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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진ㆍ강동윤 ‘국수 참맛 보리라’
각각 고근태 ㆍ백홍석 꺾고 8강행 열차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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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진 9단과 강동윤 9단이 국수전 본선 8강에 진출했다. 원 9단은 지금까지 국수전에서 8강까지 오른 게 최고 기록이었다. 강 9단은 본선에 오른 경험이 없었다가 이번 55기를 맞아 8강까지 올랐다. 첫 본선 진출 그리고 8강 진출에 이어 어디까지 자신의 기록을 경신할지 관심을 끈다. 23일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55기 기아자동차배 국수전 본선 16강전에서 원성진 9단이 고근태 8단에게 160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하변에서 먼저 살집을 뜯긴 원성진 9단은 중앙에 거대한 세력을 쌓아 뒤를 노렸다. 원 9단은 든든한 세력을 배경 삼아 상변을 압박했다. 이윽고 흑 진을 둘로 쪼갠 뒤 양쪽을 엮어 공격했다. 불리한 싸움은 아니었지만 공격이 실패한다면 패국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원 9단의 펀치는 명성대로 정확했다. 상변 가운데부터 천원부근까지 이어진 흑 대마를 잡았고 공격의 대가로 자신의 약한 곳까지 정비하면서 상대의 항서를 받아냈다. 다가올 8강전에서 원 9단은 허영호 9단 대 홍기표 4단의 승자와 대국하게 된다.  동시에 열린 또 하나의 16강전 강동윤 9단 대 백홍석 9단의 대국에서는 강 9단이 306수 끝에 백불계승했다. 이로써 강동윤 9단은 강유택 4단과 4강행을 다투게 됐다. 8강에는 이세돌 9단, 조한승 9단 강동윤 9단, 강유택 4단, 박정환 9단, 원성진 9단까지 6명이 올랐고 2자리만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창호 9단 대 홍성지 9단, 허영호 9단 대 홍기표 4단의 대결로 8강은 모두 결정된다. 동아일보사가 주최하고 가아자동차가 후원하는 제55기 국수전의 우승상금은 4,5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60초 5회를 준다. 타이틀 보유자는 맹독 최철한 9단이다.  ▲ 대국 전. 백홍석 8단(왼쪽)과 원성진 9단이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돌을 가리다. 한국기원 직원이 초시계를 세팅하고 그 옆에는 K바둑 측의 촬영이 한창이다.  ▲ 8강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만난 기사들.  ▲ '원펀치' 원성진 9단이 초반 구상에 골몰하고 있다.  ▲ 변함없이 착실한 성적을 보이는 강동윤 9단. 그간 국수전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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