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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과 본인방의 만남은 사상 16번째!
새롭게 부각된 조치훈, 대삼관의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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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터넷 바둑사이트인 위기데이타 베이스가 본인방 도전기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기사를 올렸다. 국내바둑팬들을 위해 사이버오로가 기사전문과 관련사항을 정리하였다. 현재, 장쉬 본인방에 요다노리모토 명인이 도전하고 있는 제59기 일본 본인방전. 명인 대 본인방전은 사상 16번째로 과거에 어떤 명대국이 있었는지를 되돌아 보자. 1963년 제2기 구명인전이 명인 대 본인방전의 첫케이스로 사카타 에이오 본인방이 후지사와 히데유키 명인에게 도전해 사카타가 4승3패로 이겨, 첫 '명인-본인방’이 되었다. 다음은 1966년 제5기 구명인전 1967년 제22기 본인방전, 1967년 제6기 구명인전, 1968년 제23기 본인방전으로 4회 연속 사카타에이오 본인방과 린하이펑 명인이 싸웠다. 마지막으로 1968년 제23기 본인방전에서 린하이펑 본인방이 사카타 명인을 4승3패로 이겨, 두번째 ‘명인-본인방’이 되었다. 이어 1969년 제8기 구명인전에서 린하이펑 본인방은 다카가와 가쿠 명인에게 도전해 4승2패로 타이틀을 획득, 재차 '명인-본인방’이 되었다. 1970년대는1972년 제27기 본인방전, 1973년 제28기 본인방전, 1973년 제12기 구명인전, 1974년 제13기 구명인전까지 4회 연속, 린하이펑 명인과 이시다 요시오 본인방이 싸웠다. 1974년 제13기 구명인전에서 이시다 본인방은 린하이펑 명인을 4승3패로 이겨 3명째의 ‘명인-본인방’이 되었다. 1980년대는1981년 제36기 본인방전에서 조치훈 명인이 타케미야 마사키 본인방에 도전해 조치훈이 4승2패에서 이겨, 4명째의 ‘명인-본인방’이 되었다. 조치훈은 한발 더 나가 1983년 기성전에서 후지사와 히데유키 기성을 물리쳐, ‘기성-명인-본인방’으로 이어지는 첫 대삼관(大三冠)의 영예를 차지했다. 1990년대는1990년 제45기 본인방전, 1991년 제46기 본인방전, 1992년 제47기 본인방전까지 3회 연속으로 조치훈 본인방이 고바야시 고이치 명인의 도전을 받아 조치훈이 모두 이겼다. 1994년 조치훈 본인방은 기성전에서 고바야시 고이치 기성을 꺽고 계속해서, 1996년 제21기 명인전에서는 타케미야 마사키 명인에게 도전한 조치훈이 4승2패로 이겨, 조치훈은 2번째의 대삼관(大三冠)을 달성했다. ※기사전문: 위기데이타 베이스(2004.5.30)   ○ ‘명인-본인방’ 왜 주목받는가? 일본에서 쓰는 ‘명인’이라는 말은 통상 어느 한 분야에서 솜씨가 특출한 사람에게 붙여주는 칭호로 꼭 바둑에서뿐만 아니라도 장기, 국악 등의 분야에서도 즐겨 쓰고 있다. 에도(江戶)시대 바둑을 업으로 했던 기사들이 꿈꾸었던 궁극의 목표는 명인(名人)이 되어 기소(碁所)의 지위에 오르는데 있었다. ‘명인(9단)’으로 인정받는 당대 최고실력을 가진 기사는 막부에서 내린 관직인 ‘기소’에 취임하여 ‘명인기소(名人碁所)’로써 면장의 발급과 바둑계의 대소사를 결정, 당대 최고의 실력과 권위를 인정받았던 것이다. ‘본인방’은 원래 가원제(家元制) 시대의 혼인보오(本因防), 이노우에(井上), 야스이(安井), 하야시(林) 중 한 가문이었다. 혼인보 산샤(本因防算砂)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본인방 가문은 에도(江戶), 메이지(明治)시대를 거치는 동안 명인기소의 반열에 올랐던 8인의 기사 중 5인의 기사를 배출. ‘본인방=명인’의 등식을 일본바둑사에 자리잡게 했던 전통의 가문이다. 21세 혼인보 슈샤이에 이르러 세습제를 폐지하고 1941년 마이니치 신문에 의해 본격타이틀전으로 거듭난 본인방전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의 기전으로 우리나라의 ‘국수(國手)’타이틀에 비견되는 명예를 인정받고 있다. 본인방 가문이 소멸되고 명인에 이어 본인방의 호칭이 타이틀전 보유자에게로 이전된 이후 명인과 본인방이 겨루는 49기 본인방전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명인-본인방’의 재현이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사들에게는 꿈의 수식어인 동시에 명예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 '대삼관’의 의미는 무엇인가? 현대 일본 프로바둑계가 정립하던 초창기에 최고의 타이틀전으로 대우받은 것은 요미우리 신문이 주최한 구명인전이었다. 앞서와 같이 본인방 21세 슈사이는 명인전의 뒤를 이어 바둑계의 중흥을 위해 세습제의 본인방을 타이틀전으로 전환, 일약 본격기전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뒤이어 아사히 신문사에 명인전의 주최권을 빼앗긴 요미우리 신문사는 최고의 실력자에게 걸맞는 최대규모의 기전으로 기성전을 기획, 종래의 타이틀전을 혁신한 새로운 방식으로 각단전(各段戰) 우승자와 타이틀 보유자를 대상으로 기성전을 개최하여 일본 7대기전 가운데 랭킹1위의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명인-본인방’이 과거의 영예를 재현한 것이라면 ‘기성-명인-본인방’의 대삼관은 과거의 영예는 물론 상금제로 대변되는 현세대의 영예와 1인자의 위상를 증명하는 대위업인 셈이다. 지금까지 일본 프로바둑사에서 대삼관의 위업을 달성한 이는 조치훈이 유일하다. 83년 대삼관을 처음 달성한 조치훈은 96년부터 98년까지 연속 3회의 기록을 더함으로써 모두 네차례에 걸쳐 대삼관을 차지했다. 정리: 김범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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