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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과 4년만의 격돌,박문요 인생의 전환점
콩지에-치우쥔, 인생의 기로를 결정한 원수지간의 재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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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한 명만이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과 달리 중국은 3명이나 2010년 후지쯔배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세돌과 박문요의 대결 외에 중국기사간의 준결승 다른 한판에는 관심이 없지만 중국은 꽤나 깊게 중국기사간의 대결에 심리적인 장치를 준비했다. 이런 기사를 잘 쓰는 중국기자가 체단주보의 '씨에루이'다. 그의 후지쯔배 준결승 예상평을 번역해 옮긴다. --------------------------------------------------- 제23회 후지쯔배 세계바둑대회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각각 7월3일과 5일에 진행된다. 준결승전은 “삼영웅과 여포의 일전(三英战吕布, 유비,관우,장비 세영웅이 힘을 합쳐 함께 “여포”와 싸운다 는 뜻의 삼국지 고사)”과 같은 형세다. 중국의 콩지에 9단, 박문요 5단, 치우쥔 8단 등 3명의 기사들은 한국의 이세돌 9단을 포위 공격할 것이다.후지쯔배 준결승에선 이미 8차례나 이런 상황이 있었다. 그러나“여포”는 한번도 그 포위망을 뚫은 적이 없다. 이번 후지쯔배에 중국은 모두 5명이 참가 했다 . 창하오 9단,구리 9단은 첫 두 회전에서 각각 상대 선수인 박정환 8단과 이세돌 9단한테 패했다. 콩지에는 石田芳夫9단과 김지석 7단을 이기고, 치우쥔 8단은 이창호 9단과 강동윤 9단을 이겼으며,박문요는 리지에 7단, 山下敬吾9단, 박영훈 9단을 탈락시켰다. 반면 일본기사들은 2회전 대국이 끝나면서 전원 전멸했다. 준결승 대진 : 콩지에 9단 VS 치우쥔 8단, 박문요 5단 VS 이세돌 9단 2009년 콩지에는 TV아시아,삼성화재배, LG배에서 폭발해 이 3개의 세계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모두 거두었다. 그리고 안방인 중국에선 이광배, 기왕전에서도 왕좌로 군림했고, 중국랭킹 위에서도 대망의 1위를 차지 하였다. 다년간 구리 음의 “2인자”를 도맡아오던 그는 2009년 말과 2010년 초 중국랭킹 순위에서 두번이나 구리를 초월하고 현재까지 중국 최고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콩지에와 치우쥔은 원수지간의 회합이다. 두 사람이 제일 치열했던 건 2009년말 제14회 삼성배 결승전이다. 여기서 콩지에는 2:0으로 우승했다.콩지에의 기세는 무서웠다. 곧바로 열린 2010년2월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전에서 콩지에는 2:0으로 이창호 9단을 제치고 또 한번 세계우승을 거두었다. 갑작스런 콩지에의 왕성한 기세는 막을 사람이 없었다. 치우쥔은“불행한 아이”의 형상(치우쥔의 어수룩한 평소모습과 표정을 이렇게 표현한 것 같다),으로 다년간 정진했다. 부지런했다.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를 많이 구한다. 치우쥔은 명인전,이광배 창치배등 국내 대국에서 우승을 거두는 성과를 일궜다. 또 2009년 치우쥔은 ‘사랑의 힘(결혼했음)’을 빌어 삼성화재배에서 结城聪9단,송태곤9단,허영호6단의 관문을 뚫고 처음으로 준결승까지 진출하였다. 11월 상해에서 진행된 준결승전에서 치우쥔은 2:1로 이상호를 제치고 드디어 결승에 진출했던 것이다. 프로기사의 일생에서 무수히 많은 대국들이 있지만 결정적인 대국은, 그 횟수를 정확히 기억할 수 있을 만큼 몇 대국이 안될 것이다. 삼성화재배 결승전에서 만난 콩지에와 치우쥔을 놓고 볼 때. 그것은 정말 중요한 일전이었다. 인생의 기로에서 행운은 콩지에의 편이었다. 콩은 우승을 차지하고 초일류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였다. 그러나 치우쥔은 0:2로 콩지에한테 패한 후 슬럼프에 빠졌다.오늘까지도 그의 컨디션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창치배,란커배등 국내 대회에서도 그는 큰 공을 세우지 못했다. 또한 그가 바둑재능이 마음껏 펼쳤던 가장 큰 무대ㅡ갑급리그도 이젠 그의 “화원”이 아니다. 2010년 갑급그리에서 그는 4승 4패의 전적이다. 성적에 표현된 그대로 평범하다. 이번 후지쯔배 준결승 전에서 콩지에가 우승할 확률이 조금 높다 .그러나 치우쥔도 만만치 않다. 조금이라도 집중하지 못하면 치우쥔이 결승에 진출 할지도 모른다.  2010년에 들어선 후에도 이세돌의 실력은 여전히 강력하고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 7월1일까지 그의 전적은 32승3패,승률은 92%이다. 이세돌과 박문요는 2006년 한 번 밖에 만난 적이 없다. 그 대국에서 이세돌이 승리를 거두었고 4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붙게 됐다. 박문요는 승부의 ‘병목현상’을 돌파해야되는 시기를 맞게 됐다. 박문요의 최대 특점은 착실한 것이다. 바둑에서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그렇다. 2008년~2009년 박문요는 절호의 시기를 맞게 되었다. 도요타배와 명인전에서 결승까지 진출한 것이다.그러나 아쉽게도 그의 상대는 그 당시 가장 기세가 왕성했던 구리였다. 두차례 번기 결승에서 박문요는 실패하고 만다. 특히 명인전 5번기결승전에서 그는 심하게 상처 받았다. 2:0으로 앞선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도 실패했다. 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막힘없이 결승까지 진출했고 또 결승전에서 먼저 2대국을 우승하여 기분이 극히 좋았는데 역전승을 당할줄이야 누가 생각했으랴. 이로 인해 신심이 엄중히 손상받은 그는 오래도록 회복되지 못했다. 09년 중국바둑리그에서, 이세돌이 팀을 그만둘 때 귀저우 바이링 팀의 주장역은 박문요가 떠 맡게 되었다.이렇게 위급한 시각,ㅡ 박문요가 2005년 2006년의 저우루이양 처럼 팀을 이끌어 좋은성적을 거두면 또 하나의 역사가 될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주장을 맡은 박문요의 성적은 5승3패로 주장의 중임을 떠맡지 못했다. 오늘의 박문요를 놓고 볼 때 그는 기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고수들만이 지니고 있는 자신감이 부족하다. 이세돌과 싸워 승리한다는것은 힘들지만 이번에 이기기만 한다면 그의 인생은 완전히 다르게 바뀔것이다. 이세돌 9단은 7월 2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도쿄로 향했다. 7월 3일 열리는 이세돌 9단과 박문요 5단의 후지쯔배 준결승은 김영삼 8단의 해설로 사이버오로, 파란바둑, 야후바둑을 통해 인터넷 생중계된다. 사이버오로에서는 일본 현지 취재로 속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일본의 요미우리(讀賣)신문사가 주최하고 후지쯔(주)에서 후원하는 제23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의 우승상금은 1,500만엔, 준우승상금은 500만엔이다. 한국은 조훈현·이세돌 9단이 각각 3번씩 우승하는 등 이 대회에서 모두 14차례 우승해 후지쯔배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은 95년 마샤오춘(馬曉春) 9단, 2008년 구리 9단 등 두 차례 우승했었다. 체단주보 : 씨에루이 번역 : 이기훈 중국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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