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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아의 '눈' 1편/ '박정환의 '아쉬운 추격전'
박정환의 매서운 추격전! 기회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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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랭킹1위 이세돌 9단과 미래의 핵심 권력 박정환 9단이 GS배 준결승에서 만났다. 랭킹1위와 2위의 대결로 시합 전부터 관심을 모았고, 내용자체도 명승부였다. 이세돌은 실리에서 앞서나갔고, 박정환은 두텁게 두며 끝까지 추격전을 벌였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이 대국의 승부처를 함께 감상해 보자. * 2012 집중조명 1편이다. 앞으로 올해 열릴 중요대국은 집중조명 코너를 통해 키르아 7단★의 순도 100% 정밀분석과 함께할 예정이다. 키르아 7단★은 현재 모 바둑도장에서 후학을 지도중이며, 이번에 교재로 활용하기 위해 분석한 기보자료를 사이버오로와 공유하게 되었다. 아직 글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고, 대국실에서도 사이버오로 바둑팬들과도 많은 시간을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바둑팬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바란다.- 편집자 주  제17기 GS칼텍스배 준결승 ●박정환 9단○이세돌 9단 장소: 바둑TV스튜디오 날짜: 2012년 4월 18일 결과: 236수 백불계승 이세돌 9단이 백1로 흑진을 삭감한 장면. 흑4로 젖혀서 맛을 노려갔고, 8로 밀었을때 실전은 백9로 늘어 하변을 중시하자 흑은 곧장 중앙쪽에서 붙여 전투를 벌이게 된다. 기리상 석점머리를 맞지 않도록 백이 9자리로 늘게 되면 하변 a로 표시된 곳들이 맛이 나쁘다. 그런 의미에서 백의 하변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보고 흑은 8로 밀어 좌변을 중시했음을 알 수 있다. 흑이 5로 끊어와 백을 가둔 장면인데 이세돌9단은 우상의 패를 이용하면서 타개를 시도했다. 백8은 지나가는 길에 물어본 정교한 수순 백18까지 백이 오히려 흑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이 때 흑이 우직한 21를 가지고 나왔다. 백은 1로 뻗어 전광석화 같은 수순으로우변에 터를 잡았다. 과연 이 수순들은 정확했을까?? 흑이 2로 받아주게 되면 백3의 호구가 제격이 된다. 흑 석점이 고립되어 곤란하기에 실전은 당연한 반발이다. 실전은 들여다 보고 끼웠다. 참고도처럼 그냥 끼우면 바로 흑 3점이 잡힌다. 미리 들여다 본 교환이 있으면 백 3으로 끊어도 백이 자충으로 잡히는 모습이다. 실전에 들여다 보고 끼운수는 정교했음을 알 수 있다. 우변 백의 타개가 잘 되 성공한 듯 하지만 흑도 두터움을 얻어 아직은 어렵다. 박정환 9단은 요처인 1로 뛰며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외쳤다. 그러나 흑1에서 11까지의 수순에서 백은 아쉬움이 없었을까? 실전에 백은 같이 한 칸 뛰어 나왔는데 그 수로 참고도처럼 1,2를 교환하고 3으로 중앙을 넓히는게 어땠을까?? 실전처럼 다 살려나오기보다는 좌중앙에 대세점을 차지하는 간명하고 좋은 수법이 있었다. 이제와서 흑4를 두지 않고 손을 빼면 a의 곳이 아프다. 장면3에 보듯 실전은 백이 한점을 살린대신 흑은 중앙을 삭감해서 다시 바둑이 어려워졌다. 흑이 중앙 날일자로 삭감해 들어와 백은 기분이 살짝 나쁜 장면이다. 이세돌 9단은 1로 미묘한 곳을 물어보며 변화가 일어났다. 흑2는 최강의 반발로 이후는 기세의 진행이다. 수순 중 백 21이 묘착이다. 그 이유를 참고도에서 확인해 보자. 이 상황에서 만약 백1로 바로 잡으러 가게 되면 바로 촉촉수에 걸리게 된다. 그렇다고 촉촉수를 피해 그냥 잇는 수는 빅이 나 우변을 제압할 수 없어서 백으로서는 미흡한 결과다. 흑이 한점을 잡아주면 촉촉수가 되지 않고, 오히려 중앙 흑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참고도로 확인 할 수가 있다. 우변에서 접전 결과에서 또 백은 실리를 취하고 흑은 두터움을 얻었다. 집은 백이 많지만 상변이 엷어 골인하기에는 아직 고비를 넘겨야 하는 장면이다. 박정환 9단이 흑1로 들여다 보아 마지막 싸움이 벌어졌는데 백의 6.8로 끼워잇고 10으로 막은 수가 기민했고 백12로 전체를 연결해서는 큰 피해 없이 타개한 모습이라 백의 승리가 굳어졌다. 흑은 진행 수순 중 5로 치받은 수가 최후의 패착이 되었다. 물론 들여다 볼 때 백이 가만히 잇는 것은 무책으로 2.4로 막아 좌상 백 두 점이 고립된다. 혹여 산다하더라도 a이 맛이 부담으로 남아서 실패다. 그렇다면 치받은 수로 박정환 9단이 어디에 둬야 했을까? 국후 박정환9단이 아쉬워한 대목인데 1로 찔러 가는 것이 좋았고, 그것으로 백도 어려웠다. 백이 2로 호구치면 3으로 뛰어 상변이 손해보지 않고 살기도 쉽지 않고, 무엇보다 a의 곳이 큰 자리가 남아서 흑이 좋다. 반대쪽으로 호구 치는 것도 3으로 두어 차단이 된다. 상변 공격 후에 a의 곳에서 득을 볼 수 있어 흑이 충분히 추격 할 수 있었다. 이 대국은 전반적으로 이세돌 9단이 타개를 해나가며 실리에서 앞서 나갔지만, 박정환9단이 두텁게 추격해 가 끝까지 알 수 없는 승부였다. 하지만 박정환 9단은 마지막 승부처에서 기회를 놓쳤고 백이 쉽게 타개에 성공해 승부가 결정났다. 랭킹1위와 2위의 대결,그리고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대결은 이세돌9단의 승리로 마감되었지만 잘 싸워준 박정환 9단이기에 다음을 기약해 본다. 이세돌 9단은 박영훈 9단과 결승 5번기를 벌인다. 결승 1국은 4월25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글/해설 ㅣ 키르아 7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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