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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에게 설욕한 윤준상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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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극복을 기원하자는 뜻으로 시작된 올스타전. 그래서 양 팀 이름도 ‘극복’팀과 ‘기원’팀이다. 개막전에서 마주친 선봉들의 만남은 극적이었다. 최정 9단(극복)과 윤준상 9단(기원). 2016 시즌 KB리그에서 윤준상은 전후반기 최정을 두 번 만나 모두 졌다. 그렇게 그동안의 상대전적은 윤준상의 2패를 오롯이 적고 있었다. 이번엔 윤준상이 웃었다. 10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올스타연승전 첫 대국에서 윤준상이 210수 만에 백불계승했다. 이 대국을 바둑TV 에서 해설한 이희성 9단은 “초반 윤준상 9단이 흔히 등장하지 않았던 축머리 작전으로 중앙에서 두터움을 쌓고 우변에서 역습했던 게 주효했다.”거 승리요인을 짚었고 “거꾸로 최정 선수가 우변 상황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같다.”며 패인을 지적했다. 최정은 “(바둑이)계속 복잡했다. 귀의 백 한점을 공격하러 갔을 때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중앙에서 그렇게 큰 수가 나는지 몰랐다.”며 “공식전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다. 이벤트 대국답게 재밌는 내용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 최정(오른쪽)이 윤준상과 벌인 지난 두 번의 대국에서 승리했을 때 한국랭킹은 50위권 바깥이었다. 현재 최정은 22위다.
 ▲ 한국랭킹 19위 윤준상. 올스타연승전 선봉으로 나와 최정에게 설욕했다.
    이희성 해설자가 최정에게 “오늘 큰일을 하셨다. 윤준상 9단이 집에 못 들어 갈 뻔했다.”고 하자 최정이 깔깔 웃었다. 윤준상은 “오늘 집에 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웃음)” 라고 받았다. 2국은 11일 오후 7시로 이어진다. 2연승에 도전하는 윤준상의 다음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나현 9단이 유력하다. 이번 올스타전은 코로나19로 위축된 바둑계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번외경기로 마련했다. 올스타전은 2007ㆍ2016ㆍ2017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기존의 올스타전은 단판승부로 펼쳐진 반면 올해 올스타전은 연승전으로 최소 5대국, 최대 9대국을 벌이게 된다. 이 대회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코로나19 극복 기원’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올스타 연승전은 생각시간으로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3회를 준다. 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매 대국마다 8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 코로나19 극복 기원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올스타연승전 출전선수 극복팀(감독:백대현)- 신진서 · 변상일 · 이동훈 · 나현 / (탈락) 최정 기원팀(감독:한종진)- 박정환 · 신민준 · 박영훈 · 이영구 · 윤준상(1승)  ▲ 극복팀 백대현 감독.
 ▲ 기원팀 한종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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