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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씨룰? 바둑룰의 역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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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창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열리면서 바둑룰에대한 관심이 다시 한번 높아지고 있다. 현재 세계바둑은 통일된 바둑룰이 아직 없는 상태에서 한국룰(일본룰)과 중국룰, 응씨룰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계가방식이다, 또 승부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않는 범위내에서 바둑의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지만 특수한 상황에서는 승부가 뒤바뀌는 상황도 연출이 가능하다. 이는 아직까지 바둑룰이 완벽하게 정착이 안됐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세계바둑을 이끄는 한중일은 제각기 자국의 바둑룰을 명문화하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는 바둑룰이 명문화하게 된 역사적인 스토리를 살펴 보자. 그림1 성문화된 바둑룰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1949년 이전에 바둑룰은 모두 구전되어 왔는데 세계최초로 성문화된 바둑규칙은 1949년 10월 2일 일본기원이 발표한 ‘바둑규약’이다. 이 규약을 발표하게 된 원인은 우칭위엔(오청원)이 1948년 이와모토 카오루 (巖本薰)와 치수고치기 10번기를 벌이는 도중에 분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림1에서 종국이 되었는데 흑을 쥔 이와모토 카오루는 A자리로 두어 따내거나 B자리로 이으려고 하질 않았다. 그는 자신의 팻감이 많기 때문에 한수를 보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일본기원은 당시 바둑계의 최고 권위자인 21세 혼인보 슈사이(本因坊秀哉) 명인에게 자문을 구해 팻감이 많은 쪽은 보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로 ‘흑 보강 불필요’라고 판정을 했다. 이에 일본의 많은 프로기사들 사이에선 '이후에 이와 같은 모양이 나올 때 만약 한집차이로 승부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하는가'라는 우려가 많이 나왔다. 즉 문서로 규칙을 만들 필요성을 느꼈고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하지만 제정된 바둑규약에는 ‘패는 보강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고 공교롭게도 혼인보 슈사이의 판결논리와는 서로 상반되는 것이었다. 그림2 여기에 그치지않고 1959년 우칭위엔과 타카가와 카꾸(高川格)과의 3번기승부 제2국에서 또한차례 분규가 발생했다(그림2). 종국이 되었을 때 타카가와카꾸는 우칭위엔에게 바둑규칙 제4조의 판례규정에 따라 당연히 '흑1' 자리로 한수를 보강을 해야 한다고 했다. 우칭위엔은 '보강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대국자가 결정해야할 사항이며, 규약이 강제적으로 보강을 해야한다고 규정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생각했다. 상황은 우칭위엔이 가일수를 하면 반집패, 하지않으면 반집승이 되는 상황. 일본기원 바둑규약에 의하면 한 수 늘어진 패는 가일수를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흑1, 백2, 흑3, 백4, 흑5, 백6, 흑7, 백8로 한수늘어진 패가 되므로 이곳은 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입회인인 장곡천장(長谷天仗) 7단은 백이 가일수를 하여 흑반집승이라고 판정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흑이 쓸 팻감은 전혀 없으므로 백이 가일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우칭위엔의 견해이다. 어쨌든 한 수 늘어진 패에 대한 가일수 문제는 우칭위엔의 양보로 마무리되었고 그는 일본기원이 신속히 규약을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우칭위엔과 이와모토 카오루의 대국에서 팻감이 많기 때문에 마지막 패는 잇지않아도 된다는 것은 다소 억지 논리이다. 자고이래로 마지막 패를 잇지 않아도 되는 기보는 없으며, 잇지 않는 것이 불합리한 것이라는 것은 이미 증명이 되었다. '착수포기도 착수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머리에 번득이지 않는가?. 이번에 응씨배에 출전하는 기사들은 어느 정도 응씨룰을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한국룰과 일본룰은 대국이 종료된 후 누가 집이 많은가를 비교하여 승부를 결정하는 반면, 중국룰과 대만룰은 대국이 종료된 후 바둑판위에 살아있는 자신의 돌과 자신이 만든 집의 합을 더하여 계산한다는 상식은 모두 알고 있다. 여기서 간단하게 응씨룰의 특징을 짚어본다. 응씨배는 계가방식에서 전만법(塡滿法)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외형적으로 한국, 일본룰과는 다르며, 벌점제도가 있다는 것이 독특하다. 일반적으로 벌점은 제한시간의 1/6이 넘었을 경우 2점의 벌점을 부여하며, 최대 3회까지 허용되며 시간초과가 기본 제한시간의 절반을 넘을 경우, 즉 3/6이상이 될 경우 시간패로 판정한다. 즉,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는 각자 제한시간이 3시간30분이니까 3시간30분01초가 되는 순간 벌점 2점이 부과되며 제한시간(210분)의 1/6인 35분을 초과하면 즉, 4시간 05분 01초부터는 벌점이 4점이 되는 것이다. 거기에 210분의 절반 105분(총 315분 사용)을 초과하면 국면의 형세에 관계없이 시간패로 처리되며 별도의 초읽기는 없다. 대국에 지각을 할 경우 통상적으로 늦은 만큼의 두배를 제한시간에서 빼며, 기본 제한시간의 1/6이 넘게 지각을 할 경우 기권으로 처리한다. 또한 흑을 잡은 사람이 덤 8점을 주고 비길 경우 흑승으로 처리해 무승부의 가능성을 차단한 것도 눈에 띤다. 응씨룰에서 바둑돌의 개수는 흑백이 모두 180개를 기본으로 한다. 우리(한국기원)는 흑181개, 백180개를 표준으로 삼고 있다. (한국식 계가에서는 정확하게 돌의 숫자를 맞출 필요는 없다) 응씨배룰은 아주 독특한 방법으로 돌을 가리는데 대국전에 돌을 가릴 때 홀짝을 맞춘 사람이 흑백을 선택할 권리를 갖는다. 흑의 덤이 8점(7집반상당)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기사들이 백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지만, 특이하게도 중국의 구리 7단은 홀짝을 맞출 경우 조금도 주저하지않고 흑을 가져간다고 한다. 그림이 안보일 때 여기 클릭 22일 본선 16강전 : 괴동 목진석 8단 해설  24일 본선 8강전 : 승률,다승1위 피노키오 김만수 5단 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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