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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1승, '히어로'는 온소진!
포스코-한게임 3:2로 포스코LED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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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프 포스코LED는 여전히 강했다. 포스코LED-한게임의 1라운드에서 포스코LED가 한게임에게 화끈한 뒤집기를 선사하며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과시했다. 14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1라운드 3경기에서 포스코LED가 1-2의 초반 열세를 뒤집고 4,5국을 연승해 한게임에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좋은 첫승을 거두었다 ‘오더신공’ 김성룡 감독이 한게임 차민수 감독에게 오더제출에 있어서는 완패했다. 상대전적이 있는 세 경기에서 모두 한게임이 우세했던 것. 1국 김지석-박승화(김지석 2-0 우세), 3국 윤준상-목진석(윤준상 10-4 우세), 4국 최기훈-홍성지(최기훈 1-0 우세). 따라서 명장 김성룡 감독이 과연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해낼 지 또 다른 관심사였다.  양 팀은 오후 7시에 벌어진 두 경기에서 피차 1지명이 교차 출전하며 안정적인 출발을 했다. 먼저 작년 다승왕에 빛나는 강동윤은 한게임 3지명으로 뽑힌 최연소 기사 이동훈을 맞았다. 강동윤은 최근 3승7패로 부진한지라 이동훈의 반란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작년 나현이 그랬듯 이동훈의 첫 출발도 쉽지 않았다. 이변을 바라는 많은 이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역시 경험과 기량에서는 아직 강동윤의 비교대상이 아니었다. 이동훈은 초반 하변 갈림에서 백 두 점을 크게 공격했어야 했지만, 그만 안전하게 넘어가는 수를 택하면서 기회를 날려버렸다. (142수끝, 백불계승). 그러나 곧 한게임은 반격했다. 새로운 1지명 김지석은 박승화를 맞아 중반 한때 착각을 범하면서 휘청거리기도 했으나 무난하게 마무리하며 간단히 1승을 만회한 것. 8시에 시작된 한판이 2지명이 맞대결을 펼쳤기 때문에 이날 대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았다. 목진석과 윤준상은 작년 2지명으로서 최상의 활약을 선보인 바 있다. 윤준상은 ‘1지명킬러’로 유명했고, 목진석은 막판 7연승으로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았다. 중량감 있는 양 선수의 바둑내용은 원 사이드하게 흘렀다. 상대전적에서 10승4패로 앞서나가던 윤준상의 무난한 승리였다. 좌중앙의 전투가 하이라이트. 목진석은 초반부터 약간 불리한 형세에서 버텨갔지만, 전투에 곧장 돌입한 윤준상이 단박에 형세를 굳혔다. 막판 우하귀의 패가 승부가 될 수 있었지만 워낙 부담이 커 승부를 걸지 못했다. 2-1에서 오후 9시 두 경기가 시작되었다. 온소진-이태현, 최기훈-홍성지의 경기. 대국 전 예상은 홍성지와 이태현이 유리할 것으로 보았다. 랭킹으로 보나 작년 리그활약도로 보나 당연한 판단이었다. 초점은 포스코LED의 온소진이었다. 1승만 올리면 되는 한게임은 ‘허약한’ 온소진에게 급성장한 이태현이 가볍게 눌러 주리라 여겼다. 초반에는 그랬다. 흑을 든 이태현은 하변과 중앙에서 두터움을 허용했지만, 좌변에서 큰집을 확보해서는 질래야 질 수 없는 바둑을 만들어 놓았다. 상변에서 전투가 발발했을 때 우상귀 일대를 끊지 않았다가 오히려 그곳을 백이 연결하면서 졸지에 공수가 뒤바뀌게 되었다. 그 이후 온소진은 중앙의 두터움을 잘 살려내서 회심의 역전극을 연출했다. 온소진은 국후 “리그에 다시 올라오게 될 줄도 몰랐고, 강팀 포스코LED에 다시 뽑히게 될 줄은 정말 기대하지 않았다. 나를 믿고 뽑아준 김성룡 감독과 팀에게 결초보은하겠다”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한게임-포스코LED 오더. 3국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오후7시 두 경기 모습. 1지명 김지석 강동윤에다, 최연소 이동훈까지 등장했다.  ▲2지명간의 3국 격돌. 윤준상이 목진석을 꺾었다  ▲2년 만에 리그에 돌아온 최기훈(좌)을 홍성지가 노련하게 제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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