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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은 엄살쟁이? 황제엄살에서 폭풍엄살까지
유창혁 9단 - 난 아무말도 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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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의 엄살이 보통을 넘었다. 물론 이 엄살은 각자의 형세가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고,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맞아 실족하면 기회가 없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이다. 5월 18일 제9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1회전이 열리는 서울 삼성동의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 점심을 마치고 속속 대국장 주변에 모인 한국기사들은 다른 사람들의 대국을 살펴보며 엄살을 떨기 시작했다. 먼저 엄살아닌 진짜 엄살(?)을 떤 것은 폭풍 송태곤 7단. 송 7단은 '자신의 대국이 한국기사들중 가장 나쁘며, 가장 먼저 돌을 던지게 될 것'이라며 걱정. 세계대회만 아니면 진작에 돌을 던질 수도 있었다는 송 7단은 '상대의 명령'에 복종하는 듯한 수를 두었다며 괴로와 했다. 실제로도 일본 야마시타 9단과 맞붙은 송 7단의 대국은 송 7단이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는 검토실의 진단이다. 송 7단의 엄살과 걱정을 이어받은 것은 최원용 3단, 올 LG배까지 생애 두번째 세계대회 출전인 최 3단은 '얼마 못 버틸 것'이라며 송 7단과 같은 류의 하소연. 이어 승률1위 김만수 5단까지 나타나 '상대가 좋아하는데로 둬 줬다'며 한 숨 쉬자 그야말로 한국팀은 유리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상태. 엄살의 마지막 방점은 황제 조훈현 9단, 그러나 반발이 잇따랐다. 조훈현 9단 또한 '나도 힘들다'며 후배기사들의 엄살과 걱정에 맞장구를 치자 김만수 5단등이 '조국수님의 탄식이 드높을 때, 조국수님께서 반드시 이긴다는 것은 10년이상 바둑계의 정설'이었다며 모두 한마디씩. 유일하게 침묵을 지킨 것은 박승현 4단인데 한국선수들은 박4단의 판을 검토하며 다들 박4단 혼자 유리한 것 아니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이에 젊은 한국기사들이 '박승현만 올라가고 한국 다 떨어지게 생겼다'며 또 다시 엄살을 피자 역시 침묵을 지키던 유창혁 9단또한 '나는 한 마디도 안했는데 나까지 덤으로 보낸다'며 엄살 행진에 동참. 그런데....과연 한국기사들의 엄살이 그대로 실현될까?. 전혀 엉뚱한 말은 아닐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그렇다면 시합에 참가하지 않은 다른 기사들의 의견은 어떠할까? 18일 오후 검토실에 들른 홍성지 3단은 "송태곤을 비롯한 한국기사들은 모두 엄청난 엄살쟁이들'이라며 모두 승패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예상. 약간만 형세가 나빠도 세상이 끝날 것 처럼 엄살을 피운다는 것이 홍성지 3단의 의견이다. 조훈현 9단의 대국을 해설하는 백성호 9단도 이와 유사현 견해다. 송7단의 한숨을 전해들은 백 9단은 '(듣는 사람을 즐겁게 하려는)의례적인 멘트'라면서도 한국 기사들중 확실한 우세를 잡은 쪽은 아직은 없는 것 같다고 진단. 점심을 끝내고 오후 2시부터 속개된 오후 대국은 본격전인 공중전과 중반전의 전투가 가열되고 있다. 오전까지 진행된 형세로 보아 승부는 이제부터라는 것이 검토실의 진단이다. 18일의 대국에 참여하는 한국기사는 총6명, 이중 5판이 한일전이고 유창혁 9단만이 한중전이다. 제9회 LG배 세계기왕전은 LG배 기왕전 홈페이지(http://baduk.lg.co.kr),  를 통해 무료 관전이 가능하다.현재 한국의 조훈현 9단, 유창혁 9단, 송태곤 7단, 김만수 5단 4명의 한국 기사들의 대국이 중계되는 중. 5/18 본선1회전 오전 10시 (해설 : 백성호 9단, 강훈 9단) 본선 1회전 대진  ○조훈현 9단(韓) VS ●왕리청 9단(日) ●유창혁 9단(韓) VS ○저우허양 9단(中) ○송태곤 7단(韓) VS ●야마시타 게이코 9단(日) ●김만수 5단(韓) VS ○하네 나오키 9단(日) ●박승현 4단(韓) VS ○왕밍완 9단(日) ●최원용 3단(韓) VS ○장쉬 9단(日) ○콩지에 7단(中) VS ●저우쥔쉰 9단(台) ●장밍주 9단(美) VS ○프란츠-요제프 딕후트(독일) ▲자리에 앉아 있는 대국자가 박승현 4단, 왼쪽부터 유창혁 9단, 현미진 3단, 김만수 5단, 조훈현 9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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