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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열도에 몰아친 태풍, 송태곤 결승진출!
동반출전한 박병규 4단은 위빈 9단에 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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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바둑아시아선수권전에 출전한 한국發 태풍, 송태곤의 바람이 일본열도를 휘감고 있다. 5월 12일 일본 도쿄 NHK방송 스튜디오에서 속개된 제16회 TV아시아바둑선수권대회 2회전에서 송태곤 7단이 전기 대회의 우승자인 중국의 저우허양 9단을 174수만에 백불계승으로 일축하며 결승무대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이 대국에서 저우 9단은 좌하귀에서 눈사태 정석을 시도하며 힘으로 밀어붙이는 전략을 구사했으나 이에 맞선 송태곤 7단 또한 우상귀 상대 진영에서 똑같은 정석을 시도하며 초반 기세싸움을 벌였다. 상대방을 흉내 낸듯한 진풍경은, 백54에서 송태곤 7단이 변화를 시도하며 본격적인 힘싸움으로 바뀌었다. 송태곤 7단은 중앙 확장을 시도한 저우 9단의 세력작전에 맞서 중앙 빵때림을 허용하는 대담한 바꿔치기를 결행, 좌상귀와 중앙 삭감에 성공하며 저우 9단의 항서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송태곤 7단과 동반출전한 기대주 박병규 4단은 중국의 위빈 9단을 맞아 208수에 걸친 접전을 벌였으나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이로써 이날 2국이 벌어진 한-중 대결의 종합스코어는 1:1. 박병규 4단을 물리치고 2회전에 오른 위빈 9단은 중국의 1인자, 구리 7단을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한 노장 조치훈 9단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되었다. 결승에 선착한 송태곤 7단은 일본대표로 나선 조치훈 9단 - 위빈 9단 대국(5월13)의 승자와 14일 결승 대국을 벌일 예정이다. TV바둑아시아 선수권전은 한국의 KBS, 일본의 NHK, 중국의 CCTV가 주최하는 초속기 프로기전의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출전하며 시드로 참가하는 전기 우승자까지 총7인이 토너먼트를 벌인다. 한ㆍ중ㆍ일 차례로 번갈아가며 대국을 주관하는 이벤트 국제기전으로 우승상금은 250만엔(약2천5백만원). 바둑 애호 시청자들을 위해서 KBS KOREA에서는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일본 현지에서 직접 위성 생중계하며, 일본 현지 대국장과 본사 스튜디오 내 해설장을 연결하는 이원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KBS 방송시간 안내 ◎ 방송일시 : 5월 12일(수) - 13:55～16:00(준결승1국) KBS KOREA 생방송 5월 13일(목) - 10:00～12:00(준결승2국) 〃 5월 14일(금) - 09:55～12:00(결 승 전) 〃 ◎ 장 소 : 일본 NHK 방송센터 ↔ KBS 스튜디오 ◎ 해 설 : 양재호 九단, 한해원 二단, 김효정 三단   ○●끝내기 한마디 --------------------------------------------------- ▥ 2회전 예상: "결승상대는 조치훈 9단이 유력하다" 결승진출이 유력시되는 조치훈 9단은 NHK속기전의 단골 우승자로 "장고에 강한 기사가 속기에도 강하다"는 속설을 여지없이 증명해 낸 역전의 노장, 과거에 비해 정밀도가 떨어져 가끔식 착각을 한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기대주' 박병규 4단을 물리친 위빈 9단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중국팀 부진의 오명을 씻을 마지막 주자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나 그 역시 난전이 벌어지면 예상치 못한 실수를 자주하는 아킬레스건을 안고 있다. "호랑이는 늙어도 호랑이"라고 했다. 과거 NHK배와 NEC배 등 일본의 양대 속기전에서 발군의 성적을 보여주었던 조치훈 9단이 초반에 형세를 그르치지 않는다면 위빈 9단을 무난히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결승전 예상: "수를 내서 이기려 하기 보다는 실수를 최대한 줄여라" TV아시아바둑선수권대회는 30초 10회의 초속기 대국으로 진행된다. 과거에 두어졌던 결승전 기보의 승패를 보면 잘 두어서 이기는 쪽보다는 최대한 치명적인 실수는 하지 않고, 또한 약간의 사소한 실수라도 적었던 기사가 우승컵을 차지해 이 또한 틀리지 않은 속설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송태곤 7단은 '송태풍' 혹은 '송폭풍'이란 별명과 같이 힘바둑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다. 최근 국제전에서 그가 보여준 성적표에 나타난 일련의 기풍들은 거침없는 공격으로 상대를 주눅들게 만드는 완력과 전투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결승 상대가 누가 되더라도 잔잔한 계가로 승부를 내려고 한다면 오판이 될 공산이 농후하다. 결론: 너무 앞서간 감이 없지 않지만, 수읽기의 정밀도와 싸움을 밥먹듯 하는 타고난 전투력을 놓고 볼 때 송태곤 7단의 우승 가능성은 그 어느 대회보다도 높다고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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