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만들기 나선 조훈현, 전자랜드배 봉황부 4강진출!
몸만들기 나선 조훈현, 전자랜드배 봉황부 4강진출!
박종열도 홍종현 꺾고 4강 진출 성공!
[제1회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봉황부 8강전] 이경민  2004-05-04 오후 07:22   [프린트]


조훈현 9단과 박종열 4단이 남은 두장의 전자랜드배 봉황부 4강 티켓을 확보, 결승을 놓고 다툴 네명의 선수가 모두 가려졌다.

5월 4일 오후2시, 한국기원 1층 바둑TV에서 벌어진 제1회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봉황부 8강전에서 조훈현 9단이 장수영 9단의 대마를 포획, 146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마지막 주자로 4강에 합류했다.

흑을 쥔 장수영 9단은 좌상귀 실리를 확보한 뒤 곧바로 상변 백 진영에 침입, 바둑은 초반부터 조훈현 9단의 공격 대 장수영 9단의 타개 흐름으로 흘러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상변 흑 대마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두텁게 지켜둔 흑61과 63의 수가 느슨, 백으로부터 백63,64의 교환을 허용하면서 바둑은 조 9단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형세가 여의치 않은 장 9단이 하변과 우변에서 변화를 모색했으나 오히려 중앙 흑 대마가 몰살, 146수만에 항서를 쓰고 말았다. 상변에서의 포인트 획득에 이어 연이은 맹공으로 한치의 빈틈도 주지 않은 조훈현 9단의 완승국.

무관으로 전락한 이후 와신상담 재기의 칼을 갈으며 몸만들기에 들어간 조훈현 9단은 올해 13승3패(승률81.3%)의 호성적으로 상승무드를 타고있다. 현재 전자랜드배를 비롯 KBS바둑왕전(4강진출), 왕위전, 천원전(8강진출)등 각종 본선에서 활약 중. 조훈현 9단은 윤기현 9단을 누르고 올라온 고재희 7단과 4강에서 맞붙는다.

한편, 최근 돌씨앗배 우승으로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장수영 9단은 조훈현 9단을 맞아 아쉽게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앞서 오전10시에 벌어진 봉황부 8강전, 홍종현 9단 대 박종열 4단의 대국에서는 박 4단이 홍 9단을 상대로 191수끝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초반 진행은 서로의 기풍에 맞게 홍종현 9단의 '실리' 대 박종열 4단의 '세력'으로 확연히 갈렸다. 특히 홍 9단은 '왕소금 전법'으로 우상귀와 우하귀 3.3에 파고드는 철처한 실리작전을 구사, 초반부터 실리 굳히기로 상대를 견제했다. 이에 맞선 박종열 4단은 우변과 중앙 일대에 웅장한 세력을 구축, 호방한 세력바둑을 펼치며 실리전법에 맞대응.

'반상의 신사'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박종열 4단이지만, 이날 보여준 바둑내용은 킬러를 연상케 했다. 흑진의 세력을 삭감하기 위해 침투한 우중앙의 백 일단을 모조리 잡아버린 것. 홍종현 9단의 실리작전에 맞서 호탕한 세력바둑을 펼친 박종열 4단은 치열한 접전끝에 중앙 백 대마를 포획, 191수끝에 홍 9단의 항서를 받아냈다.

본선1,2회전에서 장두진 7단과 이동규 8단을 물리친 데 이어 홍종현 9단마저 꺾고 4강진출에 성공한 박종열 4단은 임순택 4단과 결승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한국경제신문사, 바둑TV, 세계사이버기원(사이버오로) 3사가 공동 주최하고 전자랜드(주)가 후원하는 제1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은 기존의 1,2차 예선 토너먼트 방식을 탈피, 연령대별로 청룡부(25세이하), 백호부(26세~50세이하), 봉황부(51세이상)로 나누어 각부 우승자를 가린 후 각부별 8강 총 24명이 토너먼트를 통해 진정한 왕중왕을 가리는 새로운 방식의 기전.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의 속기전으로 진행되는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의 각부 우승상금은 7백만원(준우승 3백만원)이며, 각부 8강 진출자가 겨루는 왕중왕전(24강 토너먼트)의 우승상금은 4천만원(준우승 1천5백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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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박사5 ｜  2004-05-05 오후 11:15:00  [동감0]    
청룡부 멤버가 장난이 아니네. 상대적으로 백호나 봉황부사범들이 약해보이네요
kook1971 ｜  2004-05-04 오후 8:56:00  [동감0]    
조국수님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장수영9단도 지난번 돌씨앗배우승 축하드리고요. 조국수님 봉황부뿐 아니라 왕중왕전에서도 우승하세요
통광 ｜  2004-05-04 오후 7:56:00  [동감0]    
잼 엄따........
첫상 ｜  2004-05-04 오후 7:53:00  [동감0]    
고맙긴 한데 승부가 넘 뻔한 경기에 어떤 관중이 몰린런지....
첫상 ｜  2004-05-04 오후 7:52:00  [동감0]    
고참들을 우대하는 것은 좋으나..오늘 조훈현 장수영전에 조훈현에 몰빵 걸어서 엄청 부자됏수다,,,고맙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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