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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게, 정확하게’ 김채영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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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돌적인 바둑은 보기엔 시원한데 제대로 된 반격을 맞을 때의 후유증이 크다. 김주아 3단은 웬만한 상황에선 반발했고 상대가 편하게 해주지 않기 위해 적진 깊숙한 데서 움직였다. 이것이 김주아의 바둑 스타일이다. 한데, 김채영 9단은 당황하지 않았다. 그저 부드럽고 정확하게 받아쳤다. 김채영은 상변에서 끊긴 자신의 돌은 늘씬하게 타개했다. 우변 타개는 더 잘 됐다. 공격당할 여지를 남기지 않고 흑진을 크게 깨며 살았다. 집 차이로 넉넉하게 앞서게 되자 우세를 안정적으로 지켜냈다. 28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8기 해성 여자기성전 16강전에서 15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상대전적에서는 6승1패로 더욱 앞서게 됐다. 8강전에선 김혜민 9단과 대국한다. 상대전적에서 13승6패로 앞서 있다. 김채영은 3기(2019년)와 4기에 준우승을 한 바 있다. ![]() ▲ 김채영.
![]() [16강전] 김채영(승)-김주아.
국후 김채영은 “아무래도 상대가 좀 힘이 강한 스타일이다 보니 그 점을 의식해서 행마하려고 했다.”라면서 “초반에 선악은 잘 모르겠는데 백이 두텁게 짜여져 만족하고 있었다. 저(백 입장)의 좌하귀쪽 뚫었을 때는 괜찮다고 보았다.”고 대국 내용을 자평했다. 또 “목표는 우승이다. 오랜 만에 여자기성전 대국 두어서 좋았다.”라고 한 뒤 “8강 상대 김혜민 선수는 항상 모범을 보여주고 계신 선배여서 저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해성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8기 해성 여자기성전의 우승 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으로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를 준다. 바둑TV가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그동안 일곱 번 열린 해성 여자기성전에서는 김다영 5단이 초대 우승을 차지했고, 최정 9단이 네 차례(2~4ㆍ6회) 우승했으며 오유진 9단(5회)과 김은지 9단(7회)이 각각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다. ![]() ![]() ▲ 여자 18위 김주아.
![]() [그림1] 김주아(흑)가 약간 뒤처진 형세. 1로 공격을 시작했는데, 김채영의 2에 3으로 받은 게 결정적으로 잘못한 수였다.
![]() [그림2] 1이 제격이었다. 끊겨 잡히는 수를 막으면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시작이었다. 김주아는 때늦은 공격을 시작했다. 김주아에겐 9가 쓰리다.
![]() [그림3] 4까지 김채영이 우변을 크게 깨면서 큰 차이로 앞섰다. 그전엔 상변부터 중앙을 장악한 터였다.
![]() [그림4] 김주아로선 1의 시점에 2로 백7점을 잡았더라면 다소 뒤처지더라도 희망을 가지고 추격을 해볼 수 있었을 것이다.
![]() [그림5] 1~4까지의 수순은 AI가 상정해본 것이다. 이랬더라면 김채영이 약간 우세한 정도의 형세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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