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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1지명' 조훈현 첫 출전!
스마트오로팀 첫 대국 1-4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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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 - 스마트오로팀 4장 안조영 9단이 검토실에 들고 온 책제목이다. 공교롭게도 1라운드는 스마트오로의 아픈 패배로 끝났지만 그들은 아직 '청춘'이다. 2012 한국바둑리그에 진입한 신생팀 스마트오로의 첫 대국이 13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스마트오로와 넷마블 양 팀은 바둑리그 구성원 중에 가장 노장을 모시고(?)있는 팀이다. 스마트오로는 조훈현이라는 거물을, 넷마블은 유창혁이라는 시니어를 보유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한종진 감독은 조훈현을 마지막 5국에 투입했고, 양건 감독은 유창혁 대신 락스타 1지명 박진솔을 뽑아들었다. 박진솔은 작년 리그에서 영남일보의 ‘식스맨’으로서 당당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결과는 양건 감독의 승리였다.  오후 7시 먼저 열린 1,2 국에서는 '스마트오로'의 이영구와 홍기표 선수가 각각 '넷마블' 김기용, 원성진 선수에게 패했다. 흑은 든 김기용은 좌하 방면에서 전투를 벌였으나 실패하며 백에게 두터움을 허용했다. 이영구가 좌변을 키우지 않고 하변을 계속 돌보는 사이 중앙으로 흑이 세를 넓혀 우세를 잡았다. 후에는 상변 일대에서 대 바꿔치기가 이뤄지면서 흑이 큰 격차를 벌렸다. (250수끝, 흑6집반승) 1,2국 패배로 승부의 키가 된 3국에서는 스마트오로의 김승재 선수가 미세한 형세에서 결정적인 한방을 날리며 불계승을 거둬 역전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이어진 대국에서 조훈현선수가 중반 우변 수상전에서 무너지며 박진솔 선수에 패해 스마트오로는 첫 승에 실패했다. 이미 3패를 당해 승부는 결정났지만 장고로 유명한 안조영, 김형우 선수의 대국은 끝내기까지 치열하게 이어졌다. 안조영 선수는 중반 유리했던 대국을 추격당해 김형우 선수에 1집반 차이로 패했다. 첫 출전인만큼 기대만큼 성적은 안 나오더라도 '팀웍'만은 최고로 만들겠다는 스마트오로의 한종진 감독은 여전히 여유있는 표정이다. 대국개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종진 감독은 "감독은 선수들보다는 부담이 덜하다. 선수들의 부담을 풀어주도록 노력하겠다. 양건 감독님이 박진솔 선수가 나올 것을 알려줬으면 저희도 락스타 선수기용을 고려했을 것이다. 허를 찔렸다. 양감독님, 대단하신 분이다."고 추켜세웠다. 넷마블의 양건 감독은 "아무래도 앞에 강한 선수를 배치했는데 스마트오로도 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 유창혁 선수가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개인사정으로 못 나와 박진솔 선수를 기용했다.처음에는 별로라고 느꼈는데 생각할수록 좋은 오더라고 생각한다. 120% 만족한다."라고 오더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양건은 넷마블 감독 3년만에 처음으로 개막전을 승리로 맛보았다. 장장 4시간 연속으로 1국부터 5국까지 전부 해설한 송태곤 9단은 "오더로만 보면 어떤 팀이 이겨도 3:2라고 생각되었지만 1라운드 대결에서는 넷마블팀이 활짝 웃었다. 아무래도 첫 판의 결과가 영향이 컸다"고 평했다. 2012 한국바둑리그 1라운드 스마트오로 : 넷마블 1국 ○이영구 - ●김기용 250수 흑6.5집승 2국 ●홍기표 - ○원성진 140수 백불계승 3국 ○김승재 - ●한웅규 232수 백불계승 4국 ●안조영 - ○ 김형우 238수 백1.5집승 5국 ○조훈현 - ●박진솔 139수 흑불계승 14일 토요일은 포스코LED와 한게임의 첫 대결이 이어진다. 한국바둑리그 전 대국과 락스타리그 대국은 모두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생중계하며 아이폰ㆍ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과 아이패드의 <오로바둑> 앱을 통해서도 중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012한국바둑리그에는 지난해 우승팀인 포스코LED를 비롯해 넷마블, 신안천일염, Kixx, 티브로드, 한게임 등 지난해 참가팀 6개팀과 롯데손해보험, SK에너지, 스마트오로, 정관장 등 신생 4개팀 등 역대 최다인 10개팀이 출전했다. 속도감 있는 경기 운영과 대국 집중도 향상을 위해 1일 1경기로 진행된다. 경기는 저녁 7시에 1, 2국이 동시에 열리며 저녁 8시 3국, 밤 9시 4, 5국이 동시 대국으로 펼쳐진다. 매 대국별 승리 수당과 지명별 수당제, 지명내 성적별 수당제를 도입해 선수들의 무한 경쟁을 유도했다. 모든 대국은 40초 초읽기 5회의 속기대국으로 펼쳐진다. 한국바둑리그 정규리그는 10개팀 더블리그(18라운드)로 총90경기(대국 수 450국)가 벌어지며, 순위는 팀 전적(승률)→개인승수→승자승→동일팀 간 개인승수→상위 지명자 다승 순으로 가린다. 10월 말부터 열리는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상위 4팀이 스텝래더(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확정하게 된다. 2012한국바둑리그 총 규모는 역대 최다인 40억원이며, 우승팀에게는 3억원, 준우승 2억원, 3위 1억원, 4위 5,000만원이 지급된다.  ▲스마트오로 주장 이영구 선수는 첫 대국에서 김기용 선수에게 패했다  ▲1국도 넷마블의 원성진 선수가 승리를 거뒀다. 원성진 선수는 "평소 홍기표 선수와 친하게 지내는데 첫 리그진출로 평상시보다 긴장해 제 기량을 못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결정적인 3국에서 김승재 선수가 한방을 보여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4국 김형우 선수와 대국 중인 스마트오로의 안조영 선수  ▲조훈현 선수가 제5국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인터뷰에서 최연소 감독 한종진은 넷마블의 양건 감독에게 "오늘의 오더를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반외 신경전을 벌였다  ▲1,2국 패배를 예감하고 비장한 눈빛으로 대국장에 들어선 스마트오로 김승재 선수. 결과는 대승!  ▲가장 마지막으로 마친 안조영-김형우 선수의 대국은 1집반 역전패였다  ▲바둑팬들에게는 '영원한 1지명'인 조훈현. 1라운드에 출전해 격렬한 바둑을 선보였지만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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