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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훈, 기선제압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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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훈 7단이 일본 랭킹 1위 기전인 기성(棋聖)전 도전기에서 첫판을 내주며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10~11일 이틀간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제26기 일본 기성전 도전7번기 제1국에서 도전자 류7단은 기성 왕리청(王立誠) 9단에게 190수만에 흑으로 불계패를 당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제한시간 8시간 가운데 왕9단은 7시간 9분을, 류7단은 7시간 59분을 소비. 이 바둑의 승부처는 우변의 접전. 류7단은 흑63 한수에 2시간 29분이라는 대장고를 하며 승부에 강한 집착을 보였으나, 왕9단은 흑 한점을 잡아 쉽게 타개했고, 흐름은 백쪽으로 넘어갔다. 이후 류7단이 승부수를 던지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류7단과 왕9단은 1992년 기성전 본선에서 처음 대결한 이래 이날 바둑까지 통산 21차례 격돌, 왕9단이 12승 9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류7단은 기성전 본선리그 A조에서 1위를 차지한 뒤, B조 1위인 조치훈 9단과 도전자 결정전을 치러 도전권을 획득, 생애 첫 기성전 도전기에 진출했다. 제24기 기성전에서 조치훈 9단을 4 : 2로 꺾고 타이틀을 획득한 왕9단은 2년째 일본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랭킹 4위 기전인 십단(十段)도 보유하고 있다. 제2국은 24~25일 이틀간 일본 센다이(仙台)시에서 속개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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