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꺾은 김주아…평택의 반격
김은지 꺾은 김주아…평택의 반격
이민진 결승점 보태 삼척에 2:0 승리…우승은 25일 최종전에서
[여자리그]  2026-10-25 오전 00:13   [프린트]
▲ “이민진 사범님 덕분에 분위기가 좋아서 팀이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내일도 팀을 믿고 편하게 두겠습니다.” 동료에게 공을 돌리며 최종전 각오를 밝힌 김주아 4단(왼쪽). 이민진 9단과 함께 승리 인터뷰에 나섰다.


평택이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24일 19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이 H2 DREAM 삼척을 2:0으로 제압하고 승부를 최종전으로 끌고 갔다.

속기 2국에서 김주아가 주장 대결을 잡으며 선취점을 올렸고, 장고 1국에서 이민진이 결승점을 보탰다.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2:0 승부가 나오면서 3국은 진행되지 않았다. 삼척은 이번 포스트시즌 결정국에서 4전 전승을 거둔 리허 카드를 꺼내지 못한 채 2차전을 마쳤다.

▲ 우승까지 한 걸음을 남긴 삼척과 더는 물러설 곳 없는 평택. 우승컵을 향한 두 팀의 두 번째 승부가 막을 올렸다.

▲ 속기 2국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김주아 - H2 DREAM 삼척 김은지

▲ 한국 랭킹 22위 김은지 9단을 꺾고 2차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김주아 4단(167위).

김주아, 319수 백 2.5집승.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1:0 H2 DREAM 삼척


평택 안형준 감독은 1차전 패배에도 1·2국 오더를 유지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주아는 2024년 챔피언 결정전 1·2·3차전에서 모두 최종 3국을 맡았던 만큼 결정국에 나설 가능성도 있었지만, 이번에도 속기 2국에 나섰다.

삼척이 김은지를 속기로 옮기면서 전날 각 팀에 승점을 안긴 두 주장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올해 첫 대결로, 대국 전 상대 전적은 김은지가 6승 3패로 앞서 있었다.

초반 김주아(백)의 응수타진 이후 수순이 매끄럽지 못했다. 김은지가 허술한 포위망을 뚫으며 첫 전투에서 우세를 잡았다. 중반 불리한 김주아가 상변을 돌파하며 버티자 김은지가 절단으로 강하게 맞섰지만, 이 수가 오히려 위기를 불렀다. 김은지는 촉촉수에 걸릴 수 있는 상황에서 승부호흡을 발휘해 겨우 고비를 넘겼고, 승부는 다시 길어졌다.

마지막 승부처는 우상귀 패싸움이었다. 김은지의 상변 팻감에 김주아가 패를 해소한 수가 승착이었다. 바꿔치기로 실리에서 큰 이득을 챙긴 뒤 김은지의 추격을 뿌리치고, 전날에 이어 평택에 선취점을 안겼다.

▲ 장고 1국 H2 DREAM 삼척 이정은 -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이민진

▲ 전날 패배를 딛고 결승점을 올린 이민진 9단. 이정은을 꺾고 평택의 2:0 승리를 확정했다.

이민진, 213수 흑 불계승.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2:0 H2 DREAM 삼척


장고 1국에서는 정규리그 전·후반기에 만났던 이정은과 이민진이 다시 마주했다. 당시 두 번 모두 승리했던 이민진이 대국 전 상대 전적에서도 4승 1패로 앞서 있었다.

초반 두 선수는 서두르지 않고 두텁게 판을 짜갔다. 이민진이 좌변 백진을 삭감하고 하변에 먼저 손을 돌리며 우세를 잡았다. 이후 안정적으로 판을 운영하며 큰 싸움 없이 3집가량 앞선 채 끝내기에 진입했다.

이정은에게도 끝내기에서 단 한 차례 추격의 기회가 찾아왔으나, 느슨한 수로 이를 놓쳤다. 이민진이 다시 차이를 벌린 끝에 결승점을 올렸다. 평택은 2:0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 결정전 시리즈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 챔피언 결정전 2차전 결과.

▲ 주장전에서 승리한 김주아 4단이 돌아오자 박수로 환영하는 평택 검토실.

▲ 1국의 역전 가능성을 검토하는 삼척 선수단.


평택 브레인시티산단과 H2 DREAM 삼척의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은 25일(일) 바둑TV와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1·2국 오더는 같은 날 오후 2시 한국여자바둑리그 홈페이지에 발표된다.

19시 1·2국이 동시에 시작하며, 3국은 1·2국이 종료된 후 시작한다. 단, 2:0으로 해당 팀의 승리가 확정된 경우 3국은 진행되지 않는다.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1억 원, 준우승은 6000만 원이며, 3위와 4위에는 각각 4000만 원과 2000만 원이 주어진다. 정규리그에서는 매판 승자에게 180만 원, 패자에게 6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됐으나 포스트시즌에는 별도의 대국료가 없다.

장고 1국은 각자 40분에 추가시간 20초, 속기 2·3국은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20초의 피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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