무 어려워서 마지막까지도 이긴 줄 몰랐는데, 바꿔치기를 거치면서 이긴 것 같다.”고 했다. 또 “결승전 치르기 전에는 좀 긴장했는데, 오늘은 긴장하지 않았다. 실력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제 스타일의 바둑을 만드는 쪽으로 준비했다.”고 했다. 선승한 데 대해선 “일단 오늘 이겨서 세 판을 둘 수 있게 되어서 좋다.”고 말했다.
결승2국은 9일 오후 7기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사이버오로는 오로대국실에서 모든 대국을 수순중계한다.
해성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8기 해성 여자기성전의 우승 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를 준다. 바둑TV가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그동안 일곱 번 열린 해성 여자기성전에서는 김다영 5단이 초대 우승을 차지했고, 오유진 9단(5기)과 김은지 9단(7기)이 각각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다. 최정 9단은 네 차례(2~4ㆍ6기) 우승했다.
▲ 스미레는 한국기원으로 이적하기 이전이던 지난해, 26기 일본 여자기성전에서 우승한 바 있다. 만약 스미레가 우승한다면 한국과 일본의 여자기성을 모두 경험하게 된다.
[그림1] 반집승부가 지속되고 있던 후반, 스미레가 1로 젖혔을 때 최정은 2를 후회했다. A로 먼저 선수해 놓는 걸 깜박한 것이다
[그림2] 1에 대해, 인제 와서 3의 곳에 보강했다간 백이 2의 자리를 먼저 차지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최정이 그냥 진다. 실전에서 최정은 하는 수없이 2에 두었는데 스미레가 그것을 받지 않고 3으로 먹여쳐서 바꿔치기 하면서 형세가 역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