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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끝/ 김지석 '우승 만들 수 있었는데...'
흑 들고 씨에허에 1집반패, 4연승에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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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이 끝낼까. 깔끔하고 천진난만한 용모의 김지석 7단이 몸을 앞으로 길게 숙여 첫 수를 놓았다. 한 수 한 수는 곧바로 한국 우승이냐 아니면 길어지느냐를 가름하는 중대한 수순들.  농심신라면배에서 처음으로 중국 주장을 맡아 가장 마지막으로 나온 씨에허 7단의 얼굴은 상기됐다. 웃음을 머금으려 하지만 이내 작위적이 되고 만다. 돌을 가린 끝에 흰 돌을 쥔 손은 공중에 떠서 바둑판에 놓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흐른다. 돌이 반상에 놓일락 말락 하는 상황에서도 조심 또 조심한다. 돌이 놓이고 나면 씨에허 7단의 얼굴은 다시 한 번 굳는다. 만약 김지석 7단이 이 판을 이긴다면 대회 최다 연승 공동 기록인 5연승을 달성하게 되며 사상 최초로 3번째 주자가 우승을 결정짓는 기록을 세우게 되며 한국이 4연속 우승이자 통산 11번째 우승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제12국이 22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화팅호텔 2층 특별대국실에서 시작됐다. 김지석 7단은 전날에 이어 연속으로 흑번. 사이버오로는 이 대국을 목진석 9단의 해설로 생중계 한다. 주요 대목은 속보로 전한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제한시간으로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를 준다. 제13회 농심신라면배는 한ㆍ중ㆍ일 삼국의 대표 다섯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하며 3연승 시 상금 1천만원,이후 연승시 계속해서 1천만원이 지급된다. 농심신라면배 3차전은 2012년 2월 21일부터 2월 24일까지 열리며 사이버오로 <오로대국실>을 통해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선 <오로바둑> 어플을 통해 관전할 수 있다.  ○●... 한ㆍ중ㆍ일 3국 대표 - 회색은 탈락자 한국 : 이창호 9단, 원성진 9단 강유택 4단, 안국현 3단, 김지석 7단(탈락) 중국 : 씨에허 7단 박문요 9단, 탄샤오 5단, 저우루이양 5단, 구리 9단(탈락), 일본 : 일본은 전패, 야마시타 게이고 9단, 유키 사토시 9단, 하네 나오키 9단, 다카오신지 9단, 사카이 히데유키 8단(탈락)  ○●...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일정 전야제 2011. 10월 10일 본선 1차전 2011. 10. 11 ~ 10. 14(베이징) 본선 1~4국 본선 2차전 2011. 11. 28 ~ 12. 3(부산) 본선 5~10국 본선 3차전 2012. 2. 21 ~ 2. 24(상하이) 본선 11~14국  ▲ 대국실에 입장하는 김지석 7단.  ▲ 대국실에 입장하는 씨에허 7단. 1신) 우변에서 전투 발발(40수 진행) 약점이 잘 보이지 않는 기사 씨에허 7단을 맞아 전투의 화신 김지석 7단이 흑을 들었다. <오로대국실>에서 이 대국을 해설하고 있는 목진석 9단은 "씨에허 7단은 굉장히 단단한 바둑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힘도 세다. 잘 보여주지는 않지만..."이라고 씨에허 7단에 대해 언급한다.  ▲ 하루 전 구리 9단과의 대국과 비슷한 흐름이 되려 했지만 씨에허 7단이 틀었다.  ▲ 역시 김지석 7단이 끊어간다. 전투 시작.  ▲ 복잡한 전투가 시작됐는데 이 정도 진행이면 빠른 편이라고 봐야겠다. 2신) 김지석, 편한 형세(61수 진행) 우세한 것까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김지석 7단의 운석이 활발해 보인다. 목진석 9단은 "우하에서 김지석 7단이 백을 제압한 것은 크고 두텁다"고 말한다.  ▲ "일단 김지석 7단이 기분을 내고 있다"는 목진석 9단의 해설. 백은 대신 우중앙이 약간 두터워졌다. 3신) 김지석, 우세 굳히기(91수 진행) 우세해 지자 김지석 7단이 서두르지 않는다. 약간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지만 혹시 모를 반격을 대비하고 있다.  ▲ 우측의 백을 원거리에서 은근히 압박하면서 안정적으로 백의 반격을 허용치 않는 김지석 7단의 지공. 4신) 터뷸런스 속으로 (104수 진행) 우세를 지속하던 김지석 7단. 뭔가 흐름은 알 수 없게 되가고 있다. 하변 어지러운 전투가 펼쳐진다. 씨에허 7단의 승부수가 터져 나오고 있다. 김지석 7단은 씨에허 7단의 뒤를 노린다. 어떻게 될 것인가. 중국 검토진은 씨에허 7단이 재미있는 국면으로 판단한다.  ▲ 뭐가 뭔지 모르게 됐다. 5신) 천근만근 패 안은 씨에허 (123수 진행) 김지석 7단이 전투를 잘 이끌었다. 백을 완전히 제압하진 못했지만 씨에허 7단에게 폭탄을 하나 안겼다. 패를 남겨둔 것.  ▲ 김지석 어지러운 전투를 잘 헤쳐나가며 우세를 지속하고 있다.  ▲ 3차전은 한 중의 대결.  ▲ 대국 시작 무렵 김지석 7단. 점심으로 치킨을 먹었다.  ▲ 김지석 7단의 시원시원한 착수.  ▲ 중국 검토진. 6신) 김지석 실리 나쁘지 않다 (158수 진행) 씨에허 7단이 중앙 패를 이어가면서 위기를 벗어났으며 김지석 7단이 실리로 유리한 상황이다.  ▲ 서서히 후반으로 들어가는 가운데 김지석 7단이 실리에서 앞서고 있다. 씨에허 7단은 인내로 버티며 역습 한방을 노린다. 7신) 검토실 구리 '싱글벙글' (158수 진행) 국면은 엎치락 뒤치락해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중국 검토진은 떠들썩하고 구리 9단은 싱글벙글하다. 구리 9단에게 형세를 어떻게 보냐고 물으니 '잘 모르겠다'고 말한 뒤 다시 싱글벙글 웃는다.  ▲ 중반까지 씨에허 7단은 분명히 비세였는데 지금은 정말 모르겠다. 8신) 김지석 대마 잡혀 비세(191수 진행) 씨에허 7단. 정말 끈질기다. 혼전 중에 좌변에서 김지석 7단의 대마를 잡았다.  ▲ 좌변 흑이 잡혀 김지석 7단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됐다.  ▲ 구리 9단의 전날 패배를 실은 중국 신문.  ▲ 검토실의 구리 9단은 싱글벙글.  ▲ 한국 검토진은 체념한 것으로 보인다. 속보 끝) 김지석 '우승 만들 수 있었는데...(272수 끝) 김지석 7단이 흑을 들고 씨에허 7단에게 272수 만에 1집반 역전패 했다. ('종합'에서 정리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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