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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와 결승서 대결하게 된 최정 “예전의 나 보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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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9단의 돌은 마치 제2차 세계대전 때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원거리 공격을 하는 티거 전차 같았다. 화려함보다는 묵직함으로 중앙을 대각선으로 가로질렀고 그 양쪽의 백 군단을 서서히 압박하는 위용이었다. 잡히는 돌이 없어도 차이가 십 수집 차이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후반 들어 최정은 안전한 수들로 완급 조절까지 하며 김혜민 9단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19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8기 해성 여자기성전 4강전에서 최정은 김혜민에게 175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국후 최정은 “초반은 만만치 않았던 것 같고 상변 전투는 제가 꽤 유리한 싸움이었던 것 같은데 좌상 방면에서 붙여오는 수(110)를 깜박했다. 백이 많이 곤란한 모양인 줄 알았다가 그 수 때문에 그게 아니구나 싶었다. 그 맛이 있다고 보고 백이 좀 더 잘두었다면 더 어려워졌을 것 같다.”고 내용을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당황하긴 했는데 그때 중앙 백도 끊어지는 모양이 있고 흑도 자체로 패를 낼 수 있어서 그냥 침착하게 수읽기했다.”고 했다. ![]() [4강전] 김혜민-최정. 상대전적에서 최정이 19승3패로 더 앞서게 됐다.
![]() ![]() ![]() ▲ 최정의 MBTI 유형은 ‘INFP’.
‘중재자’ ‘잔다르크’형으로도 불리는데 조용하면서도 내면에 뜨거운 열정을 품고 있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도 특징. 또 새로운 환경과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또한 엄격하게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즉흥적인 영감에 따라 움직일 때 만족감을 느낀다고 한다. INFP는 내향+직관+감정+인식의 조합이다. 최정은 “무슨 뜻으로 두는지 모르겠는 수를 두면 창의적이라고 봐주시는 것 같다. 계획성이 없는 편인데 여행을 가면 길을 헤매어서 추억할 게 많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3번기인 결승전은 12월3일 1국을 시작으로 9일 2국, 10일 3국을 진행한다. 최정은 “결승전 상대가 스미레 선수여서 재미있을 것 같다. 스미레 선수와 김민서 선수의 4강전을 봤다. 두 선수 모두 굉장히 어린데 확실히 성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스미레 선수 스타일은 예전의 저를 보는 느낌이 들어서 바둑팬 분들께서 그 점에 관전포인트를 두고 보시면 즐거우실 것 같다.”고 했다. 해성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8기 해성 여자기성전의 우승 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를 준다. 바둑TV가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그동안 일곱 번 열린 해성 여자기성전에서는 김다영 5단이 초대 우승을 차지했고, 오유진 9단(5기)과 김은지 9단(7기)이 각각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다. 최정 9단은 네 차례(2~4ㆍ6기) 우승했다. ![]() ![]() ![]() ![]() ▲ 김혜민(38). 여자랭킹 10위. 올해 26승17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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