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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고미소 누르고 결승진출 불씨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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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가 후반으로 치달을수록 선두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가장 먼저 4승(2패)째를 올린 박지연 6단을 비롯해 최정 9단(3승1패), 김은지 3단(3승1패), 김채영 7단(3승2패) 등이 유력한 후보들이다. 리그 초반에 ‘슬로우 스타트’를 한 오유진 9단도 3승(2패)째를 거두고 선두권 대열에 합류하며 결승 진출을 향한 불씨를 살렸다. 19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본선20국에서 오유진이 고미소 초단에게 164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오유진은 초반부터 우변 전투에서 압도했다. 사실상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승리한 후 오유진은 “초반이 중요했던 것 같다. (우변 전투에서) 빵따냄을 했을 때는 잘 두면 백이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상대가 착각이 조금 나와서 편하게 시작했다.”고 대국을 되돌아봤다. 고미소는 “저도 백이 빵따냄하고 그냥 둘 다 어려운줄 알았다. 나중에 백이 단수 쳤을 때 제가 따내고 이었던 게 귀 쪽에 착각을 하고 두었는데 그게 조금 아쉬웠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 두 선수의 두 번째 대결. 첫 대결은 지난 8월 24일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여자조 예선2회전이었다. 당시에도 오유진이 승리했다.
 오유진은 오는 23일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에서 김채영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두 선수 모두 1패를 더 안으면 선두권과는 멀어지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에 대해 오유진은 “평소처럼 준비하고 두겠다. 최대한 준비를 열심히 해서 좋은 바둑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2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은 21일 박지연 6단과 허서현 3단의 대결로 이어진다. 본선 모든 경기는 K바둑이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오로대국실)한다. (주)고운세상코스메틱이 후원하고 한국기원 주최ㆍ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2022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각자 100분 1분 초읽기 3회다.  ▲ 그전까지 오유진 vs 허서현 대국이 본선리그 최장 시간 기록이었는데 전날 김채영 vs 허서현 대국에서 경신됐다. 다음 '김채영과의 대국에서 다시 경신할 것 같은지'를 묻는 질문에 오유진은 “뭔가 평소처럼 둔다면 기록을 깰 수 있을 것 같다(웃음).”고 답했다.
 ▲ 고미소는 10연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본선리그에서는 김은지와 대국만을 남겨놓고 있다. 각오를 묻는 질문에 고미소는 “제 바둑을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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