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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4연패에 다가서는 신진서, 박건호 꺾고 결승 첫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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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이 용성전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4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6기 용성전 결승3번기 제1국에서 신진서 9단이 박건호 7단을 맞아 154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박건호가 초반에 실점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해보였다. 초반에 대해 이희성 해설위원은 “박건호 선수가 버티는 움직임이라 서로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나 박건호가 상변 흑을 중앙으로 진출하게 하는 과정에서 손해를 좀 보았고 신진서에게 좋은 행마를 허용했다. 중앙 발언권이 커진 신진서는 전국을 호령했다. 중반이 무르익었을 때는 상변과 우상의 흑을 압박하면서 집 차이를 계속 벌려갔다. 신진서로서는 다소 순조로웠던 결승 첫판이었다.  ▲ 상대전적에서는 신진서(왼쪽)가 5전 전승을 기록하게 됐다. 2015년 KBS바둑왕전 16강에서 신진서가 승리를 거둔 뒤 계속 이기고 있다. 신진서가 한국랭킹 1위, 박건호가 10위다.
 ▲ 44개월 연속 한국랭킹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 달 말 응씨배에서 우승하면서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5개(LG배(제24, 26회), 춘란배(제13회), 삼성화재배(제27회), 응씨배(제9회))로 늘린 신진서의 기세는 굉장하다.
 ▲ 본선 첫판(16강전)에서 한국랭킹 2위 박정환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뒤 한상조와 설현준을 연거푸 꺾으며 결승에 오른 박건호. 한국기원 소속 기사라면 제한 없이 참가하는 일반기전의 결승에 오를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최고의 난적 신진서를 맞아 2국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2국은 바로 하루 뒤 5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펼친다. 용성전에서 신진서는 3~5기에 우승하며 3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6기에 신진서가 대회4연패를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 일본 바둑기채널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바둑TV가 주관방송하는 제6기 용성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시간누적방식을 적용해 각자 기본시간 30분에 매수 20초를 추가한다.   [그림1] 신진서가 1로 밀었을 때 2에 둔 것은 중앙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인데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
 [그림2] 이어지는 수순. 4까지 중앙으로 고개를 내밀었으나 수순 중 2는 악수다. 백은 5로 손을 돌리게 돼 조금 편해졌다.
 [그림3] 좌변에서 5까지의 교환을 거친 뒤 6이 제공권을 차지하는 데 요긴한 자리다. 이 부근부터 신진서가 계속해서 차이를 벌리면서 앞서게 됐다.
 [그림4] 백세모 때 흑으로선 1로 막는 것이 좋았다고 한다. AI의 견해다.
 [그림5] 이어서 14까지 진행되면 실전과는 달리 중앙은 흑이 먼저 모양을 펼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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