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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농도가 다른 16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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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의 연승 기세가 무섭다. 지난해 말부터 16연승을 달리고 있는데, 그 내용이 더 놀랍다. 2024년 12월21일부터 중국갑조리그 포스트시즌에서 6전 전승을 거두면서 소속 팀 쑤보얼 항저우를 우승시키는 데 공헌했고, 농심신라면배에서 2연승하면서 한국 우승을 결정지었으며, 난양배 결승3번기에서 중국의 젊은 난적 왕싱하오를 2-0으로 이기고 우승하는 등 무게감 있는 승리들로 구성된 연승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이다. 4일 성동구 마장로에서 펼친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6강전에서 신진서는 한상훈 9단에게 201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이희성 해설가는 “초반 좌변에서 한상훈 선수의 공격과 신진서 선수의 타개가 부딪쳤는데, 신진서 선수가 손쉽게 타개에 성공하면서 한상훈 선수가 비세에 몰렸다. 후반에 신진서 선수가 잡으러 가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차이가 급격히 좁혀졌는데, 이후 냉정을 찾으면서 승리를 지켜냈다”고 했다.  [16강전] 한상훈-신진서(승).
 ▲ 2012년 입단해 2018년 9단이 된 신진서.
국후 신진서는 “초반 전투에서 확실히 잘 된 것 같다. 백이 어떻게 두었어야 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나중에 후반의 모양은, 된다고 생각해서 두긴 했는데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하변에 좀 패가 나는 자리를 착각해서 미스가 있었다. 나중엔 그래도 백이 많이 엷은 것 같아서 (제가) 유리하다고는 생각했다.”고 했다. 하변 공방을 마치고 차이가 좁혀진 채 상변으로 향할 때 어떤 심정이었는지에 관해 질문 받자 신진서는 “그렇게 미세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실수를 한 것은 맞기에 자책하고 있었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난양배 결승2국이 끝난 이후의 일상에 대해선 “농심신라면배와 난양배에서 좋은 성적을 해서 기분이 좋은 건 맞는데, 목표는 항상 더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저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가올 8강전에서 상대는 한국랭킹 2위 박정환 9단이다. 상대전적에선 44승23패로 신진서가 앞서고 있으며 신진서가 15연승 중이다. 신진서는 “박정환 사범님과 대국하게 돼 기분 좋다. 좀 이르게 만나게 됐는데, 서로 잘 두어서 최고의 바둑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각자 기본 10분에 매수 30초를 추가하는 피셔방식의 시간제를 적용한다.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 한상훈은 2006년 입단했고 2020년 입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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