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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 승자와 패자 모두 내일이 있다
건더기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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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무렇게나 둬도 이겼다고 볼 수 있는 판이었는데, 김지석이 졌네, 어이가 없군(김인 9단, 김지석 5단이 최철한 9단에게 갑자기 무너지자)" "정말 어렵게들 둔다. 오늘 판을 진사람은 타격이 좀 있을 것 같다.(나홀로집에-박정환,천야오예의 자존심대결을 보며)" 단판으로 진 사람은 정말 억울할 수도 있다. "더블 일리미네이션"은 최소 두판에서 최대 세판을 둬야 하니, 약간 얼굴을 찌푸리는 정상급 기사들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좋은 점이 있다. 기회가 한번 더 주어지니까.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전 1회전이 9월 10일 열려 16판이 진행됐다. 한국의 탑기사 들인 강동윤, 김지석, 박정환은 패배를 당했지만 11일 2회전에서 부활의 기회를 노릴 수 있다. 마찬가지로 중국의 황이중과 일본의 하네나오키도 패배를 당했지만 같은 기회가 있다. 10일 1회전에서 가장 판을 먼저 끝낸 것은 중국의 '구리'였으나 중국의 장고(長考)대마왕 치우쥔을 제치고, 가장 늦게 판을 끝낸 건 한국의 이원영이였다. 중국의 콩지에를 끝까지 괴롭혔던 연구생 '이원영!, 최후에 반집을 진 억울함은 11일 다시 해결하면 된다. 아침,점심 밥도 제대로 들지 못한 일본팀의 선전도 돋보였다. 야마시타 게이고와 유키사토시가 동시에 승리를 거둬, 같은조에 속한 두사람중 1인은 무조건 16강에 진출한다. 11일 내일의 판, 더욱 흥미진진한 대결을 기대해 보자. 본선 32강 두 번째 날인 11일에는 승자 vs 승자, 패자 vs 패자의 대결로 속개되며, 12일에는 1승 1패를 거둔 선수 간 대결로 최종 16강 진출자를 가려내게 된다. 삼성화재배에서 한국은 지난해까지 아홉 차례 우승했으며 중국과 일본이 각각 두 차례씩 우승을 나눠 가졌다. 중앙일보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며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2억 5,000만원이다. 다음은 9월 10일의 시간순 대국결과와 이야기들이다.  ▲콩지에-이원영(우)의 대국10:00 AM - 두번지면 제거된다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전이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세계바둑대회 최초로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을 적용해 첫 실험을 하는 것이다. 야구의 WBC와 비슷한 방식이다. 네명이 한조로 리그를 펼치며, 두번지면 완전제거(Eliminated)되는 방식이다. 최철한 9단은 "같은 사람에게 두번져서 탈락할 수도 있으니까, 탈락하면 많이 아플 것"이라고 진단. 사이버오로에서는 박정환-천야오예의 대국을 '나홀로집에★'의 해설과 함께 인터넷 중계하고 있다. 11:44 AM - 50수 고개를 넘어가며 16개 대국 대부분이 50수 고개를 넘어 본격적인 중반전으로 접어 들고 있다. 점심시간은 정오에서 오후1시까지다. 2시간대국은 선수들 대부분이 시간을 더 고려하는 편이라 초반장고가 많지 않다. 1:00 PM- 이 판 지면 은퇴해!?- 점심먹고 남의 바둑구경하며 긴장풀어 점심을 마친 대국자들이 1시 10분전쯤부터 대국실에 속속 나타났다. 대국자들은 남의 바둑을 유심히, 혹은 건성건성 들여다보며 긴장을 푸는 모습이다. 한국의 젊은 프로들은 특히 '박영훈-루지아(中)'의 바둑을 보면서, "이 바둑지면 (박영훈이) 은퇴해야 한다"며 박9단에게 농담. 한국의 김지석, 송태곤, 박영훈, 홍기표, 허영호 등이 몰려다니며 긴장을 풀었고, 중국의 '구리,창하오'도 매우 유심히 남들의 바둑을 살폈다. 프로들의 '큰' 인기를 끈 바둑은 '김지석-최철한', '박정환-천야오예'의 대국이었다. 1시 40분 현재. 대부분의 대국은 100수를 향해 가고 있다. 2시 22분 현재. 빠른 대국은 150수, 느린 대국은 100수정도까지 진행중, 구리 9단이 왕레이 6단을 상대로 가장 먼저 1회전 승리를 차지했다. 3:55 PM- 이원영 승리설? 아마추어 연구생 이원영의 승리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됐다. 이 주장의 주인공은 박영훈 9단이다. 스튜디오에 가 살짝 판을 봤는데 잘 두고 있다는 것이다. 박영훈 9단은 이원영을 만나기 싫다 했는데, 콩지에가 대신 혼나고 있는 듯, (이원영은 박영훈과 만나고 싶다는 출전 소감을 밝혔다. 강자를 만나기를 원한다.) 한편 박정환과 김미리는 같은 조에서 동시에 패함으로써, 11일 대국에서 다시 재회하게 됐다. 한국리그에 이어 두번째다. 한국리그에서는 김미리가 박정환을 꺾어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승패여하를 떠나 박정환의 심적 부담이 더 클 것이라는게 검토실의 예상이다. 5:05 PM- 이원영 반집 승리설? 안조영 9단이 이원영 연구생의 반집'승리'를 점쳤다. 어렵긴 하지만 '반집은 이길 것 같다'고 조용하게 한마디. 반집의 마술사 안조영 9단이니만큼 신뢰가 간다. 현재 남은판은 치우쥔-유키, 이원영-콩지에의 2대국이다. -->유키와 콩지에가 승리.  ▲박정환-천야오예의 바둑을 떼로 구경. ▲부럽다. 부러워~! 너무 부러워 하지마~ 긁적, 박영훈 9단의 판을 바라보며 ▲이 바둑 지면 은퇴하는거야? , 어우~ 야! 동료들이 놀리자 박영훈 그냥 웃음으로 응수- 2시 48분 현재, 홍성지 7단이 승리를 거뒀다. 상대는 시니어조의 노장, 김일환 9단. - 박영훈 9단이 일찌감치 중국 루지아를 큰 차이로 앞섰다, 결과는 불계승. 은퇴할 필요는 없는 듯. - 3시가 넘어가면서 허영호 7단이 중국의 황이중 8단에 승리했다. 검토실의 프로(안성준,한종진)들이 승리의 틀을 초반부터 잡았다던 바둑이다. 많은 프로들의 예상대로 허영호가 이겼다. 판이 끝나가는 박정환-천야오예 판은 천야오예의 승리가 유력하다. 김미리는 저우허양에게 졌다. - 3시 40분 송태곤 9단, 일본 하네 나오키에 승리, - 3시 45분 최철한 9단과 중국의 천야오예가 동시에 불계승을 거뒀다. 건더기 Talk - 밥 때는 지켜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의 아침 배식시간은 오전 7~8시로 맞춰져 있다. 데드라인은 오전8시, 조금만 늦어도 밥상은 치워진다. 8시가 다되어 도착한 팀은 식당에 빵조각 몇개만 있는 것을 발견, 감사히 먹었다. 다른 건 없느냐는 질문에 돌아온 것은 냉정한 답변. "시간을 지켜주세요"  - 대회말고 이도윤을 취재하라이창호 9단의 동갑내기 친구, 양건 8단이 한 말. "뭐하러 대회를 취재하십니까? 그냥 이도윤 기자를 취재하세요, 반응이 뜨거울 것 같은데요, 뉴스는 그냥 거들 뿐!" ◀ 개막식 뉴스를 작성중이던 이도윤 기자! 월간바둑 10월호에 삼성화재배 하이라이트 소개! 월간바둑 구독하기 (클릭!) - 신종플루 유성연수원에 속속 들어오던 외국계 선수들은 모두 검사를 받았다. 간단히 체온을 재는 절차가 있었는데, 약간 놀라면서도 모두 순순히 응했다. 신종플루가 무섭긴 무서운 모양. 현관과 식당,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손 세척제와 살균제가 구비되어 있다. - 정말 애매한 배당이다 김지석-최철한 바둑의 배당이 6:4 정도로 진행되자, 나홀로집에가 한마디. 7:3 정도로 최철한에게 쏠리면 김지석에게 베팅하고 5:5에 가까우면 최철한 쪽에 배당해야 한다며. 전부 눈치보는데 여념이 없는 것 같다고 분석 11일 2회전은 파란색 승자(1승)끼리, 검은색 패자(1패)끼리 붙는다. 11일 2승을 올린 8명이 올라가고 2패를 당한 8명은 제거된다. 11일의 1승1패자는 12일에 최후의 3회전을 벌이게 된다. A조 ●유키 사토시(結城聰) 9단 - ○치우쥔(邱峻) 8단 295수 흑불계승 ○야마시타 게이고(山下敬吾) 9단 - ●최규병(崔珪昞) 9단 301수 백4.5집승 B조 ●박영훈(朴永訓) 9단 - ○루지아(魯佳) 2단 177수 흑불계승 ●창하오(常昊) 9단 - ○조훈현(曺薰鉉) 9단 327수 흑11.5집승 C조 ○홍성지(洪性志) 7단 - ●김일환(金日煥) 9단 216수 백불계승 ●저우루이양(周睿羊) 5단 - ○딩웨이(丁偉) 9단 299수 흑5집반승 D조 ●이창호(李昌鎬) 9단 - ○홍기표(洪基杓) 4단 225수 흑불계승 ○콩지에(孔杰) 9단 - ●이원영(李元怜) 289수 아마5단 백반집승 E조 ○박정환(朴廷桓) 4단 - ●천야오예(陳耀燁) 9단 253수 흑불계승 ●저우허양(周鶴洋) 9단 - ○김미리(金美里) 초단 203수 흑불계승 F조 ●강동윤(姜東潤) 9단 - ○류싱(劉星) 7단 214수 백불계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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