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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십단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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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9단이 십단에 등극했다. 통산14번째 우승은 약혼녀 윤지희 3단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했다. 9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기 원익배 십단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최철 9단이 강동윤 9단에게 157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국에서 강동윤 9단의 거센 공격을 맞아 혼신의 타개로 역전극을 일궈낸 최철한 9단은 2국을 맞아 순조로운 행마로 공세를 지속한 끝에 비교적 이른 수수 만에 승리를 얻어냈다.  중반으로 들어갈 때는 어지러운 전투로 돌입했는데 수읽기 싸움에서 번번이 최철한 9단이 앞서나갔고 강동윤 9단이 돌을 거둔 시점엔 강동윤 9단의 수읽기 착각이 있었다. 이번 결승은 랭킹 3위와 4위의 싸움이었는데 랭킹 3위로 승리이기도 하다. 상대전적은 7승 7패가 되면서 간발의 차이로 뒤져 있던 최철한 9단이 열세에서 벗어났다. 최종국이 된 2국을 해설했던 유창혁 9단은 "초반에 판을 두텁게 운용한 최철한 9단이 엷었던 강동윤 9단의 돌을 좋은 행마로 잘 몰아붙였다"면서 동시에 정확했던 수읽기도 높이 평가했다. 최철한 9단의 약혼녀 윤지희 3단은 대국 내내 대기실에서 조마조마하게 모니터로 대국을 관전하다가 최철한 9단이 불계승을 거두고 나서 인터뷰를 진행하자 준비했던 꽃을 들고나와 전달했다. 두 사람은 6월 2일 더리버사이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최철한 9단은 지난해 12월 천원을 차지한 바 있지만 올 들어 세계대회에서 부진했었다. 이번 십단전 우승을 발판으로 세계무대에서 예전 같은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원익배 십단전의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10분 40초 3회다.  ▲ 조훈현 9단(가장 왼쪽)과 원익배 십단전 관계자들이 결승 대국이 벌어지는 스튜디오를 찾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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