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구, ‘지옥의 조 그냥 뚫은 거 아니지’
이영구, ‘지옥의 조 그냥 뚫은 거 아니지’
김진훈 꺾고 8강 진출
[박카스배 천원전] 김수광  2011-07-28 오후 05:36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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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같았던 예선. 이번 박카스배 예선에선 이세돌, 박정환도 무사하지 못했었다. 이영구 8단은 그 가운데서도 ‘지옥에 조’라 불린 곳에 배정돼 있었다. 이세돌 9단, 강동윤 9단, 홍성지 8단 등 쟁쟁한 기사들이 같은 조에 속해 있었다.

이 8단은 여기에서 살아남아 본선에 올랐다. 특히 예선4회전에선 이세돌 9단을 꺾어야 했을 만큼 평탄하지 않은 여정이었다. 이렇게 힘들게 올라온 본선에서 이 8단이 첫 단추를 잘 뀄다.

28일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16기 박카스배 천원전 본선16강전에서 이 8단이 김진훈 2단을 맞아 153수 끝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이 8단은 백돌 21개로 이뤄진 좌하방면 백 대마를 제압하며 항복의사를 받아냈다. 상대 김 2단은 예선3회전에서 허영호 9단을 내려보낸 바 있는 만만치 않은 신예였지만 이 8단의 완력에 힘을 쓰지 못했다.

이 8단은 얼마 전 한국물가정보배에서 최철한 9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어 박카스배 천원전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지금까지 8강엔 이 8단과 박진솔 5단이 올랐다.

동아제약(주)이 후원하고 스포츠조선이 주최 ㆍ 주관하는 제16기 박카스배 천원전은 제한시간으로 각자 1시간 초읽기 40초 3회를 준다. 우승상금은 2,500만원. 지난기까지 5번기였던 결승은 3번기로 바뀌었다. 전기엔 최철한 9단이 우승했다.




▲ 호조의 이영구 8단. 천원전 8강에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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