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무엇인지 돌아 볼 나이가 되었다

각자의 시간이 서로를 비추어 말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성숙된 시간과 응축된 아집의 시비가 교차하지만 애써 서로 진실이라 할 것이다.

지식이 인격이 아니듯 경험 또한 자아비판이 없으면 내세울 것도 없겠다.

삶은.

환경에 추궁 당하며 인내를 요구하지만 흔들리면서 뿌리를 내리는 것이 아닐까?

이미 내 자식이 되어 버린 엄니.

맛있는 것 해드리면 경어를 쓰신다.

아니 밥상 앞에선 언젠가부터 경어를 쓰시는거 같다.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내가 늘 하던 말이었다.

이미 직업이 되어 버렸고 일상이 되어 버린 간병 40년.

자랑도 아닌 것이 사람 도리 했다고 자부할 뿐인 것이 세상이 싸가지 없어

잘하는 것이 되었지만 머 그렇다고 친다.

어제는 대화중에 구순 엄니가 식사 하시다가 티비를 보시더니 이재명대통령이 나오니

채널을 돌리셨다

나는 웃으며 물었다.

와요?

“나는 니가 대통령 하면 거짓말 안하고 잘할 것 같다.”

갑자기 생채기가 나왔다.

손으로 안막았다면......

“엄니“

”세상은요 선한사람도 벌받고 악한사람도 상받으며 돌아 갑니다.“

항상 악한 사람이 앞서가고

선한 사람이 뒤따라 갑니다.

그게 법이고.

갈치 가시를 발라 주면서 내가 주절 거리니

”됐다 밥 묵자“

단호한 한마디에 나는 웃으며 말했다

”엄니“

세상은 선한 사람들의 인내로 돌아 갑니다

감언이설과 선동하는 사람들의 투쟁의 결과가 아니라고요.^^

할머니 치매 감내하시고 100수. 아버지 중풍 30년 인내하셨으니

제가 앞으로 얼마나 할지 모를 세상 누구 원망 하겠습니까.

나는 엄니 가셔도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을테니 엄니도 다 용서하시구려^^.

그리고.....

또

”고맙데이.“

그말에 울컥해서 고개 숙이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재명이든 윤석렬이든 열심히 살면 사람 도리하며 살게 해주면 좋겠다.

늘 미안한 엄니........지금 내 곁에 있어줘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