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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의 슬픈 항의
페어바둑 우승 공개해설장서 현지바둑팬 언어폭력 행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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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 9단과 이노리 요코 5단으로 이뤄진 남녀 혼성팀이 일본 페어바둑 최강에 올랐다. 1월 26일, 제9회 Richo배 페어바둑 선수권전 결승전에서 조치훈 9단과 이노리 요코 5단팀이 고바야시 고이치 9단과 요시다 미카 7단팀을 187수만에 흑불계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것. 조치훈 9단의 가슴을 아프게 했을 작은 소동은 우승 직후, 공개 해설장에서의 우승자 인터뷰 도중 일어났다(일본은 프로 기전 결승의 경우 공개해설을 하는 경우가 많고, 결승에 올랐던 기사들은 대국이 끝난 후 공개 해설장에 나가 팬들에게 인사하는 것이 상례). 공개해설은 오다케 히데오 9단과 오가와 도모코 6단이 진행했으며, 해설자와 진행자는 무대 중앙으로 올라선 양 대국팀에게 이날 대국의 패인과 승인을 묻고 그들의 의견을 들었다. 설명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객석 맨 앞줄에 앉은 노인이 '외국인이 우승한 거잖아'라며 외국인 차별발언을 한 것이 발단. 시종 웃는 표정이었던 조치훈 9단도 이말을 듣는 순간만큼은 '저도 일본에서 산지 40년 이상이나 되었습니다. 그런 말씀은 하지 마세요'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1000여명이 넘게 모여 만원을 이뤘던 해설장은 일순간 차가운 분위기로 가라앉았고, 돌발적인 사태에 당황한 해설자 오다케 9단이 문제의 노인을 퇴장시킬것을 대회 진행자에게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노인이 퇴장당려는 찰나, 조치훈 9단이 '됐습니다. 그렇게 까지 하면 너무 하는 것 같네요'라고 제지해 결국 소동이 일단락되게 됐다. 한,중,일의 바둑계는 서로간의 교류를 통해 능력있는 프로기사들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일시적이지만 세계대회에서는 프로기전을 공유하기도 한다. 단순히 편협한 감정으로 바둑을 바라보는 것은 피차 발전을 공유해야 할 바둑계에서 좋지 않은 일일 듯 하다. RICHO배 페어바둑선수권대회는 요미우리신문사와 (주)리코가 후원하는 대회로 남녀 각 16명이 참가하며, 전기 우승조만 그대로 조를 이뤄 다음기에 참여한다.대회규정은 2번 이상 같은 팀이 우승할 경우 팀을 해체한다. 우승상금은 500만엔. 준우승은 100만엔. 조치훈-이노리 요코페어는 전기 8기 대회에서도 우승, 규정에 따라 다음대회에서는 조를 바꾸어 출전하게 된다. 일본 GO Database에서 나도 한마디 / 바둑문화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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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무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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