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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여, 다시 일어나라!
이창호, 윤준상 물리치고 1-1 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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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神算)의 끝내기, 다시 부활하나? 6월 14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41기 KT배 왕위전 도전5번기 2국에서 왕위 이창호 9단이 도전자 윤준상 6단을 292수 끝에 백반집으로 제압하고 1국 패배를 설욕했다. 바둑은 종반끝내기에서 갈렸다. 1국에서 막판 대역전패를 당했던 이창호 9단은 2국에서 승부를 길게 가기로 작심한 듯 초반부터 잔잔한 흐름으로 일관했다. 윤준상 6단 역시 두터움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맞서는 등 바둑은 큰 싸움이 일어날 듯하다가 금방 소강상태를 보이기를 반복, 미세한 승부를 예고했다. 150여수에 이르자 본격적인 끝내기 싸움이 시작됐다. 이때부터 두 기사는 최고의 끝내기 수순으로 누가 반집을 낚아 채느냐하는 피말리는 승부를 이어 나갔고 막판 윤준상 6단이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이창호 9단이 반집을 가로채는데 성공했다.  사이버오로 해설의 김지석 4단은 “흑237이 패착이었습니다. 이 수를 두지 않고 다른 2집 끝내기를 두었으면 흑이 반집 두터웠습니다. 종반 들어 두 기사 모두 초읽기 와중에 끝내기 실수를 저지르면서 반집이 왔다 갔다 했지만 윤준상 6단이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이창호 9단이 행운의 반집승을 거두었습니다.”며 종반 끝내기가 승부처였음을 지적했다. 윤준상 6단은 대국이 끝난 후 김지석 4단과 끝내기 수순을 집중 분석하며 매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창호 9단의 승리로 왕위전 도전5번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지게 됐다. 이창호 9단이 1국을 패했을 때만 해도 윤준상 6단이 국수에 이어 왕위마저 빼앗는 건 아닌지 일부 바둑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1-1 동률이 되면서 승부는 이제부터가 됐다. 계속되는 도전3국은 6월 20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질 예정이며 사이버오로는 도전3국도 생생한 현장중계로 팬들의 안방을 찾아간다. 중앙일보사에서 주최하고 KT가 후원하는 왕위전은 각 2시간 1분 초읽기 5회이며 우승상금은 4천8백만원, 준우승상금은 2천만원이다. 톡톡 Talk~ 흑이 반집정도 이길 것 같은데요? (바둑TV해설의 목진석 9단) 백이 반집이기는 것 아닌가요? (사이버오로 해설의 김지석 4단) 어, 이렇게 두면 흑이 반집 이기는데요? 이창호 9단이 착각했습니다. 반패를 이긴다면 흑이 반집이기죠. 백이 착각한 것 같은데 팻감이 어떻게 되나요? 흑이 재역전하나요? 아, 이번엔 흑이 실수했습니다. 백 반집승입니다! 찝어가는 수만 둔다면 백 반집승입니다. 이창호 9단, 저 수는 놓치지 않겠죠! (종반에 들어서서 두 기사 모두 실수를 주고받으며 반집이 오락가락하자 사이버오로 해설의 김지석 4단과 바둑TV해설의 목진석 9단 모두 눈터지는(?) 계가를 하느라 진을 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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