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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의 '반집', 강동윤의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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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 김승준이 반집에 무너졌다. 반집의 행운은 강동윤에게 갔다. 2월 23일 서울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서 열린 제17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16강전에서 강동윤 9단이 김승준 9단에게 294수만에 백반집승을 거둬 8강에 올랐다. 이날 16강전서 김승준은 강동윤의 대마를 공격하며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지만, 마지막 끝내기서 미세한 실수들이 겹쳐 반집을 졌다. 반집의 행운이 강동윤을 따른 것.  한편 이날 반집의 불운보다 더 큰 불운이라면 김승준의 한국랭킹이다. 김승준 9단의 2012년 1월 한국랭킹은 45위이기 때문. 올해 한국랭킹 선수는 일단 44위까지 팀 선수를 먼저 확정하고 나머지는 예선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45위인 김승준은 딱 한끗차이로 올해 한국리그 예선을 뛰게 된 것이다. 한국리그가 개최된 이래 매년 한 명씩 이런 불운아닌 불운을 겪게 되는데 올해는 김승준 9단이 그 주인공이 됐다. 한편 오후 7시부턴 같은 장소에서 열린 16강 박정환-주형욱의 대결에선 박정환 9단이 215수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둬 8강에 진출했다. 주형욱 6단은 2011년 한국리그 포스코 LED팀으로 출전해 우승에 기여한 바 있고, GS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전기우승자 박정환에게 막히고 말았다.  ▲ 전기우승자 박정환 9단(93년생), 이세돌의 한국랭킹1위를 위협하고 있는 강자다.  ▲16강전, 박정환 9단(오른쪽)이 착수하고 있다.  ▲16강전, 김승준 9단(오른쪽)이 착수하고 있다.  ▲대국시작전, 차를 마시며 대기중인 김승준 9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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