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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성, 최철한도 자신있다!
박지훈 초단 꺾고 8강 진출. 다음 상대는 최철한vs이성재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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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7일 오후8시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회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16강 대국에서 이희성 6단(왼쪽)이 박지훈 초단을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295수끝 백5집반승. 이희성 6단은 바둑계에서 알아주는 장고파, 시합에서 그를 만나게 되는 기사들은‘찐드기’에게 걸렸다며 엄살을 부린다. 또한 박지훈 초단도 만만치 않은 장고파 기사. 오늘은 일찍 집에 가기는 틀렸다는 윤기현 9단의 해설대로 역시 초반은 거북이 걸음. 두 기사는 일찌감치 제한시간을 다 쓰고도 40초의 초읽기 마저 알뜰하게 사용하며 두어 나갔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바둑은 백96의 실착으로 인해 갑자기 흑쪽으로 기울어진다. 흑을 공격하던 백돌들이 백124까지 겨우 두집내고 게다가 후수로 살았으니 실패도 이만저만한 실패가 아니다. 그러나 기분이 너무 좋았던 박지훈 초단에게서 곧바로 패착이 나왔으니 흑129의 단수가 그것. 이 수로는 하변을 얌전히 지켜두었으면 백의 절망적인 형세였다.  백이 134로 하변을 선제공격하자 오히려 급해진 쪽은 흑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초읽기에 몰려 착점한 흑151도 큰 실수. 백이 그쪽은 거들떠도 안 보고 하변의 미생마를 추궁하자 흑은 공배로 연결해가기에 급급했고, 백180까지 어느새 승부는 결정나고 말았다. 이후 박지훈 초단은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것이 못내 아쉬웠던지 돌을 거두지 못하고 계가까지 하게 되었지만 이미 뒤집을 찬스는 없었다.이로써 이희성 6단은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 윤성현 9단에 이어 네번째로 8강에 진출하였으며, 최철한 9단 대 이성재 7단전의 승자와 4강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한국경제신문사, 바둑TV, 사이버오로 3사가 공동 주최하고 전자랜드(주)가 후원하는 제2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의 우승상금은 4천만원(준우승 상금은 1천5백만원). 제한시간은 10분, 초읽기 40초 3회의 속기전이다. PS. 국후 이희성 6단에게 다음 대국상대는 이성재 7단이나 최철한 9단이 될텐데, 누가 올라왔으면 좋겠느냐고 물으니‘누구든 상관없어요’라는 자신감 있는 대답이 돌아왔다. 내심 최철한 9단은 피하고 싶지 않을까 했는데, 조용한 성격의 이희성 6단으로서는 의외의 대답이라 그 이유를 물으니 최 9단이나 이 7단에게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 과연 상대전적을 살펴보니 최철한 9단에게는 3승1패로, 이성재 7단에게는 1승으로 우세함을 알 수 있었다(2000년 이후 자료). 앞으로의 이희성 6단의 행마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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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an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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