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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박영훈 용성전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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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성전 8강이 한국랭킹 상위권 기사들로 채워지고 있다. 24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기 용성전 16강전에서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강유택 8단에게 130수 만에 백불계승하며 8강에 올랐다. 중반이 시작될 때까지는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고 있었지만 박정환이 우변에 침입해서 타개에 성공한 뒤부터는 꾸준히 점점 더 차이를 벌리며 앞선 박정환이 승리를 움켜쥐었다. 한편 이날 열린 또하나의 16강전 박영훈 9단과 김진휘 4단의 대결에서는 박영훈이 165수 만에 백불계승하며 8강에 올랐다.  ▲ 박정환(승)-강유택.
 ▲ 숙고하는 박정환.
 ▲ 강유택.
 ▲ 강유택은 해군으로 복무 중이다.
 ▲ 박영훈(승)-김진휘.
지금까지 8강에는 박정환, 이동훈, 신민준, 박영훈 등 1위, 4위, 6위, 7위 등 한국랭킹 10위권 내 기사들이 부지런히 포진하고 있다. 용성전의 모든 경기는 시간적립방식(피셔방식)으로 진행되며 생각시간으로 각자 2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준다. 일본 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바둑TV가 주관 방송하는 제2기 용성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원이다. 지난 대회 결승에선 김지석 9단이 ‘동갑내기 라이벌’ 강동윤 9단에게 2-1로 승리하며 초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강유택 ○박정환
박정환이 우변에 백1로 침투했다. 이 접전을 어떻게 잘 치르느냐가 이 판의 장래를 결정하는 것이었다. 실전에서 강유택은 흑2로 대응했는데, 별로 좋지 못했다. 보다시피 우변은 A와 B 등 백의 타개에 도움되는 지점들이 풍부하다. 따라서 지금처럼 흑2로 강하게 연결을 차단해 봤자 소중한 우변만 다칠 뿐이므로 유연한 공격을 염두에 두는 게 좋았다. ▼ 아니나다를까 실전에서는 백1부터 11까지 박정환이 강유택의 보가에서 알기 쉽게 터를 잡았고 이로써 별 무리 없이 백의 우세가 되었다.
▼ AI는 흑1로 응수타진해 볼 것을 추천한다. 백세모와는 적당히 타협할 심산인데 그 전에 득을 봐둘 수 있을지 동향을 살피는 것이다.
▼ 백1~7까지는 흑백간 힘을 다한 응접. 그런 뒤 흑은 8로 붙여 11까지 백의 연결을 허용해 준다. 이어서-
▼ 1~7까지 흑의 현실적으로 소소한 실리를 챙기는 게 괜찮은 작전이다.
▼ 이하 8까지, 잘 어울린 바둑이다. 애초에 활용해 둔 상변 흑 석점도 중앙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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