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육묘법문 끝내기에서 포석까지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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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의 날
2010-05-01 오후 1:04 조회 6297추천 7   프린트|스크랩

 

 

 

4월 27일은 바둑의 날처럼 느껴졌다..

이 세돌 개인에게서도 기쁜 날이었겠지만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색다른 느낌이 있다..

왜 그럴까?

우선 지금 바둑이 이전에 비해서 어느 정도 국제화된 토대가 견고해진 상황인데

그런 상황에서 우승을 하고, 또 보다 진정한 의미의 스타가 탄생한 느낌이 있기 때문인 듯하다..

당대의 느낌의 강렬함이라는 것이 있기도 하겠지만

역사적 흐름을 대략 아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 세돌은 정말 운이 좋은 것 같고, 또 그런 흐름과 더불어, 자연히 병행하여 이루어져야 하는 일들도

함께 잘 추진되고 성과가 생기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운이 좋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하면

이미 이 세돌의 전투력이 거의 역대최강의 느낌을 주어서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은데

연관해서 떠오르는 사람들에 비해서 이 세돌 9단은 대개가 다 더 좋은 상황인 것 같아서

오히려 염려스럽기조차 하다는 것인데

휴직을 생각하면 우선 이미 전설이 된 오 청원 9단을 떠올리게 된다.

그도 건강 상의 문제, 혹은 당시의 중일관계와 혹간은 그의 종교적 성향 등의 문제로

두 해를 쉬었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의 길고긴 20년 간의 승리가 그 후에 쭈욱 이어졌다는 것인데

당시 그의 나이가 대략 20대 중반 정도였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내가 알기론 휴직 후의 오 청원이 이미 천재기사라는 것은 공인되었지만

현실적으로 지금과 같은 성과를 낸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오히려 그의 실력은 그 후의 20년 간의 10번기들을 통해서 공인된 것이다..

지금 이 세돌은 아마도 휴직 후의 오 청원보다 나이는 한 두어살 많겠지만, 그러나

이미 전적으로 통해서 실력이 공인된 상태이다..

오 청원은 역사와의 전투에서 이겼다고 할 만하지만,

두 사람의 휴직 후의 건강상태나 강인한 총명기로 치면, 그리고 제도화의 성숙이라는 점에서

이 세돌이 더 나은 느낌을 준다..

그리고 이 세돌 이전에 이 창호가 한 시기를 거쳐주었기 때문에

오 청원이 개념화한 포석의 영역이나, 이 창호가 의미를 부여한 끝내기가 이미

이 세돌에게는 상당한 수준에서 합리적으로 장착되었을 것이고, 설혹 그 부분에서 부족하다 하더라도

오히려 그것이 향후의 진보를 위한 여지로 작용할 가능성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이 세돌의 행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에 조 훈현 국수와도 대조해보면

요즘의 이9단이 눈매가 건강해보여서, 조 9단의 젊은 시절을 연상케하지만, 그러나

현실적으로 당시의 조는 한국의 최강자였고, 당시에도 일본으로 가서 다시 활동을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상황이었으니, 시기적으로 그때는 한국이 무대였고, 지금의 이 세돌은 아시아권은 안정화되었으니

규모라는 면에서 조 9단의 시절보다 지금이 낫다..

그리고 조9단이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던 상황은 지금의 이 세돌의 연령보다 10년 차가 나기에

그때와 지금의 이 세돌을 비교하는 것은 부적합해뵌다..

오 청원보다는 휴직 후의 상황이 낫고,

조 훈현보다는 놀이판의 규모가 크고 안정화된 것이다..

이 창호와도 또 그런 느낌이 있다..

이 창호는 어느 시기부터 과도하게 힘을 소진한 느낌을 주어 온 것이 좀 안타깝지만

일단 이번의 이 세돌의 우승으로 연상되는 장면은

처음 이 창호 9단이 농심배의 수문장을 했던 시기이다..

2005년으로 치면, 당시 이미 이 창호는 30대로 진입하고 있었고, 또 연령에 비해서

너무나 많은 시간의 대국과 우승으로 누가 보아도 힘들어보인 때였다..

그에게는 동업자인 형도 없었고, 귀여운 딸도 없었고, 이쁜 아내도 없었는데

작넌인가에 다시 한 번 그 역할을 하였다..30대 초중반의 이 창호가 해준 역할과

이번에 이 세돌의 우승이 오버랩된다고 치면

이 창호는 지친 상태로 역할을 해주어야 했는데, 지금의 이 세돌은

공격적으로 판세를 헤집으면서 넘쳐나는 기세로 우승하였다..

연령적으로도 기세로도 이 창호가 국경을 지킬 때에 비해서 지금의 이 세돌은 한결

힘도 있고, 연령적으로도 젊은 것이다..

휴직 후의 오 청원과

전관왕 시절의 눈매매섭던 조 훈현과

농심배를 지켜주던 이 창호..

이렇게 세 사람이 지금의 이 세돌과 접하는 지점들을 생각해보면

역사적 세 천재들에 비해서 모두 이 세돌이 호조건인 것 같다..

게다가 이제 이번의 우승을 기화로

지난 아쉬움들이 과거지사로 씻겨가는 흐름이니, 앞으로 흐름만 원만하면

그 모든 설왕설래는 추억거리로 전환될 것인데, 이미 그에겐

함께 하는 형제들도 있고, 아내와 자녀와, 그리고 애정깊은 후원자들과 팬이 있는 데다가

그는 이미 후진양성작업도 하고 있다고 하니

상황이 너무 좋은 것이 도리어 염려스러울 지경이다..

이 세돌은 이제 정말 귀한 몸이 되었고, 4월 27일은 다만 개인의 승리일이 아닌 것도 같다..

오히려 문제는, 이렇게 장이 설 적에 더욱 더 잘들 하셔서

박 정환과 김 지석, 그리고 김 미려 등의 신진이

예측가능한 미래에 대한 확신과 안심을 주도록 하는 일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또 아시안게임을 대비해서 단체훈련을 핑계삼아서

정진한다는 소문도 들리니, 바둑둘 시간도 없는 사람조차 향후의 전개에 대해서 궁금증을 갖게 한다..

 

 

 

 

 

 

 


┃꼬릿글 쓰기
당근돼지 |  2010-05-01 오후 3:23:1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1등이네요..........감사 합니다.  
가죽商타냐 |  2010-05-01 오후 3:36:1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긍적적인글 잘 보았읍니다. 감사합니다. 굽벅  
팔공선달 요기 꼽사리끼자. 지두요 ^^=
가죽商타냐 어서오세요..^^
youngpan |  2010-05-02 오후 4:36:0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음..세돌사범은 더욱 강력한 무기들을 갖춘 신형 전투함이랄까요..
투력에서 이제 소교로 갔을까요..\소교는 묘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 소양인이 아직도 한국바둑 1,2위라는 것도 묘하고요.
저도 소양인이지만 바둑은 그저 즐길정도이지만..
식학에는 프로수준인 약우정도는 들어오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이 식학은 아는 이가 거의 없는 것이 아직도 능력?인정을 받기는 요원하지만
ㅎ..그것도 복 차이죠.  
가죽商타냐 소음인 기사는 없나요? 궁금해서..^^
youngpan 있습니다. .. 문용직사범,유창혁사범,윤성현사범,...아 제글을 잘 안 읽으신듯..그 속에 다 나오는데..앞으로 가면요../강동윤사범/아구 가물가물..합니당..
가죽商타냐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게을러서...ㅠㅠ 답변 감사드려요^^
가죽商타냐 소음인기사분들 다들 용모가 수려한데 전 왜 이모양이죠...ㅠㅠㅠ 억울해요..ㅋ
팔공선달 개성만점. 군계일학이라는 말씀인데...아.. 궁금타. 수려한 이들에게서 독보적인 품세가. ^^=
가죽商타냐 에효.. 해석이...ㅠㅠㅠ 아뭏든 좋게 봐주시려는 선달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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