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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의 승리 ! ' 박영훈의 센돌타파법
키르아 7단★의 결승 2국 집중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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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의 승리!  박영훈 9단은 결승1국을 패하고 무엇이 문제였는지 되집어 봤을것이다. 초반흐름에서 이세돌 9단의 강수를 맞아 1국을 쉽게 내주었기 때문에 2국에서는 분명 반격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무언가를 들고 나왔을것인데, 그것은 바로 전체적인 흐름 즉 판을 어떻게 이끌것인가에 대한 작전이였다. 두텁게 두면서 자신의 장기인 끝내기승부로 갈때 승산이 있다고 본 것이다. 과연 그 작전은 성공했을까? 제17기 GS칼텍스배 결승 2국 ●박영훈 9단 vs ○이세돌 9단 장소: 바둑TV스튜디오 날짜: 2012년 4월 30일 결과: 267수 흑불계승 흑이 초반에 두터운 작전을 펼쳤는데 선택의 갈림에서 흑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판을 꾸려나갔는지 알아보자! 흑의 1.3이 포석의 기로에서 두터움을 택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송태곤 9단의 대국실해설에서도 나왔는데 붙이는 것을 교환 후에 하변을 벌려놓는것도 큰자리였다. 이것도 발빠른 의미는 있지만, 실전은 a의 곳에 들어가는 수도 방비하고 전체를 보는 의미가 있다. 실전 1로 둔것은 언뜻 보기에 실리에 민감한 수로 보여지지만, 이것은 숨은 의미가 있었다.(물론 실리로도 크다) 박영훈 9단이 두번째 두터움을 선택하는 장면이다. 박9단은 좌하방면의 흑이 완생이 아니라 엷은 형태이면 상변쪽 백 모양을 견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래서 하변쪽이 아니라 좌하쪽을 둔 것이다. 실전을 살펴보면 좌하를 정비하고 난 뒤에는 상변삭감이 어렵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당장 움직이는 것은 백이 좌변과 연계해서 두어오면 갑갑해진다. 하변을 두는 것도 큰자리 백은 2로 젖혀서 귀를 제압하면서 좌변을 압박하면 상중앙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기에 실전의 선택이 간명하면서 두텁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세돌9단의 장기인 전투가 한번도 벌어지지 않은채 포석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것은 박영훈9단의 작전이 잘 먹혀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실전에 흑1, 백2는 서로 큰자리. 흑이 3으로 벌린 것도 큰 자리인데 백4가 실전에서 찾기 어려운 두터운 수법이다. 이세돌9단도 계가바둑, 즉 균형을 맞추어야 하는 바둑에서 두텁게 잘 두는것을 알 수가 있다. 하지만 심적으로는 어땠을지..? 실수하지 않으며 자신의 스타일로 이끌려는 박9단을 맞아 편안하거나 즐거웠을거 같지는 않아보인다. 실전에 흑이 우변을 받으라고 강요한 장면인데 가만히 받아줄 이세돌 9단이 아니다. 백이1로 반발해 전투가 벌어졌는데 백이 모양이 좋지 않다. 수순중 10이 날카로운 수 이수로 형태가 나빠졌다. 백이 다르게 두는 수법이 있었을까?? 모양이 나쁘다고 1로 밀어가는 것은 받아 주질 않는다. 이것은 중앙을 틀어 막혀 실패! a의 곳도 받아야 한다. 두점을 살리는 것은 조금 무겁지 않았을까? 꼬부려서 하변2점을 버리고 중앙을 공격해 가는것이 좋았다. 중앙에서의 처리가 승부가 되는 장면. 좌변을 뚫어 부분적으로는 백이 성공했지만, 흑도 13으로 지켜 전체적인 균형을 잡고 있다. 흑10으로 12자리에 지켜두는 것도 있었다. 10은 한가지만이 아닌 다른 부분의 약점도 방비하고 있다. 본보에서는 쎈돌의 무리가 나왔다. 이것으로 바둑이 결정되는가 싶었는데 그렇지 않고 끝내기로 가게되었는데 어떻게 된 사연인지 알아보자. 전보에서 흑이 방비한 것은 바로 중앙 백 한점의 움직이는 맛이었는데, 이세돌 9단은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바로 한점을 끌고나왔다. 과연 누구의 수읽기가 정확한 것일까? 1은 무리 6에 이르러서 마땅한 응수가 없자 7로 젖혀갔다. 7로 젖혀간 것은 쎈돌의 승부호흡! 실전에는 타협이 이루어졌는데 과연 최선이였을지? 젖혀왔을때 2로 꼬부려나왔으면 좀 더 일찍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 6으로 받는 수가 여지를 없애는 수 결국 a.b가 맛보기로 백의 중앙돌이 잡힌다. 하지만 실전에는 젖힐 때 받아주며 타협이 되었다. 그것으로 백이 위기를 넘기고 끝내기로 접어들었다. 흑1은 사소한 실수로 보여진다.2로 두어 약간의 손해를 입었다. 백10으로 두어 역전이 아닌가 싶었는데.. 흑 1이하 수순도 선수였다. 손빼면 a나6의 곳에 두어 잡히는 형태였기에 이 수순을 하고 가는게 나았던 것으로 보인다. 흑1의 교환 후 3이 묘수였다. 이것으로 역전인가 싶었던 바둑을 제자리로 돌려놓게 되었는데 우상귀 한점을 끊어 먹을 수 있어 좋은 수법이였다. 8이 의문수 17까지 흑이 우세를 잡게 되었다. 백1로 막는 큰 자리 다음에 a로 들어가 끝내기 하는 수법도 있다. 하변보다는 좌변이 커 보인다. 끝내기는 이어졌지만 이 보에서 흑이 좌변을 침식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9가 아쉬운 수. 10으로 붙여가 좌변에서 수가 나서는 흑의 승리가 결정되었다. 상변을 받은 수는 실전처럼 진행된다고 가정할 때 좌변을 어떤 형태로든 지키는 것이 나았다. 실전은 좌변이 지워졌고 이 후에는 기회가 없었다. 결승 2국은 박영훈 9단의 승리! 내용적으로는 만만치 않았던 바둑이지만 이세돌9단의 장기인 전투가 벌어지지 않았던 점에서 박영훈 9단이 주도한 작전의 승리로 보여진다. 중반 이세돌 9단이 무리를 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것은 박영훈 9단의 작전이 주효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끝내기'의 박영훈 9단 대 '전투'의 이세돌 9단. 5월 1일 저녁 7시 결승3국에서 다시 펼쳐질 지략 대결이 기대가 된다! [글/해설 ㅣ 키르아 7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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