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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leh~!! 밟을 줄도 알아야 프로된다
olleh배 출전 8인의 아마추어, 일단 본선, 차근차근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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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라도 프로들과 공식 맞대결을 펼칠 수 통합예선, 그 통합예선이 많아짐에 따라 '단순히 한 수 배우겠다'던 아마추어들의 겸손(?)하기만 하던 소감도 이제는 많이 변했다. 좀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케이스가 많아졌다. 4월 28일, 국내최대기전인 '2012 olleh배 바둑' 챔피언십 통합예선에 참가할 8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모두 선발됐다.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선발전에는 연구생 상위 32명, 여자 연구생 상위 2명, 아마추어 상위랭커 20명, 온라인 예선 통과자 10명을 합쳐 총 64강 토너먼트로 8명을 뽑았다. 선발된 8명은 이호승,박창명,이주형, 김명훈, 유병용, 송상훈, 전준학, 김진우다. 정상급의 아마추어 기사들은 99%이상이 프로 입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둑에 인생을 걸었으므로 실제로 바둑을 대하는 가치관도 프로들과 많이 다르진 않고, 자신의 기질에 따라 다양한 기풍을 가지고 있는 것도 프로들과 비슷하다. 한국기원 3층 사무국에서 8명의 선수와 만나봤다.  이호승(87년생,양천대일)은 이번 아마추어 선수중 최고령이다. 100점만점의 입단포인트에서 60점을 모았다. 이호승은 "올해만 통합예선에 3번 진출했고, 그전에도 정말 많이 진출했다. 조인선 초단처럼 한번에 치고 올라야 하는데 그게 쉽지는 않다. 정말 입단 포인트 모으기가 힘들다."며 웃었다. 프로들과 공식대국을 펼친 경험이 아주 많은 이호승 선수는 "군대가기전 입단 포인트를 많이 쌓고 또 그전에 입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olleh배는 상위권 프로에게 배우기 좋은 대회지만, 또 반대로 본선에서 빨리 떨어지기 쉬운 구조라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박창명(91년생 충암도장)은 매우 진중한 편이다. 한 수 배워보겠다는 표현보다 "한 수 한 수 최선을 다하겠다. 실리를 좋아하지만 공격적인 스타일도 같이 쓴다. 어느 상황이든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랭킹 상위권을 만난다면 김지석과 두어보고 싶다고 한다. 이주형(92년생 충암도장)은 6개월 휴직을 마친 이세돌의 2010년 컴백무대 첫 상대로 유명하다. 이세돌은 이때 BC카드배 본선에서 이주형을 만나 고전하다 역전했다. 그후 연승가도를 달려 1인자 자리에 일직선으로 귀환할 수 있었다. 1인자와 연구생의 대국이 일종의 분수령이었던 셈인데 이 대국에서 패자의 입장을 아니 물어 볼 수 없다. - 그때 이세돌과의 대국에서 이겼다면? "이겼다면 (상승세를 탈 거니까) 아마도 입단하지 않았을까? 하하" - 아픔이 있나보다 "그 대국 말고도 다른 프로와 겨룬 판에서도 굉장히 유리한 판을 역전당한 후에 뭔가 흐름이 잘 안풀렸다. 입단도 못했고. 생각할 수록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이주형 선수는 "난 번쩍이는 묘수를 잘 두는 그런 식은 아니고 평범에 가깝다"면서 "통합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드는 것도 어렵다. 일단 본선진입을 목표로 해서 강한 프로들을 하나씩 만나보겠다"고 통합예선 임전소감을 밝혔다. 김명훈(97년생 골든벨도장)은 현재 기풍을 바꾸는 중이다. 아마도 중요대국에서 승률을 높이기 위한 한가지 방책일지도 모르겠다. "실리파로의 변신을 꾀하는 중"이라고 하니까 원래는 상당히 공격적이었을 것이다. 소감은 "두 판을 이기겠다"는 것이다. olleh배는 본선라운드가 길어서 예선 두 판을 이기면 본선에 진입할 수 있다.  ▲ 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송상훈,유병용,전준학,김진우 연구생과 연구생 출신 아마추어 정상급 기사들은 현재 그들이 가진 실력에 비해, 지금의 위치가 상대적으로 약자일수밖에 없어 프로와 아마추어의 공식대국이 열리면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건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그래도 이 선수는 직접 보면 팬들의 응원이 더욱 일방적으로 쏟아질 것 같다. 웬지 모르게 모델 내지 방송용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훤칠하다. 유병용(88년생, 충암도장)선수는 올해부터 통합예선의 문을 본격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아마추어 참가 가능한 통합예선이 활성화되었을 때 군대에 있었기 때문이다. 유병용은 "통합예선 진출경험이 아직 많지 않고 프로무대의 본선경험이 없다. 이번에는 그 경험을 해 보는 것이 목표다. 첫 판이 이호범 프로인데 요즘 보니까 지지않는 프로더라. 그 다음에는 바로 또 아마추어 선발자다. 제가 속한 조가 이른바 지옥조 같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유병용의 기질은 "밋밋한 것을 참지 못하는 기풍"이며 두터움을 좋아하는 '전투형'이다. 송상훈(95년생, 양천대일)선수는 "쌈 바둑"을 즐기지만 그와 반대되는 이미지를 가진 "이창호"를 가장 좋아한다. 올해 처음 BC카드배 통합예선을 겪어봤었다. 목표를 물어봤더니 '본선진출'이 아니라 그냥 '첫 판'을 이기는 거다. 송상훈이 맞이할 첫판의 상대가 요즘 한국바둑계의 우량주인 이동훈 초단이다. 이 초단은 98년생이니까 송상훈 선수보다도 어리다. 같은 도장에서 같이 공부한 사이다. 송상훈과 양천대일 출신 선수가 함께 말한다. "아직 연구생이 아닐 때, 굉장히 약할 때부터 이동훈을 보았는데 갑자기 막 크더니, 이제는 머나먼 곳에 만나기 힘든 상대, 이길 수가 없는 상대 되어 버렸다"고. 말은 그렇게 하지만 프로입단을 오래 준비하는 사람들이 견디기 어려운 것은 가까운 친구의 성공과 빠른 입단이 아니다. 그들의 성공은 오히려 자극이 되기도 한다. 가장 힘든 것은 후배의 추월이다. 그것도 아주 어린 후배일 때 더욱 초조해지고 아프다. 아마추어 선수들도 대부분 알고 있다. 그런 것에 상관없이 상대를 밟을 수 있어야 프로가 된다. 송상훈 선수도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전준학(91년생, 양천대일)은 현재 도장에 적을 두고 있지는 않다. 좀 오래 쉬었다. 그냥 슬며시 웃으며 '침착한 바둑'을 두는 사람이라고 한다. 2009년이후 통합예선에 참여를 잘 하지 않다가 올해부터 맘을 다시잡고 도전하고 있다. olleh배 '본선'진입이 목표이며 '이세돌 9단'과 공식대국을 두어보는 것도 한가지 목표다. 김진우(93년생 충암도장)또한 딱 한판만 이기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잘 봤더니 통합예선에서 이호범-유병용 선수의 승자와 겨룬다. 가장 좋아하는 혹은 존경하는 프로가 누구냐고 했더니 '한종진'이라고 답한다. 보통은 이세돌,이창호 혹은 다른 정상급의 프로를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이하다. 한종진 8단은 충암도장의 지도사범이자 한국리그 스마트오로의 감독이기도 하다. 그러나 본선에 간다면 만나고 싶은 상대는 '한종진'이 아닌 '이창호'였다. 그럼 그렇지. 국내 최대기전인 "2012 olleh배 바둑 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은 1억, 개막식은 KBS스포츠월드(구88체육관,화곡동)에서 5월 12일(토) 오전11시에 olleh배 전국 어린이 대회 본선과 함께 열린다. 전기 우승자는 이세돌 9단.  ▲ 선발전에서 가장 나이가 어렸던 신진서 군(13) 이번에는 예선결승을 넘지 못했다. 독학으로 2010년 대한생명배를 우승한 바둑영재다  ▲아마추어 선발전 예선결승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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